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원전 내진성능 규모 7.0으로 강화…‘에너지시설 내진 종합대책’ 마련

<기상청 제공>
19일 오후 8시 33분 경 경주 남남서쪽 11km 지점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 12일 경주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의 여진이며, 지진발생으로 인접한 월성 및 고리원전은 물론 전국의 원자력발전소와 경주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장 등은 영향 없이 정상운전 중에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번 여진은 월성본부 내 설치된 일부 지진감지기에 지진값이 0.0137g(월성 원자력발전소)로 관측되어 설계지진값인 0.2g에 못 미친 것으로 확인됐으며, 구조물·계통 및 기기의 건전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재 정지되어 있는 월성원전 1~4호기는 정밀안전점검을 수행하고 있었으며, 이날 발생된 여진으로 인한 추가 영향이 있는지 긴급 점검을 수행하고 있다.

이날 경주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하자 일본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다.

일본 기상청은 “19일 오후 8시 34분쯤 쓰시마 지역에서 진도 1의 진동이 관측됐으며 진원지는 한국의 남부”라면서 “이번 지진에 의해 해일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일본 기상청은 “진도는 지진으로 인해 특정 지역에서 감지되는 흔들림의 상대적 크기를 나타내는 것으로, 진도 1은 실내에서 조용히 있는 사람 중에 진동을 약간 느끼는 사람이 있는 정도”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1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진 후속조치 점검회의’를 열고 원자력발전소와 방사성폐기물처리장, 그리고 가스시설 등 주요시설에 대한 지진방재대책 재점검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원전의 주요 안전계통에 대한 내진 보강작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는데 규모 6.5인 기존 원전의 내진성능은 규모 7.0에도 견딜 수 있도록 보강하고 원전 24기에 대한 내진보강 작업은 2018년 4월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또 원전의 잠재적 취약성을 측정해 안정성을 평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가 모든 원전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시기도 당초 예정보다 1년 정도 앞당겨 2018년 말에 실시하고 이번 지진발생 지역 인근에 위치한 월성·고리 본부는 내년 말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방사성폐기물처리장 역시 내진성능을 강화하기 위해 설비를 보강하는 한편 지진가속계를 추가 설치해 지진감시를 강화하기로 했으며, 국내외 전문가의 의견과 해외사례 분석 등을 모아 ‘에너지시설 내진 종합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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