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크리스토퍼 리우(Christopher Liew) 벤틀리시스템즈 아시아 총괄사장(Asia VP)
AutoPIPE NuclearㆍSTAAD시리즈 등 원전 디자인코드 공급…韓 고객사 고충 직접 챙겨

“원자력의 안전성은 다양한 측면과 복잡하게 연관돼 있다. 또한 엔지니어링 IT 솔루션 제공자로서 벤틀리시스템즈는 IT가 원자력발전을 조금 더 안전하고 똑똑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국적 공학용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개발공급 전문회사인 벤틀리시스템즈(Bentley Systems)는 3차원 설계 및 해석, 배관설계 및 해석, 토목, 건축설계 및 구조해석과 배관 유동해석 등 플랜트 설계, 원전설계, 토목건축 및 교량설계, 해양구조물설계 등 종합 소프트웨어 솔루션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벤틀리는 세계 50개에 달하는 국가의 지사에서 3000여명의 직원이 개발, 기술지원, 컨설팅 및 영업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의 3분의 2는 미국이 아닌 해외시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특히 한국과 중국, 일본이 주류가 되는 아시아 시장에서도 점차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으며, 아시아의 수익 70% 이상을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이 점유하고 있다.

국내에는 1996년에 벤틀리시스템즈 코리아가 설립돼 우리나라 원자력 산업체의 원전설계 및 해석에 벤틀리의 제품이 다수 사용되고 있다. 실제로 원자력 디자인 코드에 의해 인증된 벤틀리의 오토파이프 뉴클리어(AutoPIPE Nuclear)와 강관응력(Pipe Stress) 제품은 배관응력 엔지니어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 3월 28일 한국을 방문한 크리스토퍼 리우(Christopher Liewㆍ사진) 벤틀리시스템즈 아시아 총괄사장(Asia VP)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벤틀리는 지난 30년간 세계의 기간시설에 대한 혁신적인 3차원 설계 및 해석 종합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지만 특히 원자력 산업부문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오랜 시간 원자력 산업체와 EPC 사용자들을 보조하는데 매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 세계 원자력산업체는 원자력 디자인 코드, 설계분석, 구축관리, 엔지니어링 문서관리, 배열관, 공장유지보수, 모바일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위한 3D 엔지니어링 솔루션, 디자인 체크, 모델 네비게이션, 파이프 강조분석 등에 벤틀리의 솔루션을 폭넓게 사용하고 있다.

한편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제31회 한국원자력연차대회’와 병행해 열리는 ‘2016 부산국제원자력산업전시회’에 출전하는 벤틀리는 오토파이프 뉴클리어(AutoPIPE Nuclear)와 구조해석프로그램(STAAD) 시리즈를 비롯해 ▲자산성과 및 운영ㆍ기술 등 안전성 통합 관리 프로그램인 AssetWise(에엣와이즈) APM(v7.4 버전) ▲사진(이미지)만으로 실제와 동일한 3D 현실 모델링을 제작하는 컨텍스트 캡처(Context Capture) 등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리우 총괄사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벤틀리는 Acute3D 기술을 기반으로 모든 인프라 자산의 건축, 엔지니어링, 설계, 운영 전반에 걸쳐서 ‘리얼리티 모델링’을 극대화시킨 스마트 3D ‘Context Capturt’ 솔루션을 직접 시연할 예정”이라며 “원전 해체 가상시뮬레이션에 이 솔루션을 접목시킨다면 상당한 효과(해체 과정에서 방사능 유출 및 오염을 최소화)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크리스토퍼 리우 총괄사장은 한중일 및 대만과 홍콩 등 Asia North 지역의 실질적인 운영과 관리를 총괄하는 책임운영자이며 VP이다. 그는 IT 산업분야에서 32년 이상의 영업 및 마케팅 경험을 토대로 벤틀리의 지역적 비즈니스 성장을 전략적으로 높이는데 있어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또 리우 총괄사장은 현 직책을 맡기 전 중국, 대만, 홍콩 및 동남아시아 지역을 총괄했으며, 벤틀리시스템즈 재직 이전에는 Oracle사의 동남아시아 지부 본부장 및 기술 솔루션 영업을 총괄하며 매출과 시장 점유율 증폭에 대한 막대한 역할을 했다.

