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동위원소협회 이명철 회장

국내 유일의 방사선 사용단체인 한국동위원소협회(회장 이명철)에 지난 3월부터 새로운 변화와 혁신의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1985년 설립돼 그동안 4000여 회원의 구심점 역할로서 명실상부한 방사성동위원소의 이용증진 기관으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한국동위원소협회는 지난 3월 4일 제2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명철 회장(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이 협회 비전과 방향을 미래 RT 융합산업이란 새로운 패러다임에 초점을 맞춰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이명철 교수는 핵의학 방사선의학, 의용생체공학의 선구적 역할과 세계화에 기여한 공로로 ‘제51회 삼일문화상 학술상’을 수상했다.

 

오는 6월 4일 취임 100일을 맞이하는 한국동위원소협회 이명철 회장(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을 만나 협회의 비전과 운영방침, 그리고 우리나라 RT 산업의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국내 유일의 방사선 사용자 단체인 동위원소협회는 협회 특성상 방사선 및 방사성 동위원소와 관련된 여러 분야의 종사자들을 비롯해 관련기관, 산업체 등 산 · 학 · 연의 긴밀한 네트워크 유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4000여 회원들이 화합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재임 기간 중 회원들의 공복 역할에 최선의 다하겠습니다.”

91년부터 협회 감사직(3년)을 시작으로 이사(9년), 부회장(9년) 등 20여년 동안 협회 임원직을 수행해 온 이 회장은 협회의 행정과 업무에 관해 잘 알고 있어 그리 낯설지는 않다고 말하면서 하지만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양 어깨가 무척 무겁다고 겸손하게 소감을 밝혔다.

이 회장은 “협회가 1985년 설립된 것은 타 단체에 비해 그 중요성과 안정성을 인식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고 말하면서 “하지만 협회가 타 단체에 비해 성장의 속도면에서 매우 더뎌 새로운 변화와 혁신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1985년 민법에 의해 설립된 동위원소협회는 2008년 방사선 및 방사성 동위원소 이용증진법에 의해 새로 태어났다. 따라서 앞으로 협회는 해야 할 일이 더 늘어났고 시대에 맞는 협회 상을 구현해야 한다고 이 회장은 강조했다.

“재임 기간 중 새로운 먹거리 확보를 위해 신규 수익모델 창출과 사업 아이템 모색에 온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새로운 수익사업 창출로 협회 재원을 충분히 마련함으로써 협회와 동위원소업계의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

이 회장은 이를 위해 협회 임직원들에게 창의적인 업무 발굴과 자기개발 능력을 극대화해 나갈 수 있도록 강력한 업무혁신 드라이브를 추진해 나갈 뜻을 비쳤다.

급변하는 정보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창의적인 업무능력 개발과 신규 사업 발굴에 임직원 모두가 머리를 맞대어 고민하고 맡은 바 업무에 책임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이 회장은 현재 협회는 정관 목적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 이용조성(사용자 편익증진) △ 안전증진(RT이용진흥 정책연구) △ 산업발전(기술이전네트워크, 대학 창업스쿨 정보제공) △ 친목도모(안전관리자 및 면허자 소모임) 등의 사업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RT정보관리 기관 운영과 원자력관계사업자의 공제조합 운영, RT정책연구과제 수행, 회관설립 등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1985년 설립된 협회는 2008년 방사선 및 방사선동위원소 이용증진기관으로 지정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방사선 이용단체로써 방사선 및 방사성동위원소 이용진흥법에 의한 법인 전환은 협회가 제 2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법에서 정한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 등이 위탁하는 사업들을 수행함으로써 정부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돼 협회가 큰 성장의 전기를 마련해다는 점에서 법인 전환의 의미를 크게 부여할 수 있습니다”.

 

협회는 재정 면에서 설립초기엔 동위원소 유통기관(판매회사)의 자발적 참여에 의한 회비가 크게 차지했으며, 그 이 후 정부수탁업무로 수출입요건확인업무, 교육업무, 폐기물수거운반, 피폭관리업무 등을 수행하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이제 이용진흥법에 의한 새로운 법인체 전환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회장은 RT 하나만 가지고 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하고 공학 · 물리 · 화학 등을 전부 아우르는 융복합연구개발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진정한 RT산업의 발전을 거둘 수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방사선이용기술이 BT · ET · NT · IT 등 첨단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더욱 고부가가치를 창조하는 핵심기술로 자리매김해 RT산업이 미래의 과학혁명을 주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방사선 기술을 하나의 경제지표로 나타내기 어려운 현실에 문제가 있습니다. 생명공학분야에 방사선 기술 없이 진일보를 이룰 수 없듯 상호 융합해 시너지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원자력 르네상스시대 발맞춰 발전분야와 비 발전분야는 상호 상생의 협력자로서 서로 발맞추어 가야 한다고 이 회장은 말했다.

원자력 발전분야와 비 발전분야가 상호 경쟁의 비교자체가 맞지 않다고 지적하고 원자력발전분야는 뚜렷한 경제지표를 내릴 수 있지만 방사선 응용기술은 산업발전의 한 분야로서 설명하기가 어렵다고 거듭 지적했다.

“공공기관에서 방사선 이용기술을 사용하지 않은 기관은 없습니다. 의료기관, 산업체, 연구기관, 교육기관, 발전 등 그 만큼 영역이 넓고, 방사선의 활용 측면에서 보면 BT ET IT NT 분야보다도 더 중요 합니다”.

이 회장은 “협회는 방사선기술(RT)의 이용증진을 선도하는 기관으로서 회원 화합과 협력을 강화하고 소통과 조정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고 “혁신적인 변화를 통해 글로벌리더십을구축해 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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