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정부경영평가, 전력계통 및 시장운영, 사내외 소통 등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슬기롭게 이겨내었고 이제는 이를 기회로 만들었습니다.

가장 기쁜 일은 노사가 화합한 것입니다. 아울러 직원들의 내부만족도도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특히 외부 평가에서 우리 전력거래소를 가장 청렴한 기관으로 평가하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쁜 일은 여러분들의 얼굴이 많이 밝아졌다는 것입니다.

특히 올해 정부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3년차로써 핵심성과가 구체적으로 국민에게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4대 부문 개혁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며 여기에 에너지 분야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전력과 ICT융복합, 친환경에너지, 에너지프로슈머의 등장 등은 에너지산업을 공급 위주에서 수요 측으로 패러다임을 전환시키고 있습니다. 아주 빠른 변화의 물결입니다.

최근에 지난 12월 파리기후변화총회 이후 신기후체제가 형성된 것은 우리에게는 위기이기 보다는 기회로 인식해야 합니다. 정부도 이를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부담이 아니라 기술혁신을 통한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수요자원거래시장, 전기자동차, ESS 등의 에너지신산업을 본격 육성하여 신기후체제에 대응하기 시작하였으며, 특히 제주도는 신재생에너지 자립마을 및 카본프리아일랜드를 발표하면서 세계가 주목하는 탄소없는 섬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호복기사(胡服騎射)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중국 조나라의 무령왕이 북방 오랑캐를 무찌르기 위해 과감하게 거추장스러운 전통 옷을 버리고, 북방기마족의 옷을 입고 말을 타며 활을 쏘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도 이제는 시대의 변화와 요구에 부응해서, 불필요한 구습은 과감히 탈피하고, 새로운 실용성을 향하여 체질을 혁신해 나가야 합니다.

외부의 변화가 있으면 변화에 신속하게 반응하여, 우리 스스로를 과감하게 변화시켜야 합니다.

전력거래소는 올해 한 해를 이런 급속한 환경변화에 부응하여 새로운 시장제도 및 미래의 계통운영체계를 준비하는 한 해로 만들어야 가야 할 것입니다. 중국 조나라의 날렵한 기마병처럼 몸과 마음을 가다듬어 일당백의 기개와 기지로 우리에게 주어진 막중한 임무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더 이상 과거처럼 방어적이고 수세적인 형국에서 벗어나서, 주요 이슈들을 선제적으로 이끌고 나가야 합니다.

첫째, 새로운 시장제도를 준비해야 합니다. 우선은 ‘분산자원, 에너지프로슈머 시장 개설’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얼마 전 파리기후회의에서 대통령께서는 에너지신산업의 육성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히셨습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에너지프로슈머 시장이 핵심입니다.

아울러 작년에 전력거래소가 성공적으로 운영한 수요자원시장에 아파트, 상가 등의 소규모 전기사용자를 참여시키는 ‘국민DR 시범사업’도 원활히 추진되도록 적극 힘써야 할 것입니다.

또한 에너지신산업관련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REC거래를 활성화시키면서 동시에 관련 시장의 안정화도 기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이러한 시장제도 개선에 부합하는 계통운영 프로세스를 확립시켜야 할 것입니다. 관련한 IT시스템도 동시에 적극 뒷받침되어야 할 것입니다. 계통과 시장 그리고 IT는 하나로 움직여야 합니다.

올 한해 우리가 할 일이 많습니다. 계통측면에서는 안정적 전력수급에 만전을 기해야 하고, 전력IT 설비에 대한 사이버 침해사고도 작년처럼 꼭 제로화를 달성해야합니다.

특히, 중앙전력관제센터는 국가중요시설이자 국가보안목표시설이므로, 단 한순간의 방심이 곧 국가적인 재난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전직원께서는 항시 재난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외부에서 우려하였듯이 발전설비 고장관리체계 개선을 통한 대외 신뢰도 개선도 우리의 큰 숙제입니다.

전력거래소가 열심히 한 성과에 대한 평가는 결국 국민이 하는 것입니다. 반드시 2016년에는 거래소 업무 모든 분야에서 성과지향적 업무체계를 확립하고, 성과의 최종 열매는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해야 합니다.

여러분, 앞에서 언급한 모든 일의 중심에는 바로 인적 자원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적 자원의 역량 강화 및 교육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스스로 전력산업의 전문가라고 칭해왔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외부에서도 우리를 정말 전문가라고 생각하는지 다시 한번 자문해보아야 합니다. 새로운 병신년을 맞아 직원 모두가 기존의 계통, 시장 분야 뿐만 아니라 전력분야에 적용될 새로운 기술에 대해서도 많은 공부를 하고 꾸준히 노력하여 우리 전력거래소가 전력분야를 선도하는 진정한 전문가 집단이 되기를 바랍니다.

전력거래소 전직원들이 스스로 전문 역량 강화를 위해 열심히 뛰는 한해가 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건강과 자기개발에 힘쓸 것을 당부드립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업무에 집중할 수 있고 가정이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가시간을 활용하여 취미활동도 하십시오.

‘어리석은 이는 일이 이루어진 뒤에도 알지 못하나, 지혜로운 이는 일이 이루어지기 전에 미리 알아본다’ 는 격언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 항상 변화의 흐름을 미리 인지하고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대응하는 미래 지향적인 전력거래소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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