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웨덴 안전 규제 기관은 자발적으로 참여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방사성폐기물처분장 선정 절차를 지지하고 나섰다. 아울러 그 결과로 선정된 포스마크(Forsmark)가 사용후핵연료 처리에 있어 스웨덴에서 가장 우수한 부지라고 발표했다.

원자력발전소와 함께 중ㆍ저준위방사성 기물 처분장도 유치하고 있는 포스마크는 2002년에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의 지하 처분장 후보지로 부상했다. 여러 지방단체가 참여한 선정 절차에서 포스마크는 77%에 달하는 지역사회의 지지를 받으면서 2009년에 최종 부지로 선정된 바 있다.

당시 원자력에 관심을 가지고 있거나 이미 원전 관련 시설을 수용하고 있던 지자체 사이에서 처분장 부지 선정을 두고 경쟁이 매우 뜨거웠다. 포스마크도 이미 폐기물 처분장을 비롯해 원자력 시설을 수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에 대한 지지는 놀랄만한 일로 간주됐다.

또 캡슐화된 CLAB의 임시저장소에 저장된 사용후핵연료는 락세마르 근처의 오스카샴에 보관 중이다. 또한 그 지역은 폐기물 처분 방법을 증명할 수 있는 많은 실제적인 업무가 이루어졌던 Aspo 하드락 실험실도 위치해 있다.

사용후핵연료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을 대신해 스웨덴핵연료(Swedish Nuclear Fuel)와 방사성폐기물관리기업(Svensk Kärnbränslehantering, SKB)이 2011년에 처분장 건설을 신청했으며, 현재 승인 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

World Nuclear News에 따르면 지난 18일 스웨덴 방사선안전국(Strålsäkerhetsmyndigheten, SSM)의 안시 게하르트슨(Ansi Gerhardsson)은 "사전 평가 결과 자발적으로 참여한 지방단체의 예비 조건에 근거한 부지 선정 절차에서 가장 적절한 처분장은 SKB가 제출한 포스마크 부지임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SSM은 예비 검토에서 포스마크의 지질학적 위치의 우수성을 보여주고 있는데, 특히 단층 비율이 낮은 화강암 암반과 지하수의 느린 이동 등이 높게 평가됐다고 밝혔다. 또 지하 저장소가 채워지고 봉인된 후의 조건 및 방사선이 누출되었을 경우 발생할 상황을 분석한 SLB의 결과를 기반으로 조심스럽게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게하르트슨은 “하지만 전체적인 평가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에 대해 어떤 결론도 말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 SSM은 여전히 검사가 필요한 중요한 문제를 안고 있는데, 예를 들면 폐기용기의 장기 건전성에 관련된 것 등이 있다"고 말했다.

스웨덴 원전당국은 내년 1/4분기에 해당 부지에 대한 의견을 발표하고 2017년에는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SKB는 2020년대 초에는 건설을 시작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 처분장은 6000개의 구리주철 용기에 1만2000톤의 사용후핵연료를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을 갖고 있으며, 벤토나이트 점토를 이용해 저장용기를 밀봉함으로써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어떤 누출도 흡수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500m 지하의 19억 년된 화강암 암반 위에 위치한 이 처분장은 60km에 달하는 폐기용 터널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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