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한반도 넘어 글로벌 표준으로 뻗어가라]<눈여겨 볼 세션 KEPIC 논문 베스트5>

조홍석 수석연구원
한전KPS 기술연구원
국내 가동 중인 원전은 다양한 노형과 기술기준을 적용하여 건설됐다. 즉 미국의 웨스팅하우스형(고리 1~4호기, 한빛 1~2호기)과 CE형(한빛 3~6호기, 한울 3ㆍ4호기)은 ASME 기술기준을, 캐나다의 중수로형(월성1~4호기)은 CSA 기술기준을, 프랑스의 프라마톰형(한울 1ㆍ2호기)은 RCC-M 기술기준을 그리고 한울 5ㆍ6호기부터는 KEPIC 기술기준을 적용해 건설됐다.

이들 원전 중에서 ASME 또는 KEPIC 기술기준을 적용하지 않은 원전에는 ASME(KEPIC)에 지정된 재료가 아닌 다른 규격(미지정 재료 즉, DIN, NF, BS, JIS 등)의 재료가 사용됐으며, 특히 RCC-M으로 건설된 한울 1ㆍ2호기에는 프랑스 규격(NF)의 재료가 다수 적용됐다.

한편 미지정 재료가 적용된 원전에서 보수ㆍ교체작업이 발생할 경우에는 동일한 재료를 확보하여 용접절차인정시험을 수행하고 용접성을 확인해야 하나, 동일재료가 단종된 경우에는 동일재료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일부 장기 가동원전의 효율적 운영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국내의 현실을 고려하여 미지정 재료가 ASME(KEPIC) 지정재료와 동등함을 기술적으로 입증하는 등가 테이블을 개발하여 KEPIC에 등재함으로써 미지정 재료의 용접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여 원전의 안정적, 효율적 운영에 기여하고자 한다.

▲ 미지정 재료 등가표 개발 절차
KEPIC MQ(용접), QW-200.3에서 요구되는 용접절차인정 횟수를 줄이기 위하여 재료의 화학조성, 기계적 특성, 용접성에 따라 P-number를 지정토록 명시하고 있으며, 각 재료별 P-number를 Table QW-422에 명시하고 있다.

ASME Code Interpretation IX-89-05에서는 서로 규격이 다른 두 재료가 동일한 공칭 화학조성과 기계적 특성을 나타낸다면 동일한 미지정 재료로 간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ASME Code Sec. IX, Appendix J(2011 addenda)에서 QW-422에 등재되지 않은 재료에 대한 P-number 부여 요건을 명시하고 있으며, Guidance for assigning P-number(2015.2.20 개정)에서 각각의 P-number에 대한 화학조성과 기계적 특성 요건을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기술기준을 근거로 미지정 재료의 화학조성, 기계적 특성 및 용접성을 지정재료의 기준치와 비교하여 등가 테이블을 개발하고 관련 전문위원회의 검토와 승인을 거쳐 KEPIC 적용사례로 등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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