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대 회장선출 ‘신의 한 표’ 무효표 담긴 경고성 의미 무엇인가
장세창 現 회장, 이사회 투표결과 '18 VS 17' 1표차 당선…3선 성공

[원자력신문] 설립 27년 만에 최초로 경선으로 치러진 한국전기산업진흥회 제12대 회장으로 장세창 현 회장(파워맥스 대표ㆍ사진)이 선출됐다.

한국전기산업진흥회는 지난 10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임원 36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이사회’를 열어 ‘제12대 회장 선출’ 선거를 치른 결과, 현 회장인 장세창 파워맥스 대표가 18표를 획득하여 17표를 얻은 장태수 비츠로시스 회장을 1표차로 누르고 3선에 성공했다.

이번 제12대 회장 선거에서 최대 관심은 ‘신의 한 표’인 무효표를 던진 1표를 찍은 이사가 누구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1990년 1월 전기진흥회 설립 27년 만에 유래 없이 최초로 치러진 이날 선거에는 투표권을 가진 이사 36명이 참석했기 때문에 양 후보 측에서 18대 18표가 나올 경우, 제2차 투표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양측 후보진은 투표를 마치고 개표가 진행되면서 뜻하지 않은 무효표 1표가 발견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전기진흥회관 전경

선거관리위원들은 검표 결과 무효표는 양 후보 명단 하단에 표시된 투표용지 안에 기표를 하지 않고 투표용지 기표 선에서 떨어져 기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두고 선거에 참석한 이사진과 선거 관계자들은 “참으로 묘한 신의 한 표를 던졌다. 어느 이사가 투표를 찍었는지 몰라도 진흥회 설립 이래 27년 만에 최초로 치러진 경선 투표에서 무효표를 던졌다는 것은 앞으로도 진흥회가 더욱 일치단결하여 우리나라 전기산업계 발전에 더욱 힘써 달라”는 의미있는 한 표가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3선에 나선 현 장세창 후보나 첫 도전에 나선 장태수 후보가 너무 의욕이 넘쳐 전기계와 진흥회 보다는 개인들의 입신양면만 생각한 것에 대한 따끔한 경고성 무효표를 던진 것이 아니냐”는 깊은 충고가 담기 무효표로도 볼 수 있다.

한편 진흥회는 오는 2월 13일 강남구 역삼동 소재 과학기술회관 12층 아나이스홀에서 ‘2017년 정기총회’를 개최하여 장세창 회장을 제12대 회장으로 추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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