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화 이사들, 검찰의뢰 여론 비등…비리관계자 도려내야
이운장 회장 주도 ‘정A 전무 재고용의견수렴’ 비난 쏟아져

공금횡령 및 배임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한국원자력기자재진흥협회 전(前) 정00 전무에 대해 이운장 현 회장(오리온이엔씨 대표)이 협회 이사들을 대상으로 ‘정A 전 전무이사 재고용에 대한 이사의견 수렴서’를 받고 있어 비난이 거세다.

이와 관련 협회 정상화를 위한 이사들은 “경찰수사 보다는 검찰 수사의뢰를 통해 협회 공금횡령과 배임혐의를 받고 있는 임직원을 도려내고 하루속히 협회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이운장 회장은 정A 前 전무 재고용 수렴서를 ‘협회 회원사간의 단합과 제반업무의 원할을 기하기 위하여 내부인력 조정이 시급히 구성될 필요성이 있기에, 지난 3월 협회 이사회 및 총회에서 논의된 정A 전 상근 전무이사의 재고용건에 관련하여 이사진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한다“고 밝히고 ”제고용에 대한 이사진의 가부결정을 통해 정A 前 상근이사의 재고용 건을 결정하고자 하오니, 이사님의 소중한 의견을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의견 수렴서에는 ▲정A 前 상근 전무이사의 재고용을 찬성합니다(  ) ▲정A 前 상근 전무이사의 재고용을 반대합니다(  ) 라는 항목 란에 0 표시하여 오는 18일까지 FAX 또는 이메일로 송부해 달라고 표시돼 있다.

이에 대해 협회 정상화를 위한 이사 및 회원들은 “횡령 및 배임혐의를 받고 있는 정A 전무를 어떻게 이운장 회장이 주도하여 재고용하려는 의견 수렴서를 이사들한테 보낼수 있느냐”고 비난하고 “도대체 이운장 회장과 정A 전무가 친인척 관계가 아니고는 이렇게 앞장서서 재고용할 수 없다”며 친인척 관계를 의심하고 있다.

또 “친여동생과 매제(부부관계)를 협회 임직원으로 근무하지 않고도 빼간 국가사업비 1800만원 횡령 및 배임혐의는 증거불충분으로 빠져나왔다고 하더라도 또 다른 3억 원에 달하는 협회 공금 및 배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운장 회장이 수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재고용하려는 의도가 무엇이냐”며 “이운장 회장의 회장 자격과 업무수행 능력을 부족하다”며 회장 사퇴요구도 일고 있다.

정상화를 위한 A 이사는 “현재 협회 이사진은 18명 가운데 과반수가 정A 전무가 추천한 이사들이 대거 점거하여 협회를 마음대로 주무르고 있다”고 강하게 성토하고 “이들 이사와 회장 역시 검찰 수사가 진행될 경우 정A 전무의 횡령 및 배임 혐의를 묵인 또는 방조한 처벌을 함께 받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정A 전무는 본인의 재고용을 반대하는 이사들한테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은 물론 본지 기자에게도 “검찰고발에 했으니 기다리라”는 협박도 서슴치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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