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로 제작된 펌프용 임펠러(impeller) /사진출처=Siemens

3D 프린터로 제작된 펌프용 임펠러(impeller)가 세계 최초로 슬로베니아의 크르슈코(Krško) 발전소에서 적용됐다.

펌프용 임펠러를 제작한 지멘스(Siemens)사는 지난 1월 크르슈코 원자력발전소에서 기계부품을 상업적으로 성공리에 설치해 안전운영에 지속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World Nuclear News에 따르면 해당 원자력발전소 운영사인 NEK(Nuklearna Elektrarna Krško)는 직경 108mm로 항상 회전상태에 있는 화재방호펌프의 금속제 임펠러의 교체를 요구했다. 원 부품은 1981년 해당 원전이 상업운전을 개시한 이래로 사용되어 온 것이었다. 하지만 부품의 원제작사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상태였다.

지멘스는 슬로베니아에 있는 자사의 전문가들로 활용, 역엔지니어링을 수행해 해당 부품의 디지털적 쌍둥이(digital twin)를 만들었고 이후 스웨덴 핀스퐁(Finspång)에 있는 공장에서 3D 프린터로 교체용 부품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제작후 CT 검사를 통해 해당 부품이 원 부품보다도 더 강한 성질을 갖고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World Nuclear News는 "3D 프린팅(printing)은 설계데이터로부터 금속제나 플라스틱제 부품을 직접 생산해내는 방식으로 고성능재질을 층층으로 접합하는데 레이저가 사용된다"면서 "이 기술을 사용하면 물체를 스캔해서 얻을 수도 있는 3차원 설계데이터로부터 해당 부품을 신속하게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금속제 부품은 티타늄, 스테인리스강 및 황동 등 다양한 재질을 이용할 수 있으며 고정밀도 생산이 가능하다"며 "향후 지멘스는 해당 기술의 원전산업분야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World Nuclear News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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