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8월 셋째 주까지 전력수요 최대경신 예상 ‘긴장감’ 유지
OH 발전설비ㆍ시운전 발전소 안전운영 전력수요 모니터링 강화

전국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력수요가 지난 12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후 5시경 전력수요가 사상최고인 8518만kW를 기록하면서 예비력은 722만kW, 예비율은 8.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달 11일 7820만kW를 기록해 지난해 여름철 역대 최고치(7월 30일) 7670만㎾를 넘어서더니 25일 8022만kW를, 다음 날인 26일 8111만kW로 올라 다시 기록을 깼다.

계속되는 찜통더위에도 여름휴가와 맞물려 전력수급이 안정을 되찾은 듯 싶었지만 8일 여름휴가가 끝난 기업체들의 조업이 일제히 정상화됨에 따라 수요가 급증해 전력수요가 8370만kW로 뛰어 올 여름 들어 벌써 4번째 최고 수치를 경신한데 이어 지난겨울 1월 21일 발생한 8297만kW를 넘어섰다.

이후 전력수요 경신은 연일 최대치를 찍었으며, 급기야 12일 최대전력수요가 8518만kW를 기록하게 된 것.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한 주가 시작되는 8월 셋째 주까지 폭염이 기승을 부린 주말의 기온 누적효과로 냉방수요가 급증하고 휴가 기간 중단됐던 산업체의 조업이 다시 시작됨에 따라 전력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전력예비율은 6~8% 수준으로 낮아지고 전력예비력도 지난주 보다 낮은 550만~650만kW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 4일부터 시작된 전국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돼 냉방이 급증하고 하계휴가 복귀로 산업체 조업이 정상화 되면서 전력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8월 셋째 주까지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추가적인 전력수요 증가에 대비해 전력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설비 안정에 만전을 기하고 현재 정비 중인 발전기는 빠른 시일 내에 재가동할 방침”이라며 “또 시운전 중인 4개 발전소의 생산전력도 수급상황에 따라 예비력에 포함해 운영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수급 위기 시 최단시간 내 발전이 가능한 양수발전소의 수위를 가득 채워놓도록 조치했으며, 발전기 정지 우려가 있는 시험이나 작업 등은 피크시간대를 피해 시행토록 했다.

◆전력피크기간 중에도 “원전, 필수적인 법정 OH 수행”
한편 지난 11일 한국경제가『폭염속 ‘이해못할‘ 원전 4기 가동중단』관련 보도에 대해 한수원이 해명에 나섰다.

이날 한수원은 “누진제를 고수하려는 정부가 전력예비율을 떨어뜨리기 위해 가동을 중단했다는 의혹까지 나온다”는 한국경제 보도에 대해 “기사에서 언급된 고리 2호기, 신고리 2호기, 한빛 2호기, 월성 1호기 등이 정지 상태에 있는 것은 전력예비율을 떨어뜨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전에 계획된 예방정비(OH)와 발전정지 후 규제기관의 재가동 승인을 받기위해 대기 중에 있다”고 해명했다.

한수원에 다르면 계획예방정비중인 3개 호기는 18개월마다 계획된 연료교체 및 법정 정기검사를 위해 주요설비에 대한 점검 및 정비 등을 수행중이. 가동 중인 24개호기 중에서 1년에 13~19개 호기가 약 40~60일간 시기를 나누어 각각 정비하게 됨에 따라 통상 2~4개 호기가 겹쳐서 정지된 상태이다. 한편 2015년 혹서기 중에도 ▲고리 3호기(2015.7.13∼9.19) ▲신고리 1호기(2015.7.22∼9.6) ▲한빛 4호기(2015.8.6∼12.16) ▲한빛 5호기(2015.8.10∼10.17) 등 4기의 원전이 계획예방정비를 수행한바 있다.

또 지난 7월 22일 정지됐던 월성 1호기는 정지원인 분석 및 정비완료 후 재가동을 위해 규제기관의 승인을 대기 중에 있었으며, 지난 12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월성 1호기의 재가동을 승인했다.

이번 정지는 열리지 않도록 고정한 원자로 안전정지계통의 밸브가 작동시험 중, 고정장치의 조임력 부족으로 미세하게 열려(0.1mm) 원자로 정지용 액체물질(가돌리늄)이 원자로 내로 유입되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안전정지계통에 설치된 동일한 유형의 밸브 전체에 대해 내장품을 교체하도록 한 후 건전성을 확인하였으며, 향후 밸브 누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밸브 누설 시 안전조치 개선방안을 마련토록 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은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하절기 전력피크기간 중에도 필수적으로 법정 정기검사 및 연료교체를 위 계획예방정비를 수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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