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원자력회사 명성 떨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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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원자력회사 명성 떨칠 것"
  • 이석우 기자
  • 승인 2010.05.1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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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한수원 김종신사장 인터뷰

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매사진선(每事盡善), ‘주어진 기간 동안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자’, 자신이 현재 서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무척 아름답다. ‘敬天愛人’, 창조주를 기억하고, 항상 감사하며 이웃과 사회에 보탬이 되는 참되고 보람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자’, ‘

지난 2월 12일 한수원 주주총회에서 한수원 5대 사장으로 연임한 후 취임 100일을 맞이한 김종신 사장의 좌우명과 생활철학이다.

우리나라가 단군 역사 이래 최대의 경사라 할 수 있는 UAE 원전수주과 대한민국이 명실상부 세계 6대 원자력 강국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은 한 평생을 원자력 분야에서 청춘과 뜨거운 열정을 쏟은 한수원 김종신 사장의 역할이 그 누구보다도 크다고 할 수 있다.

지난 1972년 한전에 입사한 김종신 사장은 38년여 줄곧 원자력 및 발전 분야에서 우리나라 전력산업 발전을 위해 평생을 받쳐온 산증인이다. 특히 한수원 4대 사장에 이어 지난 2월 한수원 5대 사장으로 연임해 취임 100일을 맞이한 김종신 사장으로부터 우리나라의 원자력산업계의 나아갈 방향과 해외수출 진출 전략, 그리고 넘어야 할 과제, 신(新) 경영방침에 대해 들어왔다.

“일자리 창출을 통한 국가경제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2012년까지 총 5,000여명의 원전 전문 인력을 확보키로 하는 방안을 확정해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건설 및 원전 추가 수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국내 원전건설을 차질 없이 수행토록 할 작정입니다. 분야별로는 3년간 신입사원 1,000여명을 채용하고 인턴사원 1,000여명을 선발하며, 원전 기술 인력은 3,000명 가량을 양성할 방침입니다.”

제5대 사장으로 취임 제2의 도약을 위해 힘차게 시동을 건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일자리 창출을 통한 국가경제 활성화’를 내세웠다.

김 사장이 대대적으로 인력양성에 나서기로 한 것은 해외사업 수주 역사상 최대 규모인 UAE 원전사업에 만전을 기하고, 청년층 실업해소 및 신규 일자리 창출을 통해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227명의 정규직 신입사원과 전문 연구인력 25명을 뽑은데 이어 하반기에 신입사원 200여명을 추가로 채용할 예정입니다.”

한수원은 UAE 원전수출을 비롯해 국내에서의 잇따른 신규원전 건설로 오는 2015년까지 1,700여명, 2020년까지는 2,500여명의 원전 기술 인력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원전건설 인력을 적기 확보키 위한 차원에서 신규인력 채용 및 양성계획을 마련,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원자력교육원 안에 있는 ‘원전기술인력 양성센터’와 영광, 월성, 울진훈련센터를 통해 올해 총 1,000여명의 원전 기술 인력을 양성, 원전 건설 및 발전소 현장에 취업을 알선해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설 방침입니다. 원전 전문 기술 인력은 용접공과 배관공, 철근공 등 건설분야 600여명, 원전 운영분야는 400여명을 양성한다는 목표를 수립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원전 주변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원자력 전문 기술인력을 양성, 관련업체에 취업을 알선해줌으로써 지역주민과 회사 모두 ‘윈-윈’하는 상생의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엔 당초 목표보다 훨씬 많은 641명의 기술인력을 양성, 이중 80%선인 520여명을 취업시킨바 있다. 한수원은 오는 2012년까지 총 3,000명 이상의 원전 전문 기술 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올해 400여명을 포함해 2012년까지 총 1,000여명 가량의 정규직 신입사원을 단계적으로 충원할 계획입니다. 대졸 수준 인력 채용시에는 장애인과 지역주민 및 여성 등 취업 소외계층의 고용확대와 일자리 제공을 위한 채용할당제도 지속적으로 시행키로 했습니다.”

김종신 사장은 “인력 채용 뒤 발전소에 투입하기까지는 최소 6개월에서 1년 가량 소요돼 전문인력 조달에 어려움이 따른다”며 “UAE 원전사업 수주로 원전분야의 신규 일자리가 많이 창출돼 결과적으로 청년실업 해소에 기여하는 등 원전사업이 국가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청년실업 해소와 예비 기술 인력을 양성키 위한 차원에서 2012년까지 총 1,000여명의 인턴사원도 채용할 방침입니다.”

김 사장은 인턴사원의 경우 정규인력 소요 발생시 일정비율(50% 수준)을 우수 인턴 중에서 우선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인턴사원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료한 경우 정규직 채용시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도 강구할 방침이다.