-이번(지난 3월 28~30일)에 한국지사를 방문하는 특별한 목적이 있나.
“사실 올해 두 번째 방문인데 지난 1월 방문에서는 세일즈 팀 미팅과 2016년 영업전략, 행사 일정 수립 및 아시아의 새로운 리더십을 재설정 하는 기회로 삼았다면 이번 방문은 한국시장 및 고객의 니즈를 이해하고 국내 고객사와의 협력 방안 및 그들의 고충을 확인하고자 방문한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번 방문에 큰 의미는 한국의 엔지니어링 대기업들에 글로벌 비즈니스와 글로벌 트렌드를 설명하는 최신 기술을 소개하고 그에 발맞춰 발전하기 위해서이다. 우리(벤틀리)는 디지털 엔지니어링 데이터 핸드오버(handover)와 자산 성과 모델링 및 관리와 같은 글로벌 비즈니스의 요건들을 설명하는 솔루션을 갖고 있으며, 우리의 유저 대부분이 개념 설계로 부터의 자산 생애주기 관리, 디테일 설계 협업, 건설 운영/유지보수를 위한 포괄적인 솔루션을 채택할 것이라고 보장한다.”

-한국과 중국, 일본이 주류가 되는 ‘North Asia’ 시장이 아시아 지역 수익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데, 아시아의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설명해달라.
“사업 발전의 속도는 세계 경제 상황의 영향으로 조금 둔화됐지만 한국에서는 지난 몇 년간 잘 해왔던 것처럼 꾸준한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다. 벤틀리는 지속적인 재투자와 기술지원으로 비즈니스를 이어갈 예정이다.”

-신기후체제(Post-2020)에 따라 개도국이 다수 포함된 벤틀리의 아시아지역은 이 같은 시장변화를 반영해 사업전략에도 궤도 수정이 필요하지 않은가.
“사업전략의 궤도 수정은 필수적이다. 벤틀리가 해양 풍력발전(해양 또는 심해)과 수력발전 및 원자력과 같은 전통적인 석탄 화력발전소 대신에 그린에너지를 지지하는 솔루션의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물론 벤틀리와 시장변화에 따른 상황이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지는 않지만 다수의 설계기업을 포함하는 벤틀리의 고객사들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그들이 필요로 하는 CO2 배출량 감소 등의 미션을 위해 벤틀리는 ▲AssetWise APM으로 효율적인 자산관리(ProjectWise를 통해 도면관리 시스템을 디지털로 반영하고 Paper work을 최소화. 도면 한장한장의 출력 모두 종이이며, 종이의 소비를 줄이면 나무를 아끼고 궁극적으로 환경보호와 탄소배출 줄일 수 있음)와 ▲효율적인 업무 및 해석솔루션(클라우드서비스- multi case 해석 등) 등으로 사용자의 업무시간을 줄여주는 것이 에너지절약이 아닐까 싶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2014년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등을 접하면서 일본과 한국은 전반적으로 ‘안전성 강화’가 이슈이며, 이 같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솔루션 등에 관심이 높은데.
“어디에도 100%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보장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 안전 수칙은 원자력발전, 석유화학, 수력발전 또는 다른 산업 등 어떠한 경우에라도 철저하게 지켜져야 한다. 안전성이란 설계 규격과 코드에 따라 해석하고 그대로 시공하여 플랜트를 완성하였을 때 가장 안전하다. 원자력설비와 관련된 솔루션은 NQA-1 등의 certification 인증을 받은 STAAD 시리즈와 AutoPIPE 프로그램 등이 있다.”

-현재 중국이 플랜트 분야에 큰 시장을 갖고 있지만 중국의 원자력산업 시장성을 평가한다면.
“후쿠시마 사건 이후로 전세계적으로 정부는 어떤 프로젝트의 절차 이전에 안전 준수가 적절한지 확인하기 위해서 다양한 연구와 평가를 실행해오고 있다. 중국 정부 또한 마찬가지이다. 현재 중국 정부는 더 신뢰할 수 있는 원자력 기술을 채택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만일 사태의 발생에 대한 재난 대응(대비)을 분석해 준비하고 있다.”

-그럼 한국의 원자력산업은 세계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수준이며,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하는가.
“(벤틀리시스템즈 솔루션과 사용과 별개로)한국의 원자력산업은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력과 인력을 갖추고 있으며, UAE BNPP 프로젝트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벤틀리는 KINGS를 통해 약 15억원 상당의 공학용 소프트웨어를 기증해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 발전하게 될 아시아 지역의 원전발전을 위해 동남아 지역의 인력에도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한 시스템을 통해 벤틀리가 일조할 수 있어 영광이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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