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는 국가적으로 사용후핵연료 관리에 대한 논의가 가장 활발하고 구체적으로 이루어졌던 해입니다.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도 기술적인 뒷받침을 위해 관련 국내·외 학술행사를 많이 개최하였습니다. 그간 이 문제에 대하여 여러 형태의 공론화 시도가 있어 왔지만, 의심할 여지없이 우리나라 후행핵연료주기 역사에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긴 한 해였다고 봅니다.

올해는 국가적으로 사용후핵연료 관리 기본계획 등 관리 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하게 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운동 경기에 앞서 기술을 연마하고 몸을 만드는 과정이 아니라, 그동안 쌓아온 모든 역량을 다해 실전에 임하고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한 해가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국민들께서 가지고 계신 원자력에 대한 불신과 불안으로부터, 이해와 신뢰 위에 안전과 안심의 건강한 싹이 트는 2016년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경쟁력 있고 탄탄한 기술력, 즉 사용후핵연료 관리 기술 분야에서는 사용후핵연료의 운반, 저장, 재활용, 처분 등의 제반 기술이 투명하고, 항상 추적 가능하며, 재현 가능함을 통해 사용후핵연료 관리 안전성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되는 원년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학회의 2016년 주요 행사를 소개해 드리자면, 먼저 ‘2016 원자력협의회 심포지움’을 7월 초에 충남 보령 비체팰리스에서 주관하여 개최하게 됩니다. 우리 원자력 가족들 모두 자녀들과 함께 오셔서 좋은 추억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두 번째는 핵연료주기 컨퍼런스 관련하여 세계적으로 가장 규모가 큰 ‘GLOBAL 2017’을 우리 학회가 유치함에 따라 본격적인 준비를 하게 될 것입니다. 원자력협의회와 유관기관들과 협조하여 원자력계는 물론 국가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습니다. 원자력계 모든 분들의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새해부터 좀 더 노력하고자 하는 바는 그간 여러 대화의 장에서 서로 데면데면하게 만나왔던 환경단체와 정기 학술대회 워크숍 등을 통해서 좀 더 편하게 만나고 의견을 나누고자 합니다. 의미 있고 발전적인 소통은 어색함을 얼마나 빨리 없애느냐에 달렸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 관련 연구분과도 신설했습니다. 또 다른 중점사업은 방사성폐기물의 관리는 인문사회를 비롯해 여러 기술 분야 학문의 참여가 필수적이므로, 원자력 외의 유관 학회와 정기적으로 공동 심포지움 등을 통해 상호의 관심사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는 많은 전문가들이 힘이 모아져야 합니다. 산업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절대 필요한 때이며, 기술 상용화를 위한 산업계의 적극적인 역할도 기대합니다. 우리 후손들을 위해, 이제 후행핵연료주기 技術立國을 향한 여행을 출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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