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엔진기업 만·빈터투어와 최장 파트너십 계약

사진제공=현대중공업

세계 1위의 대형엔진 메이커인 현대중공업이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글로벌 엔진 전문기업인 덴마크 만 디젤&터보(MAN Diesel&Turbo), 스위스 빈터투어 가스&디젤(Winterthur Gas&Diesel)사와 장기 파트너십 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6천 마력급 이상의 2행정(2-Stroke) 대형엔진에 대한 원천 설계기술을 독점하고 있는 엔지니어링 기업인 이들 기업들은 이번 계약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만, 빈터투어사와 각각 16년, 14년간 전자제어식 디젤 엔진을 비롯해 가스 및 이중연료 엔진 등 2행정 대형엔진에 대한 원천기술을 제휴받아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독자 개발한 친환경 기술들을 이들 엔진과 접목하는 에코십 패키지제품을 출시하고 (Ecoship) , 향후 엔진의 성능 향상을 위한 연구 개발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은 오는 2018년 상반기까지 울산 본사에 가스엔진 실증설비를 구축하고, 만 디젤&터보사와 함께 신제품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1979년 처음 대형엔진을 생산한 현대중공업은 8년 만인 1987년부터 30년간 세계 1위(시장 점유율 36%, 2016년 기준)의 엔진 메이커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세계 최초로 생산누계 1억 마력(2010년), 1억5천만 마력(2015년)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최근에는 현대중공업이 대형엔진 분야에서 만, 빈터투어사와 라이선스 계약 관계에 머물지 않고, 친환경 엔진 파트너로서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2015년 LNG운반선 연료공급시스템(FGSS), 지난해 질소산화물 저감장치(NOx SCR) 등 독자 개발한 친환경 엔진 부가장치를 상용화함으로써 엔진 자체적으로 충족시키지 못했던 최고 등급의 환경 규제(TierⅢ)를 만족시키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만, 빈터투어사도 현대중공업의 우수한 친환경 기술을 기반으
로 동반 성장할 수 있다고 평가해, 대형엔진 업계에서 유례없는 10년 이상의 장기 파
트너십 계약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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