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제라르 코트만 세계원자력전시회(WNE) 대표
세계원자력전시회, 6월 28~30일…Le Bourget전시장서 개최

▲ 제라르 코트만(Gérard Kottman) 세계원자력전시회 대표(현 프랑스원자력수출협회 사무총장) /사진제공=주한프랑스국제전시협회(Promosalons Korea)
“원자력 산업은 연구와 혁신이 주요 역할을 하는 하이테크 산업이다. 제2회를 맞이하는 세계원자력전시회는 광범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산업의 우수성을 확인해주는 기업들을 집중 조명할 것이다.”
프랑스원자력수출협회(AIFEN)가 주관하는 ‘2016 세계원자력전시회(World Nuclear Exhibition, WNE 2016)’가 오는 6월 28∼30일 프랑스 파리 르 부르제(Le Bourget) 전시장(2B 홀)에서 열린다.
2014년부터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는 세계원자력전시회(WNE)는 민간 원자력산업을 대상으로 관련 분야의 신기술 정보 제공과 신제품 등을 선보이며, 세계 각국의 원전 경험과 최상의 실행방법을 토론하는 세미나 및 부대행사를 개최해 새로운 원자력 기가재 공급업체를 발굴, 수출을 촉진하고 있다.
지난 25일 국내 언론매체 최초로 본지와 인터뷰에 나선 제라르 코트만(Gérard Kottmanㆍ사진) 세계원자력전시회 대표(현 프랑스원자력수출협회 사무총장(Director General))는 “‘글로벌 에너지 믹스에 있어 민간 원자력사업’이란 주제로 열리는 WNE 2016은 ▲운영기한(계속운전) 연장 ▲기존 발전소 유지 ▲새로운 프로젝트 및 미래 기술 ▲핵연료 사이클 ▲재무 ▲교육 훈련 등을 다룰 예정”이라며 “아울러 혁신 플래닛 경영대회 시상식과 원전 전문가들과 함께 격의없는 토론의 장이 마련돼 명실상부한 국제적 원자력전시회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제라르 대표는 “2014년 비즈니스 기회를 모델로 해 특별한 교육훈련 수요가 있는 국가들에게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이 산업이 매우 수준높은 직원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고려할 때, 원자력에 새로이 입문하는 국가들이 적절한 인력을 보유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교육훈련 플래닛과 채용 빌리지는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전회 보다 국제적으로 진보한 이번 세계원자력전시회는 전시면적이 50% 이상 늘었고 전 세계에서 1만여 명의 방문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프랑스원자력수출협회(AIFEN)는 연료 생산에서 원자로 폐로에 이르기까지 원자력 사이클 전 분야에 종사하는 300개 프랑스 기업 및 거대 조직(PFCE, PFME, GIIN, PNB)을 대표한다.

-올해 2회째를 맞이하는 세계원자력전시회(WNE)가 오는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원자력신문 독자를 위해 2014년 세계원자력전시회를 개최하게 된 배경과 첫회의 성과, 그리고 올해 전시회를 위한 현재까지 준비사항을 설명해달라.
“WNE는 업계 및 기업의 전유물인 전문지식과 첨단 기술을 공유하고자 프랑스 및 해외의 여러 관계자들의 요구에 따라 만들어졌다. 우리는 WNE가 무엇보다 비즈니스 지향적인 전시회가 되길 원하며, 여타의 컨퍼런스와 같길 원하지 않는다. WNE는 연료에서부터 쓰레기 처리까지, 토목, 방사능 방호, 비파괴검사 그리고 원자로 기술까지 원자력 가치 사슬의 모든 분야를 위한 전시회다. WNE는 원자력 산업의 탁월성에 참가하고 있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위한 전시회다. WNE 2014는 495개 출품업체(그 가운데 27%는 25개국에서 참가한 해외 기업)이 참가해 대성공을 거두었는데 그들은 방문객들의 높은 수준과 중단기적으로 비즈니스 및 파트너십으로 연결될 수많은 계약을 칭찬했다. 71개국에서 7209명의 방문객이 전시회를 방문했다. 이 방문객들 가운데에는 50명의 장관 및 차관, 대사, 국가기관, 규제기관, 운영기관, 발전소의 수장들도 포함되어 있다. 올해는 업계 전문가들이 고대하고 있는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며 해외 관계자들이 대거 참가할 것이다. 전시회 개막을 3개월 앞둔 현재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이라는 목표를 거의 달성했는데 전시면적의 85%가 예약됐고 출품업체의 30% 이상이 프랑스 및 해외의 신규기업이며, 15개 해외국가관이 만들어질 것이다.”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1)’ 이후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국제 사회는 에너지원 다변화를 통해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WNE 2016’의 주제로 ‘글로벌에너지믹스와 원자력산업’은 참으로 시의적절하다고 생각되는데, WNE 프로그램은 이 주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COP21에서 195개국 및 유럽이 지구온난화를 2°C 이하로 제한하기로 합의했다. 이것은 CO2 배출 감축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야심찬 목표로 저탄소 에너지 믹스를 조속히 실행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야심찬 그리고 꼭 필요한 이 목표는 민간 원자력의 기여 없이는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이 COP21에서 명확해졌다. 원자력 산업이 경쟁력과 안전이라는 2가지 최우선 목표를 부여함으로써 21세기의 주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혁신, 투자, R & D, 글로벌 파트너십이 훨씬 더 중요해졌다. 따라서 ‘글로벌 에너지 믹스에 있어서 민간 원자력 산업’은 논리적으로 원자력 산업의 모든 관계자들을 위한 중심 요소로 떠올랐고 ‘WNE 2016’은 이를 다룰 것이다. 3일 동안 방문객과 출품업체는 높은 수준의 국제적인 전문가들과 함께 가장 혁신적인 솔루션과 제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뿐만 아니라 경험과 검증된 최상의 실행방법을 공유할 수 있다. 원탁회의의 주최자들은 이 주제를 발전시키길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 이것은 WNE 2016 의 주제인 ‘저탄소 경제에 있어서 원자력과 재생에너지’를 통해 EDF가 주재하며, 기조를 제시할 첫 번째 원탁회의에서 증명될 것이다.”

