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청정에너지 선도도시로서 생활 속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해 대구시에 소재한 아파트를 대상으로 베란다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비의 50%를 지원한다.

대구시는 아파트 가구수가 전체의 52%를 넘는 현실을 고려해 “우리 집에 쓰는 전기는 내가 생산 한다”는 슬로건 아래 시민이 직접 청정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할 수 있는 아파트 소형 태양광 발전설비를 2016년부터 2020년까지 1만 가구(2.5MW)에 보급할 계획이다.

작년에 중구 소재 2개 아파트단지 등에 시범 보급사업을 완료했으며, 올해 대구시 전역 600가구에 설치비의 50%(최대 40만 원)를 지원해 보급할 계획이다.

남향 베란다가 필수로 대구시에 소재한 아파트 가구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오는 30일까지 관할 구·군에서의 수요조사 접수 결과 신청자가 많은 아파트단지를 보급대상으로 선정해 내달 9일부터 아파트단지별로 예산범위 내에서 설치비를 지원해 보급할 계획이다.

보급대상 선정은 구·군별 신청자가 가장 많은 아파트단지 8개소를 우선 선정하여 구·군간 형평성을 고려하고 나머지는 구·군 상관없이 신청자가 많은 아파트단지 순으로 선정

아파트 소형 태양광 발전설비는 태양광 모듈, 소형 인버터 및 모니터링 장치 등으로 구성되어 아파트 베란다에 손쉽게 설치할 수 있으며, 작동원리는 태양광 모듈에서 전력을 생산하고 소형 인버터를 통해 가정용 전원으로 전환시켜 플러그를 가정의 콘센트에 꽂아 놓기만 하면 생산된 전력이 자동으로 상계 처리되는 형식이다.

또한 모니터링 장치에는 가정 내에서 실시간 전력생산량이 수치로 표시되어 누적 생산량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통상 용량 250W 소형 태양광 발전설비는 날씨(일조량), 설치방위, 음영여부 등 주위 환경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 있지만, 한 달에 평균 26~30kWh 정도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어 누진세 적용을 한 단계 낮춰 전력요금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50W 용량의 소형 태양광을 설치하면 각 가정에 있는 900리터 양문형냉장고 1대를 일 년 내내 가동할 수 있는 만큼의 전기를 생산하며, 한 달 평균 1만3000원 정도의 전기요금이 절감돼 약 3년 내에 투자비가 회수되고 태양광의 내구연한이 15∼20년임을 감안하면 13년 정도 동안 무료로 사용하는 것과 같다.

홍석준 대구시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아파트 소형 태양광 보급사업은 생활밀착형 사업으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주민참여의 동기를 부여하는 첫 걸음인 동시에,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생생한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다”면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원자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