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홍성군 남당리 서쪽에 위치한 죽도가 전력을 100%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에너지 자립섬’으로 재탄생했다.

지난 18일 충남도는 홍성군 서부면 죽도에서 마을 주민과 윤종인 충남도 행정부지사, 이병우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장, 김용옥 한화 S&C 대표이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 자립섬 구축 사업 준공식을 가졌다.

지난해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 당시 한화그룹이 약속했던 ‘죽도 독립발전 실증사업’ 추진 계획에 따라 추진된 이번 사업은 총 사업비 26억 8600만원이 소요됐다. 지난해 정부 공모 사업 선정에 따라 확보한 국비 8억 4500만원과 도비 2억 5000만원에 한화가 15억 9100만원을 투입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죽도 에너지자립섬에는 201㎾급 태양광발전과 10㎾급 풍력발전 시설이 들어섰다. 발전시설에서 일일 생산하게 될 전력은 1120㎾h 규모로 마을에는 800㎾h 가량을 공급한다. 또 야간 등에 신재생에너지 생산이 없을 경우 1일 정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900㎾h 규모의 전기저장장치(ESS)도 설치됐다.

사업 완료에 따라 죽도 주민 70여명은 화석 에너지 없이 신재생에너지로만 전력을 생산해 사용하게 된다. 이를 통해 연간 발전용 경유 사용료 8000만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7t을 줄여 연간 4만 1000그루(1그루 당 0.005t)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천재지변 등 비상상황으로 신재생 에너지 발전시설을 장기간 가동하지 못할 경우에는 기존에 사용해 온 디젤발전시설을 활용한다. 그동안 죽도에서는 2003년 설치한 100㎾h급 발전기 3대에서 생산한 연간 24만 2000여㎾h의 전력을 사용해 왔다.

윤종인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죽도 에너지 자립 섬 구축은 청정에너지 관련 사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도내 첫 ‘화석연료 독립 공간’이라는 상징성을 활용한 관광 자원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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