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벡텔과 GE 히타치 원자력(GEH)은 지난 3월 22일 독일과 스웨덴의 원자력발전소 해체 및 철거 서비스에 참여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발표했다고 World Nuclear News가 보도했다.

World Nuclear News에 따르면 이번 제휴로 사전 가동중단 계획, 인허가, 프로젝트 개발 및 관리, 해체, 철거, 폐기물 관리, 부지 정리 등을 모두 포함하는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노스캐롤라이나 윌밍턴에 본사를 둔 GEH는 포괄적인 해체 프로젝트 전문성을 제공한다고 밝혔는데, 여기에는 일본에서 이루어진 원자로 내장재를 교체와 미국의 원자로 출력증가 프로젝트에서 얻은 경험이 포함된다.

또 버지니아에 본사를 둔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관리 및 건설 기업인 벡텔은 5개 주에 위치한 미국 에너지부의 부지, 영국 셀라필드 부지를 포함하여 전 세계적으로 500개가 넘는 오염부지에 대한 정화, 해체, 복구 및 폐쇄 등에 30년이 넘는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GEH 부사장 랜스 홀은 "이번 제휴는 양사의 포괄적인 경험, 자원 및 프로젝트 관리의 전문성을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며, 독일과 스웨덴의 원자력발전소가 가동중단되는 시점에 맞춰 수명주기 끝까지 고객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벡텔의 환경사업부 제임스 테일러 사장은 "벡텔은 지난 60년 동안 150개 이상의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설계와 폐기 작업을 수행했다고 말하면서, 독일과 스웨덴에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결정적인 경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orld Nuclear News는 "지난 1월 GEH는 스웨덴 OKG AB사와 오스카샴 원자로 1ㆍ2호기 내부 해체를 위한 3년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 계약에 따라 GEH는 원자로 내부를 해체하게 되며, 해체, 절단, 최종 폐기를 위한 원자로 내장재 포장 등을 수행하게 되는데, 이 분할 프로젝트는 2020년 초에 완료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독일과 스웨덴이 원자로 조기 가동중단을 결정한 법안을 발표하면서, 해체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한 여러 제휴가 발표된 바 있다. 2015년에는 EOn과 바텐폴이 양사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독일의 원자로에 대한 해체 및 철거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또 같은 해 웨스팅하우스와 독일 건설기업 혹티프 AG도 독일 원자력발전소의 해체에서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2012년에는 스웨덴의 스터드스빅과 웨스팅하우스가 NDCon이라는 컨소시엄을 형성하여 독일과 스웨덴의 해체 서비스에 참여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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