-사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이상적인 에너지원으로 신재생에너지를 꼽을 수 있지만 발전차액지원제도(FIT)와 같은 정책적인 지원이 수반되지 않으면 충분한 효율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원자력에 대해 재평가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U에서 원자력은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가.
“나는 이번 질문의 앞부분은 동의하지 않는다. 최적의 에너지 믹스는 원자력 재생 에너지를 포함해야 한다. 현재 지구상에는 70억 명의 인구가 있는데 10억 명은 마음대로 전기를 사용하고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나라)50억 명은 전기를 충분히 사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또 10억 명은 전기를 사용하기 힘들거나 전혀 사용할 수 없다. 한편으로 도시는 성장해 점점 더 전기를 많이 필요로 하는 대도시가 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아프리카처럼 인구가 흩어져 있는 지역에서는 아주 지역적인 소규모의 전기 생산을 필요로 한다. 재생 에너지는 원자력 에너지의 보조자 역할이다. 유럽연합에 있어서 원자력은 위상은 변해가고 있다. 반원전 정치운동의 영향으로 원자력은 저탄소 에너지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는데 이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와는 반대로 유럽연합은 힝클리 포인트 C에 2개의 원자력 발전소의 건설을 위해 EDF와 영국 정부간에 체결된 ‘발전차액지원계약(기자가 feed-in tariff라고 언급한)’을 승인했다. 이것은 민간 원자력에 흥미를 갖고 있는 다른 유럽 국가에 있어서 새로운 지평이 되고 있다.”

미래기술ㆍ수명연장ㆍ폐기물 관리 등 주제 11개 원탁회의 마련
전시 80% 완료, 아레바ㆍ로스아톰 등 해외기업-기관 대거 참여

▲ ‘2014 세계원자력전시회(World Nuclear Exhibition, WNE 2014)’/사진제공=주한프랑스국제전시협회(Promosalons Korea)

-현재 전 세계에 원자력발전은 총 439기가 운영 중이며, 2030년까지 원자력에 대해 266기의 신규원전 건설과 1조2000억 달러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한국과 중국은 자국 내 신규건설과 수출 등을 통해 세계 원자력 주요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원자력산업 시장성을 평가한다면.
“프랑스, 중국, 한국 아울러 러시아, 미국은 원자력에 대한 강력한 옹호자들이다. 프랑스는장기적인 세계 수요에 있어서 최소 50%의 원자력 에너지의 기여를 인정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시성을 부여하는 일정을 확정했다. 중국의 경우는 신규 화력 발전의 가동으로 인한 온실가스의 오염 수준은 해를 거듭할수록 악화되고 있다. 내가 1986년 처음 중국에 갔을 때 중국은 100GW(기가와트)의 설비용량을 갖고 있었고 이 가운데 80%는 화력발전이었다. 30년이 지난 지금 설비용량은 1300GW를 넘어섰지만 화력발전의 비중은 변하지 않았다. 원자력은 중국에서 오염을 줄일 수 있는 장기적인 해법의 일부이며, 향후 30년 동안 새로운 발전소의 대부분을 세워야 하는 곳이 이 나라다. 프랑스와 한국은 수출 시장에서 만나게 될 것이다. 경쟁을 환영하다.”

