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쟁력 갖춰야 진정한 실력자

“기회를 놓치면 위험이 존재합니다. 진정한 실력자만이 생존할 수 있습니다.”
오영두 S&S밸브 부사장의 각오에 비장함이 엿보인다.
오 부사장이 S&S밸브로 취임한지는 지난해 11월. 이제 겨우 7개월째 접어든다. 기업경영을 해 본 CEO 출신이어선지 중소기업의 생존과 경쟁력에 대한 소신이 뚜렷했다. 오 부사장은 “취임한지 오래 되진 않았지만 중소기업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깊이 느끼고 있다”며 강소기업의 면모를 드러냈다.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에 접어들면서 우리나라 원자력 기업과 국내 EPC 업체들이 세계로 진출할 때 우리같은 부품업체들은 세계진출을 위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기회를 영영 놓치고 맙니다.”
오 부사장은 “최근 우리나라 EPC 업체들이 원가경쟁력 및 시공능력을 바탕으로 세계 플랜트 공사를 대량 수주하고 또 우리나라가 UAE의 원전 공급업체로 선정돼 우리나라의 원전사업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이번 기회를 절대 놓쳐서는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S&S밸브는 수십년간의 기술개발로 축적된 밸브제작기술로 고압밸브, LNG용 산업용밸브, 원자력밸브 등을 생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주항공산업용밸브를 독자개발해 공급함으로써 밸브업계의 선도적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S&S밸브의 단조밸브는 물론 주강밸브, 그리고 국내 유일한 원자력용 콘트롤 밸브의 ASME인증회사다. 이 회사는 밸브 생산 체계와 품질을 세계적인 원자력 품질기준에 맞춰 제작하고 있다. 국내외 원자력발전소에 밸브를 공급하며 제품의 안정성도 입증받고 있다. 아울러 산업용 LNG탱크, LNG선박, 고압플랜트설비에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오 부사장은 “원자력분야에서 S&S밸브의 주력 품목은 현재 2인치이하 소구경 단조밸브를 주생산품옥으로 하고 있으나 품목 다변화 및 밸브 종합 메이커로서 성장하기 위해 한수원 보조기기 등록 품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를 통해 해외원전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마련해 나가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S&S밸브의 장점은 원자력에서 요구하는 내진설계를 바탕으로 설계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효율성과 원자력산업에 가장 중요한 안전성에서 최고의 점수를 받고 있다. 원자력분야 납품실적도 화려하다. 1989년 영광 3,4호기부터 납품을 시작해 월성, 울진원전본부에 납품한 것을 필두로 현재 신고리, 신월성에도 납품을 수행하고 있다. 2007년에는 대만 LUNGMAN원자력에 BELLOWS SEAL VALVE 등을 납품한 실적도 있다. S&S밸브는 올해를 해외수출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오 부사장은 “원자력 산업은 친환경 및 그린에너지를 표방하며 활기를 보이고 있다”며 “한전이 UAE원전 수주를 기반으로 요르단에 연구용 원자로 수출 등으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오 부사장은 국내 원전 시장에 대해서도 매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신울진 1,2호기 이후 신고리 5,6 신울진3,4와 5,6호기 등 원자력분야 시장은 매우 전망이 밝습니다. 여기에다 해외원전 수주까지 접목한다면 향후 20~30년간 지속적으로 원자력분야 시장은 커나갈 것입니다.”
S&S밸브의 올해 목표는 원자력분야에 세계시장에 진입하는 것이다. 오 부사장은 이 질문에 일목요연하게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다. “국내 원자력 시장의 세계화와 더불어 함께 성장하는 것이 S&S밸브의 최대 목표입니다. 사실 이미 진행중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우수한 원자력기술력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안정된 품질의 제품을 공급해 우리나라 원자력 기술의 순수한 국산화에 기여함과 동시에 우리나라 원자력기술이 세계시장에서 보다 경쟁력을 갖추는데 일조하는게 작은 소망입니다.” 오 부사장은 “S&S밸브의 제품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다는 것은 우리나라 기기의 국산화율이 올라가는 것이며 이는 곳 우리나라 원자력기술의 경쟁력이 확보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오 부사장은 “완벽에 완벽을 기한 품질을 갖춰 세계시장에 S&S밸브가 되도록 더욱 분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차근차근 준비하면 자연히 세계적 원자력 부흥기에 자연 도태되지 않고 높은 경쟁력으로 세계시장에 대응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기관에 대해서도 오 부사장은 언급했다. “국내에서는 원자력산업에서 요구하고 있는 밸브에 대한 실증시험 분야에 대해 100% 수행할 수 있는 기관이 없습니다. 따라서 많은 비용을 들여 해외로 나가 실증 시험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 부사장은 “향후 국내 시험연구기관에서 설비를 갖춰 국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추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는 밸브 업계가 공통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S&S밸브를 대표하는 입장에서 회사에 대한 애착심도 드러냈다. “S&S밸브는 훌륭한 기업이념과 수십 년간의 밸브제작 경험으로 고품질의 제품과 다양한 밸브를 생산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종합 밸브 메이커입니다. 이 좋은 기회와 가능성을 가진 회사를 직원들과 함께 성장 발전시켜 세계속의 종합 밸브 메이커로서 더욱 더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오 부사장은 “직원들의 그간의 땀흘른 노력들은 반드시 결실을 볼 것”이라며 “그 결실이 고스란히 직원들에게 돌아가도록 할 것이며 자긍심과 긍지도 함께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성공하는 삶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마무리했다. “성공하는 삶이란 어떤 위치의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생각으로 자기의 일을 하는가에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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