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신문-한국수력원자력 주관, 2~4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서
국내‧외 80여개社 우수 제품&기술 출품…4개국 바이어수출상담회도 병행

▲ 원전 핵심기자재 100% 국산화로 건설되고 있는 우리나라 27번째와 28번째 원전인 ‘신한울원자력발전소 1ㆍ2호기’. 경북 울진군 북면 덕천리 및 고목리 일원에 건설 중인 신한울 1ㆍ2호기는 신고리 3ㆍ4호기에 이어 국내에 건설되는 두 번째 140만kw급 신형가압경수로(APR1400) 원전으로 2009년 12월 국내 최초로 해외수출에 성공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Barakah) 원전과 동일한 노형이다.
우리나라의 원자력산업을 총망라한 ‘2015대한민국원자력산업대전(Korea Nuclear Industry Exhibition 2015)’이 오는 9월 2일부터 4일까지 천년의 고도 경주시 보문단지 내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대한민국원자력산업대전’은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고 한국수력원자력, 경상북도, 경주시, 한국원자력기자재진흥협회, 경북테크노파크, 부산테크노파크,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생산기술원, 한국원자력신문사가 공동 주관한다.

2014년 말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가동 중인 원자로는 439기로 이들의 발전용량은 약 3억7500만kw에 달하며, 전 세계 전력생산량의 11%를 차지한다. 2014년 한해 가동이 개시된 원자로는 5기, 영구 정지된 원자로는 1기, 건설이 착수된 원자로는 3기이다. 아시아는 장기적으로 원자력발전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는 지역으로 전 세계 건설 중인 원자로 69기 중 46기가 아시아에 소재한다.

IAEA(국제원자력기구)에 따르면 2030년에는 전 세계 원자력발전 용량은 낮으면 8%, 높으면 8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3년 예측과 비교하며 하향 조정된 수치이지만 일부 국가에서 당초 예상보다 가동을 조기 종료한 발전소가 있었고 계획된 신규 원전의 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에너지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국가 등 일부 지역에서는 원자력발전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

한국은 세계 5위의 원전설비 보유국가로 총 24기(고리, 한빛, 월성, 한울 각 6기)의 원전을 보유하게 됐으며, 설비용량은 2만1716MW로 국내 발전설비 총용량(9만6681MW)의 약 22.5%를 점유하게 됐다. 2014년 기준 원자력발전량은 156,406GWh으로 국가 전력의 약 30%를 공급하고 있으며, 원자력 도입 38년 만인 2009년 UAE와 한국형 원전수출 계약 체결로 반세기만에 원전수출국으로 발돋움했다.

한국 원자력산업체 매출액은 2003년 1조7000억 원에서 2012년 4조1000억 원으로 10년간 약 2.4배 성장했으며, 기자재제작 분야는 2003년 6000억 원에서 2012년 2조로 10년간 약 3.2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기자재 시장은 오는 2035년까지 총 3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2011년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원전 납품비리 사건 등으로 한국의 원자력산업은 ‘빙하기’를 맞이하면서 침체기에 빠진 국내 원자력산업의 생태계에 활기를 불어 넣기 위한 처방이 필요한 시점이다.

8월 현재 국내에서 4기(신고리 3ㆍ4호기/ 신한울 1ㆍ2호기)가 건설 중이고 4기(신고리 5ㆍ6호기/ 신한울 3ㆍ4호기)는 건설 준비 중이며, 해외에서 UAE원전 4기가 건설 중에 있다.
이에 ‘대한민국원자력산업대전’은 ‘세계5대 원자력강국을 향하다’라는 주제로 한국이 가진 우수한 원전기술 홍보는 물론 원전 납품의 투명성 제고 및 중소기업 기자재 업체의 국내외 판로개척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획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수력원자력, 한전KPS,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한국원자력문화재단 등 원자력공기업은 물론 두산중공업, 우리기술, 포뉴텍, 프론틱스, 첨단기공, 우진, BHI, BNF테크놀로지, KP일렉트릭, 한국코벨, 용성전기, 삼신, 에네스지, 청우물산, 삼미정공 등 국내외 주요 원자력기자재 대‧중소기업 80여개 사 120여 부스가 참가한다.

아울러 원자력 발전소 원자로 및 기자재, 원전 계측제어 및 시험검사 장비, 방사선계측 및 안전관리, 원전 해체 로봇 및 유지 보수 장비, 원자력발전소 사이버 보안, 원전 방사성폐기물 관련 장비 등이 대거 출품돼 참관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영국을 비롯해 헝가리,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 4개국, 20여명의 해외 바이어들이 대거 방한해 국내 원전기자재 중소기업들과 1:1 수출상담회도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영국 원자력산업계 전문가인 Robert Kim(한국명 김동성)과 영국 원전기자재사업담당 Adviser가 참석하는 ‘영국 원전기자재 시장 진출전략 세미나’, 베트남원자력청(EVN) 원전기자재 구매담당자 등이 ‘베트남 원전준비 현황 세미나’가 준비돼 있다.

해외 판로를 모색하는 업체에는 새로운 시장 개척의 기회를, 양질의 공급처를 찾아오는 바이어들에는 좋은 구매처를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비즈니스 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경상북도가 주관하는 ‘경상북도 투자유치설명회’와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가 주관하는 ‘해외바이어 초청 국내 원전산업 설명회’도 열린다.

한편 ‘2015대한민국원자력산업대전’ 기간에는 전력산업계 최대 축제인 ‘2015 KEPIC-Week’가 대한전기협회 주관으로 9월 1일부터 4일까지 병행 개최된다.

KEPIC(전력산업기술기준)은 전력산업 설비와 기기의 안전성과 신뢰성 및 품질확보를 위해 설계, 제조, 시공, 운전, 시험 및 검사 등에 대한 방법과 절차를 규정한 전력산업계 단체표준이다.

올해 행사는 ‘Advanced Standards & Global Partner’라는 주제로 국내ㆍ외 전력산업계 인사와 관련 전문 인력 등 약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기술품질, 원자력, 발전기계 등 전문분야별 논문 발표와 위원회(세미나), 워크숍, 특별 세션 등이 일정별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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