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게용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제11대 신임원장 취임

“좋은 배를 만들기 원한다면, 배 만드는 기술을 가르치지 말고, 대양으로 나아가 드넓은 바다를 보게 하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제11대 신임원장에 성게용(사진) 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부원장이 10월 1일자로 임명됐다. 임기는 3년이다.

신임 성게용 원장은 충남 천안 출생으로 한양대 원자력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원자력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4년부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32년간 재직하면서 심·검사 업무, 국제원자력안전학교장, 가동원전 규제 및 심사단장을 역임하여 원전 규제업무 전반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을 쌓았다.

2015년 3월부터는 원자력안전기술원 부원장으로서 원자력 및 방사선분야 규제업무를 총괄하면서, 기획조정위원회 등 기관경영에도 참여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원자력안전위원회 산하 원자력안전규제전문기관으로서 원자력 및 방사선 안전규제 관련 각종 안전성 확인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하고 있다.

지난 4일 취임식에서 성 원장은 “KINS는 방사선 재해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공공의 안전과 환경을 보전해야 한다는 뚜렷한 존재 이유가 있다”면서 “이러한 목적달성을 위해 우리가 규제하는 대상은 현재 가동원전 25기, 건설 중 원전 5기, 건설허가 심사 중인 원전은 연구로 포함 3기,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및 핵주기 시설 각각 1기씩 있고 방사선이용 기관은 어느덧 7300개 업체를 초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 원장은 “그 외에도 ▲계속운전 신청 4개호기에 대한 심사 ▲전 원전 스트레스테스트 검증 ▲전 원전에 대한 사고관리계획서 심사 ▲원전 해체활동 규제 ▲사용후핵연료 저장 관련 규제 ▲SFR & Pyro 시설 규제 ▲지진 등 자연재해 및 방사선 비상대응 강화 등 새롭고도 만만치 않은 규제 수요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의 환경과 다가올 도전을 피해갈 수 없다면 이러한 도전들에 대해 슬기롭게 준비하고 극복한다면 KINS는 세계최고 수준의 규제전문기관이 될 것”이라면서 “배 만드는 기술보다 드넓은 바다를 보게 하는 것은 우리가 하는 일이 얼마나 가치 있으며, 중요한 일인지 알려주고 이에 자부심을 갖게 하는 일이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이라고 말했다.

성 원장은 “비교할 수 없는 책임감으로 마냥 무겁고 힘겨운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는 책임감”이라면서 “KINS인(人)은 국가와 국민에 대한 신성한 의무감, 전문가로써 세계적인 규제기술력, 당당한 양심과 청렴한 윤리의식으로 KINS의 규제가치와 규제품질을 높이는 ‘자신만의 역사만들기’에 함께 하자”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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