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n Adamson 부사장-David Huie 수석매니저, 본지 단독인터뷰
CONNECT Edition‧BIM 등 한국실정 맞는 인프라 솔루션 소개

▲ 벤틀리시스템즈(Bentley Systems)의 켄 아담슨(Ken Adamson) 부사장(사진 좌)과 데이비드 휴(David Huie) 수석마케팅매니저(사진 우)
“벤틀리시스템즈(Bentley Systems)에게 한국은 아주 흥미로운 시장임과 동시에 커넥트 에디션(CONNECT Edition)과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이 적용됐을 때 가장 큰 차이를 느낄만한 잠재적 사용자가 아주 많다.”

벤틀리시스템즈(Bentley Systems)는 다국적 공학용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개발공급 전문회사로 3차원 설계 및 해석, 배관설계 및 해석, 토목, 건축설계 및 구조해석과 배관 유동해석 등 플랜트 설계, 원전설계, 토목건축 및 교량설계, 해양구조물설계 등 인프라 지속성을 높이는 종합 소프트웨어 솔루션 공급에 주력하는 세계적인 기업이다.

1984년 설립된 벤틀리는 45여 개국에 사무소를 두고, 3000여 명의 직원을 고용 중이며 연 매출은 약 6억 달러(한화 6000억원)가 넘는다. 비즈니스의 3분의 2는 미국이 아닌 해외시장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한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중동, 영국시장에서 강력한 성장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1996년에 벤틀리시스템즈코리아 설립 이후 한국전력기술, 삼성물산, GS건설 등 한국의 원자력발전소 설계 및 해석뿐만 아니라 전력 및 조선과 해양에너지 분야에도 벤틀리의 제품이 다수 사용되고 있어 그야말로 한국은 ‘벤틀리의 매출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영국 런던 내 힐튼 런던 메트로폴(Hilton London Metropole) 호텔에서 열린 ‘The Year in Infrastructure 2015 Conference’에서 본지와의 단독인터뷰에 나선 벤틀리시스템즈(Bentley Systems)의 켄 아담슨(Ken Adamson) 부사장과 데이비드 휴(David Huie) 수석마케팅매니저는 한국의 실정에 맞는 벤틀리만의 인프라 솔루션을 소개했다.

◆3D Context Capturt…원전해체 가상시뮬레이션 적용 가능
먼저 켄 아담슨(Ken Adamson) 부사장은 “한국은 원자력발전소를 비롯한 플랜트(전력, 해양), 건축, 에너지 분야에서 그 우수성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언급하며 “원자력발전소 혹은 전력분야(송배전 및 석탄화력발전소 등)에 커넥트 에디션을 적용하면 사업자는 물론 관리자에게도 이로움이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넥트 에디션(CONNECT Edition)은 벤틀리의 플랫폼 기술을 통합해 ▲데스크톱 모델링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 내 서버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을 아우르는 혼합 환경을 지원한다.

특히 커넥트 에디션은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본질적으로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기존 모델링 사용자들은 전체 공급사슬과 건설 분야까지 새로운 사용자 연결 경험을 통해 프로젝트를 진전시킬 수 있게 한다.

켄 부사장은 “현재 한국의 원전 및 플랜트는 재정비 및 보수가 절실한 시기에 도달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지보수를 위해 현장과 사무실간의 섬세한 의사소통과 모두가 같은 자료를 공유하고 의견을 조율하므로 핵심적인 수정사항들이 오류와 위험성이 거의 없는 상태로 현장에 적용되면 결과적으로 비용과 시간을 절감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많은 매뉴얼 작업들이 줄여들어 엔지니어들이 좀 더 효율적인 부분에 집중 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 커넥트 에디션의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켄 부사장은 “최근 전 세계 원자력발전소 해체 산업이 400조원에 이르면 신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무엇보다 원전 해체 과정에서 방사능 유출 및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한 사업자의 사전 해체 과정 연습은 물론 비록 가상이지만 지역주민들에게 해체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벤틀리는 Acute3D 기술을 기반으로 모든 인프라 자산의 건축, 엔지니어링, 설계, 운영 전반에 걸쳐서 ‘리얼리티 모델링’을 극대화시킨 스마트 3D ‘Context Capturt’ 솔루션을 새롭게 선보였는데, 원전 해체 가상시뮬레이션에 이 솔루션을 접목시킨다면 앞에서 언급한 효과들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전 세계 건설시장 BIM 도입 ‘대세’…韓도 빠른 대응 필요
한편 리얼리티 모델링 분야 전문가인 데이비드 휴(David Huie) 수석마케팅매니저는 내년부터 한국정부(조달청)가 발주한 공공건축물에 대한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설계 의무화 시행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내비쳤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광주․전남공동(빛가람) 혁신도시에 새 둥지를 마련한 전력거래소의 신청사는 BIM을 적용한 국내 첫 사례로서 건설 당시 관련분야에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현재는 혁신도시를 대표하는 건물로 에너지효율 1등급, 친환경건축물 우수등급, 내진설계 등이 적용된 고효율 친환경 건축물로 유명하다.
▲ 전력거래소 신청사는 3차원 입체 설계기법(BIM)을 적용해 미래형 입체적인 외관으로 혁신도시를 대표하는 건축물이다.
데이비드 수석마케팅매니저는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빌딩 정보 모델링)은 건축물에 발생하는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기술. 건축 설계를 기존 평면(2D)에서 입체(3D)로 한 차원 높임으로써 건물 설비 교환 주기를 파악할 수 있고, 에너지 소비량이나 단열 성능 등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바일, 클라우드 등과 결합해 ‘언제 어디서든’ 자료를 공유할 수 있으며, 각 과정을 시뮬레이션으로 보여 주기 때문에 시설 공사에 이를 도입하면 설계 과정부터 잘못된 부분을 수정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설계 변경 요인이 줄어 공기가 단축되고 비용절감 효과도 크다”고 덧붙였다.

이에 10년 전부터 미국의 전체 건설사 중 절반 이상이 BIM을 도입하고 있으며, ‘런던올림픽’을 유치하면서 영국도 도시기반 설비개선을 위해 공공발주 공사에 BIM 적용을 의무화했다.

그러나 한국은 “세계 추세에 맞게 BIM 도입을 서둘러 시행해야 한다”면서도 BIM 설계를 위한 제도 마련과 소프트웨어 구축비용 등을 이유로 관련업계가 우려의 목소리가 높이고 있는 상황에 대해 “새로운 제도를 도입한다는 것은 엄청난 변화와 모험이 요구되는 법”이라고 언급한 데이비드 매니저는 “과거 미국도 같은 상황에 있었다. 현재 한국의 상황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도 10년 전에는 BIM이 의무화될 경우 엔지니어들은 새롭게 트레이닝을 받아야했고 현재 진행되는 프로젝트가 미뤄질 수 있는 불확실성도 있었으며, 만에 하나라도 BIM 도입이 성공적이지 못하면 닥칠 파장에 모두들 주저하던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은 공공건축물에 대한 BIM 설계의무화를 시작하기에 앞서 대형 디자인회사, 플랜트(석유, 가스 등)회사 등에서 BIM을 적용한 성과들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공공건축물에도 적용을 시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데이비드 매니저는 “이미 해외 주요 현장에는 BIM을 적용해 공사를 수행하고 있는데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은 국내외 프로젝트에서 BIM 도입을 검토, 적용하며 세계 추세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며 “한국의 유저들이 최고의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벤틀리 역시 최고의 BIM 관련 솔루션을 개발하고,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원자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