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신문 특별기획=KEPIC, 이 기업에 주목하라]
‘깐깐한’ 엔지니어들 年40시간 이상 자체교육 실시
공기정화기 시험 등 거주성 평가 능력 ‘업계 으뜸’

▲ 한국필터시험원이 원전 내 방사선감시계통(RMS)를 검증시험 중이다.
2004년에 설립된 한국필터시험원(원장 강선행)은 공기필터 분야에서 국내 유일한 국제공인시험기관 및 국가공인검사기관이다. 특히 원자력 분야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원자력 HVAC 시스템의 안전한 운영을 위한 다양한 시험서비스를 제공하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주요 시험 업무로는 원자력분야 및 산업분야의 공기 및 가스필터 시험검사, 공기정화시스템 시험검사, 기체유출물 감시계통(RMS) 시험, 거주성 시험, 공기 청정도 등급인증, 입상활성탄의 물리적 시험, 현장누설시험장비의 교정 등 기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연간 정기적인 교육을 통해 원자력 계통 종사자의 원활한 업무 활동을 돕고 있다.

강선행(사진) 한국필터시험원 원장은 “공기정화시스템의 설계, 제작, 운영상의 문제점 해결을 위한 기술적 자문이나 원자력 안전 및 전력기술개발을 위한 다양한 연구 사업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아울러 미국의 원자력 계통의 대표적인 시험 기관인 NUCON사 및 LAT사와의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등 끊임없이 기술력 및 전문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원장은 “설립 이래 꾸준히 제공되고 있는 서비스 중에 하나는 헤파필터 시험”이라며 “헤파필터는 0.3 마이크로미터 입자를 기준으로 99.97%이상의 효율을 나타내는 고효율의 필터를 지칭하며 이러한 헤파필터는 국내 원자력 발전소의 공기정화시스템의 핵심 부품으로서 공기 중에 포함된 방사성 입자를 완벽히 제거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 원장은 “특히 국내 원자력발전소에 납품되고 있는 헤파필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필터시험원에서 전수검사를 합격한 제품만이 납품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필터시험원은 원전 안전에 대한 책임감과 기술력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공정한 시험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기필터 검사 분야의 엔지니어 출신인 강 원장은 지난 20년간 히터ㆍ열에너지기기 등 공기정화 분야에서 실무경험과 이론을 축적한 전문가로 관련업계에서는 ‘깐깐’하기로 유명하다. 평소 직원들에게 시험원이 갖춰야 할 조건으로 그는 “시험결과를 두고 개인적인 감정에 휘둘려서는 안된다”며 ‘공정성과 전문성’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신뢰성 있고 공정한 시험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기술력과 전문성이 바탕이 돼야하고 자기개발을 통한 전문성 확보는 개인의 발전과 한국필터시험원의 미래이며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원자력 안전성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필터시험원의 주력 기술을 활용한 원자력 및 전력산업 적용사례도 설명해달라.
“필터시험원의 주력기술은 크게 4가지 정도로 구분한다. 첫째 헤파필터 시험, 둘째 기체유출물 감시계통의 시료채취 노즐 및 이송계통의 검증시험, 셋째 주제어실 거주성 시험, 그리고 넷째 HVAC 계통의 공기정화기(Air Cleanning Unit)의 현장시험이다. 그 중에서도 기체 유출물 감시계통(RMS) 검증시험은 필터시험원에서 국내 최초로 연구 개발한 검증시험 방법으로 HAVC 계통의 공기정화기를 통해 대기로 방출되는 방사선 검사기기의 노즐 및 이송계통의 ‘설치 위치 적합성 확인’ 및 ‘가스 및 입자의 정확한 전달’을 검증하기 위해 ANSI/HPS N13.1-1999에 따라 수행하고 있다. 원자력 이용시설에서 배기되는 가스 내에 존재하는 오염입자 및 방사성 가스를 감지하는 RMS계통(Radiation Monitoring System)과 연결된 시료채취 노즐 및 이송계통의 성능 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 새로운 주력기술로 ‘ASTM E741 시험’은 주제어실 구역 내 In-Leakage 총량을 평가해 주제어실에 상주하는 인원의 거주성 확보를 확인하는 실증시험으로 비상운전 시 운전원이 안전하게 정지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원전스캔들로 ‘성능검증기관’의 역할과 도덕성이 강조되고 있다.
“필터시험원은 민간검증기관으로써 정부 또는 민간으로부터 어떠한 지원도 받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외부의 어떠한 압력에도 자유로운 위치이며 매우 독립적이고 객관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또 전 직원이 수많은 노력과 연구개발 등을 통하여 현재의 시험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독립성, 공정성, 성실성 있게 검사업무를 수행하는 것에 대해 전 직원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자부심을 갖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필터시험원의 전 직원은 협심하여 자만심과 안일함을 늘 경계하고 기술력 향상에 매진하여 국제적으로도 전문기관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사회 전반적으로 ‘안전성 강화’가 이슈이다. 국내 원전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한수원은 기체 방사능감시계통(RMS)에 대한 설비개선 시 최신판인 ‘KEPIC NRB 6000’을 기준으로 삼으려 한다는데.
“기체 방사능감시계통은 방사능물질이 대기로 유출되는 가스를 신속히 감지해 원전 사고 시 주민들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기기로써 대단히 중요한 안전 설비중의 하나이다. 신고리 1ㆍ2호기부터 최신판(1999년판)인 ANSI N13.1을 기준으로 설계, 시공, 시험을 수행했으며, 우리 시험원에서는 이중 검증시험에 참여했다. 신고리 1ㆍ2호기 이전 가동 중인 발전소(한울 5ㆍ6호기까지)는 1969년도 판을 적용해 설계/시공했는데, 한수원은 최근 모든 발전소에 대해 최신판인 KEPIC NRB 6000(ANSI N13.1-1999)을 기준으로 설비개선을 하려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 최근 UAE원자력공사(ENEC) 직원들이 공기필터 분야 공인검사기관인 한국필터시험원을 방문해 관련 교육을 받았다.
-한국필터시험원은 공조 관련 교육 및 훈련에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데, 그 교육내용과 더불어 2014년도에 교육받은 인원은 얼마나 되는가.
“매년 원자력산업계 종사자들을 위해 공조 관련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주요 교육은 ▲RI(방사성동위원소)시설의 환기설비 설계 및 검증 교육 ▲원자력 공기정화 기술교육 ▲HVAC 계통 가동 중 유지과정 교육 ▲HVAC 기초교육 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외부위탁으로는 대한전기협회와 공동으로 시행하는 ‘원전 공기중 방사능 시료채취(RMS)’ 교육이 있다. 강사는 이론과 실무를 경험한 국내의 최고의 전문가로 구성됐으며, 수강자들은 한수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전력기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전KPS 등으로 약 100명이 수강했다. 물론 시험원 직원은 1인당 교육시간이 매년 40시간 이상 달하는데 이처럼 지속적인 교육을 시행하는 목적은 원자력 관련시설에서 방출되는 유출물이 곧 바로 환경 및 국민의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설비를 운영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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