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발전회사, 미세먼지 현황 조사ㆍ평가 연구 조기 착수…R&D 투자 확대

석탄화력발전소의 미세먼지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사ㆍ평가 연구 조기 착수 등 미세먼지 저감 대응 및 대책수립에 전력산업계가 팔을 걷어 올렸다.

화력발전소의 배기가스에 대한 국제적 규제 기준 강화에 맞춰 한전과 발전사는 이미 1990년대 초부터 탈황, 탈질 설비 등 대기환경기술을 개발하여 현장에 적용하는 등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각종 환경오염물질의 저감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1992년 정부의 ‘과학기술 G7 프로젝트’로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황산화물을 90%이상 제거하기 위한 ‘배연탈황 공정기술 개발’에 착수해 1998년 영동화력발전소에 한국형 탈황설비(KEPAR)를 실증한 이후, 보령 1‧2호기 등에 고유모델 9기를 보급했다.

1995년부터 G7 프로젝트로 선택적 촉매환원 방식의 질소산화물 제거장치를 개발해 2003년 남제주화력에서 실증 후 영흥 3‧4호기 및 당진 2호기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의 모든 석탄화력발전소에는 전기집진기, 탈황설비, 탈질설비 등 대기오염 저감장치가 설치ㆍ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석탄화력발전소가 ‘미세먼지’ 주범으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전과 발전회사는 정부의 미세먼지 특별대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6월초에 ‘전력연구원 운영협의회’를 열어 미세먼지 저감 신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합의했으며, 한전 기획본부장이 참여하는 ‘발전기획본부장 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미세먼지 대책 마련을 마련 중에 있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발전소의 미세먼지 발생과 특성에 대한 사전 자료를 신속히 확보하기 위해 지난 6월말 ‘보령화력과 태안화력 주변지역의 미세먼지 발생현황 조사 및 평가’ 과제를 Fast Track으로 선정하고 사전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또 전력연구원 운영협의회에서 도출한 ‘화력발전소 미세먼지 배출현황 조사 및 대응기술 개발’ 과제는 한전과 발전 5사가 공동으로 10월부터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한전은 지난 6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한 발전소 미세먼지 저감대책 세부이행계획에 맞춰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집진기술, 탈황ㆍ탈질 저감장치, 기존 발전소 성능개선 등 미세먼지 감축 기술이 담긴 중장기 R&D전략을 수립하고 R&D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국민 건강과 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발전소의 미세먼지 발생을 빠른 시간 내에 해결하는 것이 전력산업의 책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전력그룹사가 앞장서서 미세먼지의 진단부터 제거, 관리까지 전주기에 걸친 투자를 확대해 ‘미세먼지 발자국(footprint)’을 줄이고 환경정보를 지역사회와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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