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맞춤형’ 세계최고 수준 방사능 방재대책 마련해
고리1호기 영구정지…산업육성ㆍ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위치한 고리원자력발전소 전경 /사진제공=한국수력원자력

부산광역시(시장 서병수)가 세계최고 수준의 방사능 방재대책을 강력 추진하겠다는 뜻을 선포했다.

최근 부산시가 발표한 ‘원자력안전대책 역량강화 대책’은 ▲지역 내 방사능 탐지 및 분석활동 강화 등으로 시민이 안심하는 방사능방재대책을 강구 ▲실행 가능한 방사능방재계획 수립 및 행동매뉴얼 제작 등으로 현장 맞춤형 주민보호대책을 시행 ▲원자력산업을 육성해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담고 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부산시 전역에 대한 빈틈없고 촘촘한 환경방사선 감시를 위해 첫째 무인 감시망 추가 설치(3개소), 탐지성능 보강(10개소), 해양방사선 감시장비 신규 설치(1개소)하고 둘째 기초지자체 감시 역량 강화를 위해 방사선 감시차량(1식) 추가확보 등 감시체계 확대 구축ㆍ운영과 헬기를 활용한 공중환경방사선 탐지 등 정기적인 방사선 탐지 활동을 강화한다. 셋째 매월 투명한 정보공개를 통해 시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등 완벽한 감시체계 구축 및 방사능 탐지 분석활동을 강화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방사능방재체계를 확립한다.

또 민ㆍ관협업을 통한 현장중심의 감시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중앙부처에 지속적으로 요구하여 관철된 동남권지역에 대한 활동성단층 정밀 재조사, 원전 내진설계 보강, 원전소재 기초지자체 전문인력 보강, 스트레스테스트 실시 등은 ‘17년부터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전문가 참여와 현장점검 등 지자체의 원전안전 및 방사능방재 업무에 대한 권한과 역할 확대 강화를 위해서 지역 국회의원과 협력해 정부에 강력하게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실전적인 방사능 방재훈련을 위해 부산시는 비상경보전파, 갑상선방호약품 배포, 방사능방재대책본부 운영, 소개절차 등의 주민보호와 특정분야 집중훈련 및 광역단위 환경방사선 탐지 훈련을 통해 현장에서 즉각 대응·조치 가능토록 행동ㆍ숙달 위주의 강화된 실전적인 방사능방재훈련을 추진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부산시는 ‘현장 맞춤형 주민보호대책’을 강조했는데, 실행 가능한 방사능방재계획 수립 및 행동매뉴얼을 작성 배포할 계획이며 ▲현장에서 실행 가능한 액션플랜(Action Plan) 수립 ▲비상대응시설 관리강화 ▲맞춤형 방재교육 및 홍보강화로 시민 안전문화 확산을 최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또 국가계획과 연계한 방사능방재계획 수립 및 ‘주민보호조치’분야 개선사항 반영, 실효적인 행동매뉴얼을 제작 배포하고 주민행동요령을 웹툰형식 및 생활홍보물 형태로 제작해 배부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원전 최대 밀집지역 등을 고려한 시민안전 확보를 위해 정부에 갑상선방호약품을 추가분배 신청했고 올해 하반기까지 추가 확보(108만정)해 부산시 전체 인구 대비 100% 확보를 추진 시민에게 직접 배부하기 위해 전문의약품에서 일반의약품으로 변경신청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현장대응요원용 방호물자를 지속 확보하고 권역별 통합 비축센터와 광역차원의 거점(Hub) 비축기지 구축, 방사능 상황정보 공유시스템 구축 등 약 20억 원을 투입해 최고 수준의 원전안전 및 방사능방재체계를 확립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부산시는 오는 6월 17일 고리 1호기의 영구정지를  계기로 원자력산업을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시민의 숙원과제였던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시행으로 부산시는 2017년을 ‘클린에너지도시 원년’으로 삼아 안전한 원전해체에 따른 원자력 안전산업의 육성기반을 마련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고리 1호기 및 향후 순차적으로 설계수명이 완료되는 고리원전의 안전한 해체를 전담하고 해체공정관리와 해체기업 참여 실증 및 기술훈련의 기능을 할 원전해체센터를 기장군내 설립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기업 내 방사성물질 취급 전문인력 양성 및 기업의 해체시장 진입을 확보하기 위하여 원전 해체 관심기업을 대상으로 산업인력 양성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지역대학 원자력 석·박사급 고급인력을 양성하기 위하여 국가 R&D 공모사업을 발굴지원해 지역 산·학·연 간 정보교류와 네트워크 구축의 장을 제공하기 위한 원자력산업육성 세미나를 2회 개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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