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MMISㆍRCP 등 미자립핵심기술 설치완료…시운전 준비 ‘철저히’

▲ 신한울 1ㆍ2호기는 우리 기술을 100% 적용해 만든 첫 번째 원자력발전소다.
경북 울진군 북면 덕천리 및 고목리 일원에 건설 중인 우리나라 27번째 원전인 ‘신한울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시운전 주요단계인 상온수압시험을 무사히 통과했다.

상온수압시험은 원전건설 마감단계에서 설비의 건전성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핵심계통의 기기와 배관에 설계압력보다 높은 압력(1.25배)을 가해 설비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시험이다.

17일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이관섭)은 신한울 1호기의 시운전 주요단계인 상온수압시험 성공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행사에 참석한 이영일 사업본부장은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상온수압시험의 성공을 통해 원전설비의 제작 및 시공 기술에 대한 신뢰성을 확인했으며, 향후 남은 시운전시험에 전력을 다해 안전한 원전건설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신한울 1호기는 2017년 5월 고온기능시험과 9월 연료장전 등을 거쳐 2018년 4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한편 신한울 1ㆍ2호기는 우리 기술을 100% 적용해 만든 첫 번째 원자력발전소다. 물론 신고리 3ㆍ4호기, 그리고 2009년 12월 국내 최초로 해외수출에 성공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Barakah) 원전과 같은 APR(Advanced Power Reactor)1400 원자로이지만 원자로냉각재펌프(RCP, Reactor Coolant Pump)와 계측제어시스템(MMIS, Man-Machine Interface System)을 국내 기술로 개발, 실용화함으로써 ‘원전기술 자립’이라는 오랜 숙원을 이뤄냈다.

또 설계수명도 40년에서 60년으로 연장해 발전원가가 10% 정도 줄어들 것이다. 더욱이 신한울 1ㆍ2호기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처음으로 건설 허가를 받은 발전소로 국내외 안전 점검에서 지적된 개선사항을 설계부터 반영했다. 지진 발생 시 원전의 자동정지는 물론 내진 설계 기준을 리히터 규모 7.0 이상에도 견딜 수 있도록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온 힘을 쏟았다.

뿐만 아니라 원자로가 물에 잠기더라도 가동되는 ‘방수형 배수펌프’ 설치, ‘이동형 비상디젤발전기’ 확보 등 해일 등으로 인한 침수발생 시 전력·냉각계통을 보호할 수 있는 2중, 3중의 장치들도 설치된다.

특히 기존 발전소는 원자로냉각수를 표층으로 취수해 표층으로 배수했지만 1ㆍ2호기는 방파제 없이 해안으로 1km 수심 15m에서 취수하고 해안으로 750m 수심 10m로 냉각수를 배수하는 수중취배수공법을 도입해 온배수영향을 최소화함은 물론 해안선을 유지해 친환경발전소로 건설되고 있다.

아울러 이번 건설 사업에는 약 7조원의 건설비가 투입됐으며, 연인원 약 620만 명이 참여하는 등 고용창출과 국내경제 활성화는 물론 신기후체제의 저탄소에너지원으로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17일 '신한울 1호기 상온수압시험 성공' 기념커팅식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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