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원전계측제어 심포지엄, 5~6일까지 경주 The-K호텔서 개최
‘원전 I&C Pride, NuPIC과 함께’ 주제로 국내 관련전문가 소통의場

1990년대에 한국표준형원전 개발로 원전 주기기에 대한 국산화를 완료했지만 계측제어시스템(MMIS)을 비롯해 원자로냉각재펌프(RCP, Reactor Coolant Pump)와 핵심설계코드는 국산화를 이루지 못한 3대 미자립 기술로 남아 있었다.

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 Man-Machine Interface System)은 원자력발전소의 두뇌와 신경망에 해당하는 고난이도 기술의 집약체로 원전 선진국들이 후발국에게 핵심기술 이전을 꺼려왔다. 이에 후발국으로서는 고부가가치 사업이지만 기술개발이 힘들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국산화가 쉽지 않은 분야였다.

국내 원자력계는 2001년 7월 원전계측제어시스템개발사업단(KNICS, Korea Nuclear I&C System)를 발족하고 2008년 4월까지 약 7년여 동안 원전에 적용되는 ▲안전등급 제어기기(Class 1E PLC) ▲비안전 계통제어기기(원전용 DCS)를 개발에 돌입했다.

또 개발된 기술을 원전용 플랫폼(Platform)으로 적용해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각종 인허가 및 안전성 관련 요건와 기입증된 최신 기술을 융ㆍ복합시켜 원전의 ▲보호 계통 설비(RPS, Reactor Protection System) ▲제어봉 제어 계통 제어 설비(CEDM Control System) ▲원전 시스템 통합 기술 등 실제 원전에 적용 가능한 요소 기술과 계통 기기의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

사업화 적용 단계에서는 KNICS의 기반 기술을 토대로 2007년 8월부터 2010년 7월까지‘Nu-tech 2012’ 사업을 통해 개발된 설비와 기술에 대한 종합적 성능 시험 및 시스템 종합 신뢰성 시험을 수행해 원전 MMIS의 운전성 및 신뢰성을 확인하고 추가로 원자로 노심 보호 계통에 대한 검증 및 인허가 등이 진했다.

이렇게 확보된 MMIS 기반 기술의 사업적·기술적 사항을 세세히 점검하기 위해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기술, 두산중공업이 공동으로 ‘핵심기자재 국산화추진단’을 발족해 2007년 6월부터 2008년 11월까지 사업 적용성 평가를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2009년 7월 31일에 신한울 1·2호기 MMIS 공급이 확정됐다.

그러나 무엇보다 ‘원전 MMIS 국산화’의 성장과 기술력 강화의 중심에는 바로 계측제어기술인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각자의 위치에서 주어진 역할을 다해 준 결과였다. 이에 원자력 계측제어 기술인들의 기술과 정보의 교류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뜻 깊은 만남의 장이 마련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주최하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전력기술, 두산중공업이 주관하는 제7회 원전계측제어심포지엄(NuPIC 2015)이 ‘원전 I&C Pride, NuPIC과 함께!’라는 주제로 오는 5일부터 6일까지 경주시 보문단지 내 The-K호텔에서 열린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는 원전계측제어 심포지엄(NuPIC, The Symposium for Nuclear Power Plant Instrumentation and Control)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의 신한울 1ㆍ2호기 적용을 계기로 국내 원전계측제어분야 관계자들이 모여 ‘이제는 기술선도자로 대한민국 원자력분야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는 분야가 되자’라는 취지로 2009년 11월에 첫 행사가 열렸다.

이후 NuPIC은 국내 원전계측제어분야 전문가 및 기업들이 참여하는 소통과 협력, 상생발전의 장으로서 세계 원전시장으로 진출 무대를 넓히고 있는 대한민국 원전계측제어분야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NuPIC 2015 행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영일 한국수력원자력 건설본부장(전무)은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원전 두뇌이자 신경망이라 할 수 있는 MMIS는 현재 신한울 1?2호기에 적용돼 건설되고 있다”며 “원전 핵심기술인 원전계측제어시스템의 개발에 이어 상용화에 이르는 대장정의 서막이 열리는 시작이자, 더 높은 신뢰성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 원전계측제어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본부장은 “그런 점에서 올해 NuPIC은 원전 I&C 기술의 스마트한 도약을 위해 계측제어 및 인간공학 관련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보와 기술을 공유하는 데 의의가 있고 이를 통해 한국형 원전이 세계로 그리고 미래로 나아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NuPIC 개최가 갖는 의미를 강조했다.

아울러 이 본부장은 “원전 관련 기관 및 기업 관계자들이 올해 행사의 슬로건과 같이 자신감을 바탕으로 지혜를 모아 세계로 도약하는 원전계측제어 산업의 중심이 됐으며, 향후에는 NuPIC이 전 세계의 원전계측제어 관련 종사자들이 참여를 원하는 국제적 행사로 키워나가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번 NuPIC 2015에서는 이틀간 ▲규제 및 신기술 ▲설계 및 기술지원 ▲운전 및 성능개선 ▲인간공학 등 4개 세션에서 64편의 주제발표와 패널토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5일 오후 4시부터 열리는 개회식 및 만찬 행사에서는 ‘NuPIC 2015’ 감사패 증정과 슬로건 시상식이 계획돼 있다.

이밖에도 이번 심포지엄 부대행사로 한국원자력연구원, RTP코리아(주), (주)우리기술, (주)우진, (주)엔에스이, 슈어소프트테크(주), 인코어테크놀로지(주) 등 계측제어 전문기업이 참여하는 전시회도 병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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