[한국원자력신문 특별기획=KEPIC, 이 기업에 주목하라]
3호기부터 6호기까지, 관례 깨고 ‘KEPIC’ 일부 적용
고효율 탈황설비 도입…최첨단 친환경발전소 틀 갖춰

영흥화력 5ㆍ6호기 전경
화력발전의 KEPIC 적용은 원전과 달리 고시에 따른 법적 강제사항이 아니다. 즉 화력발전소의 건설?운영과 관련한 표준 결정은 사업자의 선택사항인 것이다.

2010년 본격 운영에 들어간 한국남부발전의 영월천연가스발전소가 화력발전 최초로 KEPIC을 전면 적용한 사례이고 이후 한국남동발전의 영흥화력 3ㆍ4호기와 남부발전의 하동화력 7ㆍ8호기, 또 지난 4월 운영에 들어간 영흥 5ㆍ6호기를 비롯해 지난 7월 시운전에 돌입한 한국동서발전의 당진 9ㆍ10호기에도 일부 적용됐다.

최근 건설 중이 한국중부발전의 신보령화력 1ㆍ2호기는 최신형 1000MW급 초초임계압(USC) 발전소로서는 처음으로 KEPIC을 전면 적용하고 있으며, 서울복합 1ㆍ2호기와 민자발전사의 신규발전소 건설에도 KEPIC 전면 적용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한국남동발전(사장 허엽)은 화력발전소 건설시 외국의 표준을 적용하던 관례를 깨고 영흥화력발전소 3호기부터 6호기까지 KEPIC을 주기기, 보조기기 설계 및 제작, 설치 등이 일부 적용해 국가 전력산업의 기술자립 및 표준화 기여에 한 몫을 담당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KEPIC 적용에 따른 기대효과에 대해 “외국 기술규격을 그대로 도입, 적용해 유사한 모든 규격을 망라해 사용함으로써 발생되는 규격기술표준 요건 문제의 신속한 해결로 공정 단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력설비 표준화로 설계자, 제작자, 시공자의 동일한 품질체계 운영으로 인한 품질향상과 한글로 된 KEPIC이 현장 작업인력들의 활용 편의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KEPIC이 표준화 기술 선진화를 이뤄 국제적인 표준과 대등한 수준으로 도약함은 물론 국내기술의 집약과 반영을 통한 독창성 확보를 바탕으로 국제표준화를 도모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영흥화력발전소(1~4호기) 전경

한편 수도권 유일의 대용량 유연탄발전소인 영흥화력은 2004년 1ㆍ2호기(870㎿x2기)를, 2008년 3ㆍ4호기(870㎿x2기)를 각각 준공한데 이어 이번에 5ㆍ6호기가 준공되면서 5080㎿의 전기를 생산해 수도권 전력의 약 25%를 공급하게 된다. 또 LNG 가격의 3분의 1수준의 유연탄을 발전연료로 사용하면서 약 2조원의 외화 절감을 통한 국가산업 경쟁력 강화와 저렴한 전기요금에 일조하고 있다.

국내 기존 환경설비 중 최적 방지시설로 인정받은 영흥 1ㆍ2호기에 비해 더욱 향상된 최첨단 고효율 환경설비를 갖춘 3ㆍ4호기는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획기적으로 저감하게 돼 배출정도(법적 기준/ 운영 수준)가 황산화물 25/15ppm, 질소산화물 15/10ppm, 미세먼지 5/0.55mg/㎥이다.

아울러 영흥 5ㆍ6호기의 질소산화물 배출농도는 LNG발전소 배출농도와 동일한 수준인 10ppm정도로, 먼지의 경우 1㎎/㎥ 수준으로 석탄화력 친환경기술을 청정에너지 수준까지 발전시키고 있으며 이에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녹색경영대상’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이처럼 영흥화력단지는 세계 최첨단 고효율 환경설비(탈황, 탈질설비, 전기집진기 등)를 구비해 국내에서 가장 엄격한 대기배출 허용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약 8100억 원을 환경설비에 투자해 배출농도와 총량을 국내 최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명실상부 최첨단 친환경 발전소이다.

남동발전은 영흥화력을 비롯한 전국 6개의 발전단지 등 국가 발전설비의 약 10%를 보유하고 있으며, 풍력, 태양광, 해양수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도 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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