Q. 제5대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제2의 도약을 위한 신(新) 경영방침도 선포하셨다고 하는데요.
신 경영방침은 회사 창립 9주년을 맞아 ‘글로벌 에너지 리더’로 비상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예컨대 ▲안전 최우선 경영 ▲글로벌경쟁 우위 확보 ▲화합경영 실현 ▲성과중심 경영을 통한 효율, 신뢰, 창조의 가치를 실현하자는 것입니다.

슬로건은 ‘제2의 도약, 한수원 NEW Challenge'로 내걸었습니다. ‘NEW Challenge'는 Nuclear Energy World Best Challenge의 약자로 한수원을 세계 최고의 원자력발전 전문회사로 한 단계 발전시키고, 동시에 UAE 원전수출을 토대로 세계적인 원자력회사가 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Q. 한강의 기적 또는 초고속 산업화에는 낮은 전기요금, 전체 전력의 40%를 공급하고 있는 원자력의 공이 컸습니다.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현실을 감안할 때, 원자력의 중요성이 새삼 강조되는데, 원전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지금 탄산가스 배출로 인한 지구 온난화 현상이 아주 심각한 지경입니다. 이를 그대로 방치하면 인류가 살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하다고 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원자력발전은 가동 중 이산화탄소 배출이 거의 없는 친환경에너지입니다.

에너지원별 kWh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보면 석탄은 991g, 석유 782g, LNG발전은 549g에 이르지만, 원자력은 9g에 불과합니다. 석탄과 비교하면 불과 1/100에 지나지 않습니다. 친환경에너지로 각광받는 태양광이나 풍력보다도 탄산가스 배출량이 훨씬 적습니다. 태양광 발전에 비해선 탄산가스 배출량이 3분의 1에 불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심은 원자력발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석유 한 방울 나지 않으면서 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 현실에서 매장량이 풍부하고 효율성 높은 우라늄을 연료로 하는 원자력발전은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로 가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여겨집니다. 또 효율성을 따진다면 원자력이 다른 발전보다도 단연 우세합니다. 우선 경제성이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1kWh의 전기를 생산하는 단가를 살펴보면, 원자력은 약 39원이 들어갑니다. 원자력과 가장 경쟁이 될만한 것이 석탄 화력인데 석탄은 약 53원, 그리고 우리가 많이 쓰는 가스 발전소는 약 143원, 기름은 160원 정도가 들어갑니다. 그러니까 가스는 원자력의 3배, 기름은 4배 이상 높으니 원자력발전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요즘 얘기가 많이 나오는 태양광은 무려 670원이 들어갑니다.

Q. 길게는 반세기, 짧게는 30년인 원전 역사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세계 6번째의 원전 수출국이 되었습니다. 세계를 놀라게 한 원전개발, 그 성장의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평가하십니까.
우리나라의 원전 건설과 운영수준은 세계 최고입니다. 고리 1,2호기를 건설할 때만 해도 발전기술을 비롯한 대부분의 고급기술들은 미국 웨스팅하우스 사가 담당했고, 우리는 사택을 짓고 모래와 자갈 등을 운반하는 지극히 초보적인 인력만 제공했지요. 그럼에도 우리는 어깨 너머로 습득한 기술을 점차 집약, 발전시킴으로써 현재 대부분의 기술을 자립한 상태입니다. 한국형 표준원전의 기술자립도는 95% 이상이며, 특히 종합사업관리와 원전연료 제조, 시공기술의 자립도는 100%에 달합니다.

보통 원전 이용률이란 보유하고 있는 발전소 설비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잘 운영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이것은 발전소의 운영기술 수준을 평가하는 직접적인 척도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원전 이용률은 지난 2008년 93.44%, 작년에는 91.7%를 달성했습니다. 이는 세계 평균보다 10%포인트 이상 높고, 주요 경쟁국보다 훨씬 높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원전 이용률이 10% 높다는 것은 1,000MWe급의 한국 표준형원전 2기를 1년 정도 더 발전해야 생산할 수 있는 전력을 추가비용 없이 얻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통상 2기의 원전을 건설하는데 6조원의 건설비용이 들어가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것이지요. 우리는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라는 현실 속에서 우리의 우수한 기술을 세계로 펼칠 수 있는 강점을 보유하게 된 것입니다.