-최근 몇 년 사이 국가간 협업(기술력과 자본이 결합된)을 통한 공동수출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을 어떻게 보는가. 또 ‘WNE 2016’ 어떻게 자원과 수요를 연결할 것인가.
“규제의 발전 및 국제 파트너십은 진보뿐만 아니라 국제 협력을 그 핵심에 두고 있는 원자력 산업의 미래에 아주 중요하다. 우리 산업은 점점 더 혁신적인 방향으로 전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혁신과 전문지식을 공유하고 있다. WNE 2016는 원자력의 미래 기술 공헌, 원전 유지보수 및 수명연장, 원자력 프로젝트 관리, 폐기물 관리 등과 같은 주제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전문가들이 진행하는 11개의 원탁회의를 마련함으로써 이러한 새로운 국제적인 의견교환을 촉진하고 격려할 것이다. 특히 올해 새로운 프로그램인 WNE상은 혁신과 최상의 실행방법을 집중 조명한다. WNE 첫날(6월 28일)의 마지막에 열리는 시상식에서는 ▲혁신 ▲원자력 안전 ▲지식 관리 ▲운영의 탁월성 분야 4개의 상이 혁신프로젝트에 대해 시상한다. 아울러 ‘비즈니스 미팅과 기회’도 국제적인 협력을 독려하기 위한 훌륭한 공식이다. 우리는 사전예약 B2B 미팅 건수를 2014년 대비 2배로 늘릴 것이다. 이는 출품업체와 방문객을 위한 무료 서비스이다.”

-한국을 비롯해 원전 선진국들은 원자력종사자의 노후화에 따른 인력부족 현상을, 원전 신흥국들은 체계적인 전문인력 교육 및 양성이 고민이다. ‘WNE 2016’에서도 이 문제를 다룬다던데.
“교육훈련 면에 있어서 과제는 다양하다. 원자력에 처음 진입하는 나라는 원전 운영에 꼭 필요한 엄격성을 통해 교육훈련 받게 될 재능있는 인재를 점점 더 원하고 있다. 현재 존재하고 있고 그들이 접근할 수 있는 특별 훈련이 무엇인가. 원전을 이미 보유하고 있는 국가들은 전문기술을 갖고 퇴직하는 전문가들을 대체해야 한다. 어떻게 전문가들이 젊은 인재들에게 그들의 기술을 전수시킬 수 있게 할 것인가. 최적의 관리 연습과 기술 이전 계획이 사고의 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WNE는 국제적인 차원에서 기존의 교육훈련 과정, 다양한 지역 및 산업의 요구, 다양한 교육기관 간의상호보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고용/교육훈련의 주요 과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경쟁력 관리도 이 분야에서 뛰어나고 혁신적인 기업 혹은 교육기관을 높이 평가하는 WNE상의 목표 가운데 하나다. 2016년에는 새롭게 ‘교육훈련 플래닛(Training Planet)’이 2014년 프로그램 중 ‘비즈니스 기회’를 모델로 교육기관의 지원 하에 만들어져 특별한 교육을 필요로 하는 국가에 세션을 제공할 것이다. 또 전시회의 마지막 날은 ‘학생의 날’이라는 틀 안에서 젊은이들에게 제공될 것이다. 모든 연구 수준의 젊은 학생들은 프랑스 및 해외의 원자력 산업의 모든 관계자들과 만날 수 있는데 이것은 그들에게 경력, 교육, 취업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6년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5주기와 체르노빌 원전사고 30주기를 맞은 해이다. ‘안전성 강화’를 위해 원자력산업계에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하나의 목표는 과거로부터 배우는 것이다. 특히 1986년의 체르노빌 사고와 2011년의 후쿠시마 사고는 지진이나 쓰나미로부터의 방호 수준을 확보하기 위한 보완적인 안전 평가를 촉발시켰다. 그 이전까지 극한적인 자연 재해를 고려하는 것은 개연성 차원에서 접근되어 왔다. 특히 후쿠시마 사고는 전 세계의 여러 이론을 재검토하게 만들었다. 전체 산업이 참여해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R & D와 통제에 대거 투자해왔다. 전 세계 원자력 산업은 항공 산업과 마찬가지로 공유되고 측정 가능한 보안면에서 국제적인 기준을 실행하기 위한 컨센서스(나라와 상관없이 전 세계적으로 높은 안전 수준을 보장하는)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WNE 2016’ 참가를 모색 중인 원자력 관련 기관 및 기업 관계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마디로 말해서 ‘파리로 오라!’ WNE는 2016년 6월에 민간 원자력 에너지 분야의 전 세계 커뮤니티의 약속 장소로 전시회와 높은 수준의 원탁회의, 네트워킹, 비즈니스 미팅(매치메이킹)을 하나로 묶을 것이다. 아울러 전시회 방문객은 프랑스 내 원전 현장을 방문 할 기회도 갖게 될 것이다. ‘WNE 2014’가 가장 만족스러웠던 때는 출품업체들이 “너무나 많은 사람들 때문에 아침식사를 할 시간조차도 없었다”는 말을 할 때였다. 국제무대에서 시장과 가시성을 확대하고자 하는 전문가들에게 있어서 이보다 더 좋은 설명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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