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인터뷰=박철우 두산준공업 RCP생산팀 차장]
끊임없는 학습과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열정과 땀방울 ‘결실’

“우선 신한울 1ㆍ2호기 국산화 RCP/MMIS 제작완료를 기념하여 유공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두산중공업에서는 만들어 본 적이 없는 ITEM으로서 이번에 RCP 국산화의 성공적인 제작완료는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내기 위해 끊임없는 학습과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고, 수많은 사람들의 열정과 땀방울 한방울 한방울이 모여 이루어낸 위대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기간 동안 동고동락을 함께한 모든 RCP 담당자 분들과 수상의 영광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RCP 생산관리 담당자로서 RCP 국산화 프로젝트의 제작현황 및 일정 관리라는 주요 업무를 맡았던 박철우 두산중공업 차장은 납기를 준수하기 위해 열심히 자신을 채찍질한 일이 주마등처럼 흘러갔다고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박 차장은 “2014년 7월, 드디어 신한울 1호기 첫번째 RCP를 출하하는 날이었습니다. 두산중공업 사내부두에서 신한울 건설소 부두로 약 2일에 걸쳐 해상으로 운송하게 되는데, 아침부터 비가 계속 내리던 궂은 날씨 속에 출항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날 밤 결국 기상악화로 피항을 하게 되었고 예정된 일정보다 하루 늦게 신한울 건설소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RCP를 출하하는 날이면 항상 비가 오거나 아주 흐린 날들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RCP를 출하하는 날 아침이면 하늘을 먼저 쳐다보게 되는 징크스가 생기게 되었죠.”고 말하는 박차장은 2014년 7월 첫 시집을 보내는 RCP의 출하 날을 잊지 못한다고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2016년 6월, 드디어 마지막 신한울 2호기 RCP를 출하하는 날이었습니다. 역시 아침에 하늘을 먼저 쳐다보았는데, 오 ! 처음으로 화창한 날이었습니다. 오히려 그 날은 초여름 강렬한 햇빛에 그을리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에 드디어 징크스를 깨고 햇볕 가득 담고 기분 좋게 출항하는 배를 보며 앞으로 남은 시운전 일정도 무난히 잘 진행되리라 기원했습니다.”며 그동안 무겁게 쌓인 어깨의 짐을 내려놨다고 소회를 밝혔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자력 업계가 많이 침제되었고 안전성 강화를 걱정하는 시선도 많아 진 게 사실이라고 밝힌 박 차장은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악조건 환경속에서도 RCP 국산화 개발 성공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남기는 저력을 발휘했다.”며 원자력인으로서 커다란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아울러 RCP Mechanical Seal도 국산화에 성공하여 마지막 검증 테스트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근성을 바탕으로 국산화 개발 과정 중 체득한 수많은 시행착오와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끊임없는 학습과 개선활동을 통하여 안전성을 극대화한 세계 최고 품질의 RCP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드릴 것을 다짐한다.”고 말하고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굳은 각오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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