Q. 한국형 원전의 강점은 ‘최고의 안전성’ 이외에 또 어떤 것이 있는지 소개해 주시지요?
우리가 UAE에 수출하기로 한 ‘APR1400’ 모델을 예로 든다면, 최초 콘크리트 타설부터 상업운전까지 걸리는 시간이 다른 어느 나라 노형보다 가장 짧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모델은 조금 다르지만, 미국이나 프랑스, 일본의 경우 우리보다 10개월에서 30개월 이상 더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건설공기를 크게 단축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던 것은 미국 등 여러 선진국들이 지난 30여 년간 원전 건설을 중단한 반면 우리는 80년대 이후 거의 매년 1기씩 원전을 건설해 노하우를 축적한 결과 오늘의 성과를 거두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또 우리나라는 기술자립을 이뤄 건설 단가가 다른 나라보다 저렴합니다. 보통 20% 이상 저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원전을 지속적으로 건설하고, 운영하면서 설계나 기자재 제작, 건설, 연료 제조, 운영 및 유지보수 등의 경험을 보유한 우수한 고급 인력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Q. 오는 2030년 세계 원전시장은 1,200조 원대에 이른다고 합니다. 한국형 원전 수출이 갖는 의미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는 30여년 전 원자력발전소를 수입했지만, 이제는 원전 플랜트 전체를 우리의 손으로 외국 땅에 세우게 됐습니다. 실로 가슴 벅찬 일이지요.

잘 아시다시피, UAE에 원전 4기를 수출하게 된 것은 우리에게 큰 의미가 있습니다. 향후 크나 큰 원전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은 물론 미국, 프랑스, 일본 등 원전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원전 플랜트 수출은 크게 경제적인 측면과 기술적, 외교적 측면에서 효과가 아주 큽니다. 우선 수출 금액이 어마어마합니다. 또 발전소 건설과 관련된 직·간접적인 수출 이외에 운전에 직접 소요되는 원전연료의 수출, 유지보수에 필요한 예비품의 수출 등도 수반됩니다. 즉 토목건설, 기기설계 및 제작에서부터 금융부문에 이르기까지 국가 경제의 전반적인 분야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게다가 원전 수출과 관련해 고용효과 또한 엄청납니다. 현지에 파견하게 될 원전건설 인력과 부가적인 관련 산업의 인력 등 많은 사람이 필요합니다. 또 원전 수출은 국가의 품격을 높이는 일이기도 합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원전 수출이 가능한 나라는 미국과 프랑스, 일본, 캐나다 등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국내 기술로 원전을 수출한다는 것은 국가의 위상제고 뿐 아니라 국가간 교류와 유대강화, 민간 부문의 수출활동 촉진에도 기여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Q. 그런데 우리나라의 원전기술이 상당부분 자립했지만, 핵심기술에 있어서는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입니까.
정부와 한수원 등은 원전기술의 선진화와 해외 진출을 위해 ‘원자력발전기술 개발사업’, 예컨대 ‘Nu-Tech 2015’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지난 2008년 이 계획을 당초보다 3년 앞당겨 2012년까지 완료토록 하는 ‘Nu-Tech 2012’로 바꿨지요. ‘5%’ 부족한 기술은 원전계측 제어시스템과 원전설계 핵심코드, 냉각재펌프 이렇게 세 가지입니다.

Q. 앞으로 기술의 완전 자립화를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십니까.
원자력발전소 안의 중앙제어실은 비행기의 조종실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원전의 모든 기능을 통제하죠. 원전계측 제어시스템은 중앙제어실에서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를 말합니다.

2010년 7월까지 국산화를 완료하기로 했어요. 또 원전설계 핵심코드 중 안전해석코드는 ‘원천기술의 척도’로 통하죠. 발전소가 요건에 맞게 설계됐는지 점검하는 기술인데, 2012년 10월까지 개발하기로 했어요. 노심설계코드는 원자로에서 우라늄 등 핵연료를 이상적인 상태로 태울 수 있도록 해주는데 최근 개발이 완료됐습니다.

냉각재펌프는 인체의 심장과 비슷한 기능을 합니다. 원자력발전은 우라늄을 태워 얻은 열에너지로 증기를 만들어 그 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지요. 냉각재펌프는 이 과정에서 냉각재를 순환시켜주는 기능을 하는데 2012년 6월까지 자체개발하기로 했어요.

우리 회사에서는 원천기술을 조기에 확보키 위해 ‘Nu-Tech 2012 핵심기술개발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매 분기마다 1회씩 회의를 열어 신기술 개발동향을 조사, 분석해 정책방향을 제시토록 할 방침입니다.

Q. 원전 첫 수출을 계기로 향후 원자력발전을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확충시켜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 만큼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겠죠.
잘 알려진 대로 원전 산업은 고부가가치 기술집약적 사업으로 그 파급효과 또한 매우 큽니다. 원자력발전소 1기를 짓기 위해서는 원전 건설업체는 물론이고 설계, 기자재, 시공업체를 비롯해 주요 납품업체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원전이 그만큼 산업발전의 원동력이 됨을 의미하는 것이지요.

