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C과 54조원 규모 투자사업 계약체결, 2009년 첫 수주액 훨씬 뛰어넘는
年1000여명 해외고용 창출…자동차 228만대ㆍ휴대폰 약 5200만대 수출효과

▲ 2015년 1월 당시 UAE 바라카원전 건설 현장. 사진 맨 오른쪽 4각형 건물은 O&M(Operating & Maintenance) 건물로 발전소 운전 및 정비을 하는 사무동이며, 사진 중앙은 1호기 원자로 건물로 외부 건물은 콘크리트가 완료된 상태이다. 또 사진 맨 왼쪽 건설중인 사각형 건물은 스위치야드(Switchyard) 건물이며, 사진 중앙 1호기와 스위치야드 사이 건설중인 건물은 2호기 원자로 건물이다. /사진제공=한국전력 홍보실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현지시간으로 20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에미리트원자력공사(ENEC)와 UAE원전 운영사업에 대한 투자계약을 체결함으로써 UAE원전 운영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날 조환익 한전 사장과 무하메드 알 하마디 ENEC 사장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락 아부다비 행정청장관 겸 ENEC이사회 의장이 배석한 가운데 투자계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성과는 2014년 5월 박근혜 대통령의 UAE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행사 참석을 비롯해 한국-UAE간 관계증진을 위한 양국 정부 부처의 지속적인 관심과 조환익 사장을 비롯한 한전의 적극적인 사업추진 노력이 함께 어울려 빚어낸 결실이다.

특히 지난 5월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의장이었던 '한-UAE 경제공동위'에서 그간 난관에 부딪힌 협상사항을 핵심의제로 선정하여 금년내 투자계약을 완료시킨다는 합의를 이끌어냄으로써 이번 계약이 성사될 수 있었다.

UAE원전 운영사업은 한전이 2009년 12월에 수주해 건설 중에 있는 5600MW UAE 바라카 원전(4기)을 향후 60년간 운영하는 것이며, 한전은 494억 달러 한화로 약 54조원의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규모 54조원은 UAE원전 건설사업 수주금액인 약 186억 달러(한화 21조원)을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서 자동차 228만대, 휴대폰 약 5200만대의 수출과 비슷한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전과 에미리트원자력공사는 UAE원전 공동운영사업자로서 한전은 9억 달러(한화 약 9900억원)을 출자해 사업법인의 일정 지분을 확보했다. 또 한전과 한전KPS는 에미리트원자력공사와 UAE 원전 정비인력을 10년간 파견하는 계약을 추가로 체결할 예정이며, 지난 7월 한수원이 체결한 원전운영지원 계약과 더불어 연간 최대 10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해외신규 고용창출이 가능하다.

이는 해외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국내 관련 기업들이 UAE원전의 건설, 기자재 공급, 운영 및 유지보수까지 전 분야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한국경제 전반에 걸친 지대한 파급 효과가 예상되는 등 결과적으로 한전의 원전수출 후속 효과를 우리나라 원자력 산업계 전체가 수혜를 받고 된 셈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오늘 투자계약 체결을 통해 전세계가 주목하는 명품 원전 건설은 물론, 60년 동안 안전하고 신뢰받는 발전소 운영으로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원전 프로젝트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한국의 우수한 인력이 UAE원전 건설 뿐만아니라 운영에도 참여하게 되어 양국 간 확고한 장기(Long-term) 파트너십이 구축되고 그간 계약관계를 넘어 상호 투자자로서 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켰다는 데에 더 큰 의미가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조 사장은 “한전의 브랜드 가치가 더욱 높아짐에 따라 해외 원전시장 진출 기회가 확대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알 하마디 에미리트원자력공사(ENEC) 사장은 서명 직후 “세계 1위 전력기업인 한전과 한국형원전을 60년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든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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