이런 점에서 원전 플랜트 수출은 단순한 매출 증가에 그치는 게 아니라 사후 기술지원 및 각종 기자재 공급 등을 감안하면 국부창출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는 원자력산업이 뻗어나갈 해외 시장이 드넓게 펼쳐져 있는 만큼 원전산업을 자동차와 반도체, 조선업 등과 더불어 한국의 대표적인 수출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Q. 원자력의 여러 가지 장점에도 불구하고 안전성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한국 원전의 안전성은 어느 정도 수준이라고 보십니까.
잘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의 원전 건설과 운영 수준은 세계 일류입니다. 특히 원전의 운영기술 수준을 평가하는 척도가 되는 원전 이용률은 지난 90년 후반 이후 연속해서 90% 이상을 달성하는 등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기록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원전의 불시정지는 발전소를 1년 동안 정상적으로 운전할 때 기기고장 또는 인적요인에 의해 발전소가 불시에 정지한 건수를 말합니다. 우리의 경우 지난 2008년에 전체 가동원전 20기의 불시정지 건수는 모두 7건으로, 호기당 0.35건에 불과했고, 지난해에는 0.3건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선진국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입니다. 원전 이용률이 높고, 불시정지 건수가 이처럼 낮다는 것은 그만큼 고장이나 사고 없이 안전하게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Q. 국내 얘기를 해볼까요. 현재 우리나라에는 원전 20기가 가동 중인데요. 8기를 더 짓는 중이죠? 우리나라의 원전운영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 건가요.
한수원은 현재 고리와 영광, 월성, 울진의 4개 원전본부에서 총 20기의 원전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원자력 발전량 기준으로는 세계 5위를 기록하고 있고, 국내 전력의 37% 정도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 현재 건설 중인 원전은 모두 8기이고, 오는 2030년이 되면 약 38기의 원전이 가동돼 전체 전력의 59% 가량을 원자력발전이 담당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Q. 그렇다면 신규 부지는 어떻게 확보할 생각이신지요?
현재 건설 중인 8기 원전 이외에 오는 2030년까지는 8~10기를 더 지어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확보된 신규 부지는 6기 정도에 불과해 추가로 6기 정도를 건설할 수 있는 부지 2~3개소를 마련해야만 합니다. 그래서 우리 회사는 조만간에 신규 원전부지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원전부지 확보 기본계획’을 마련해 이를 공론화하는 용역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Q. 사장 취임 이후 역점을 둔 경영선진화 작업의 성과를 말씀해주십시오? 대내외적으로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도 설명해 주십시오.
우리 회사는 우선 경영 선진화 작업의 일환으로 본사 조직을 축소 개편(16개 처·실 → 12개 처·실)한데 이어 각 처·실의 소규모팀을 통합, 대팀화하여 46개 팀을 축소함으로써 작고 경쟁력있는 조직으로 전환시켰습니다.

인사발령에서도 기존 2직급을 1직급 보직에 발탁하는 서열파괴 인사를 단행했으며, 팀장급 인사에서도 서열과 직급에 관계없이 경쟁원리에 의한 헤드헌팅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이는 팀 평가 등 성과관리를 강화함으로써 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사를 정착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아울러 한수원은 책임경영체제 정착과 경영효율 향상을 위한 ‘사업부제’를 도입하고 본격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역별 사업부 본부장들은 사장과 별도의 경영계약을 새로 맺고, 사업부제의 성공적 운영과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업부제의 본격 시행으로 고리 등 4개 원전본부장과 한강수력 본부장은 권한을 대폭 위임받아 자율 책임경영활동을 전개하는 대신 경영성과에 따른 책임도 지고 있습니다.

그 결과 우리 회사는 지난 2008년도 발전회사 경영평가에서 2007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지난 2001년 한전에서 발전부문이 분리된 이래 매년 실시한 한전의 발전자회사 경영평가 결과, 2년 연속 1위에 오른 건 한수원이 처음입니다. 특히 우리 회사는 지난해 말 회사 청렴도평가에서 또 다시 1위를 차지, ‘청렴도 평가 3년 연속 1위’라는 대기록도 달성하게 됐습니다.

Q. 주말은 어떻게 보내시고, 건강관리는 주로 어떻게 하는지 궁금합니다.
평상시에는 업무량이 워낙 많아 거의 틈을 낼 수 없는 형편입니다. 주말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명성교회에서 시무장로로 일하는 것을 큰 기쁨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명성교회에서 7년째 농아사역위원장으로 일하면서 장애인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보람을 많이 느꼈습니다. 틈틈이 PM(Project Management) 분야 전문가 양성을 위해 주말을 이용해 특강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가시간에는 독서와 사색, 산보, 기도를 하며 보내곤 합니다. 건강관리는 항상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금주, 금연과 규칙적인 생활을 지속해 나가는 것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