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전력회사 앙지(Engie)는 영국 원자력발전소 사업자 뉴제너레이션(NuGen)의 지분 40%를 일본 도시바로 이양할 뜻을 밝혔다.

World Nuclear News는 “앙지는 웨스트 쿰브리아 무어사이드 부지에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3기를 건설하려는 뉴젠이 중요한 도전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지분을 도시바에 이양하려는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보도했다.

도시바는 뉴젠의 지분 60%와 웨스팅하우스의 지분 87%를 보유하고 있다. 웨스팅하우스는 미국에 건설 중인 AP1000 프로젝트의 재정 및 건설상의 문제로 3월 29일에 파산보호 신청을 한 바 있다.

양사는 파산 신청이 미국 사업에만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에서 중요한 원자력발전소 운영사인 앙지는 뉴젠의 사업에 노하우를 제공하고 잠재적인 프로젝트 수행사와 구조 조정을 도울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World Nuclear News는 “앙지 일렉트라벨, 트렉터벨, 엔델, 앙지 악시마, 앙지 이네오와 같은 계열사를 통해 계속해서 유럽의 원자력 산업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힌 앙지는 영국에서도 전력망 사업에서 중요한 서비스 사업자로 활동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영국에서 1만7000명을 고용하고 있는 앙지는 지난달 킵모트의 재개발 사업을 인수한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기반사업 투자 전략, 에너지 전문지식, 광범위한 서비스, 고객 주도 솔루션 및 기술 혁신을 통해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시바는 지난 3일 앙지가 뉴젠의 모든 지분을 도시바가 매입할 권리를 행사했다고 발표했다.

도시바는 “웨스팅하우스가 파산보호 신청을 한 것이 앙지와 뉴젠 주주 계약의 조건에 따라 ‘채무 불이행'을 충족시킨 것”이라며 “이에 따라 앙지는 뉴젠의 전체 지분을 도시바에 매각하거나 모든 지분을 취득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앙지의 뉴젠 지분 매입 가격은 대략 1억3750만 달러로 예상되고 있으며, 구매 관련 지불 및 종료 일자는 계약 조건에 따라 상의 후 결정될 것이다. 이에 도시바는 계속해서 뉴젠에 관심을 갖고 있는 투자자에게 보유 지분을 매각할 기회를 찾고 있다.

도시바는 2014년 6월 스페인의 이베르드롤라와 당시 GDF 수에즈였던 앙지로부터 뉴젠의 지분 60%를 취득했다. 이어 앙지와 협력 관계를 체결하고 무어사이드 프로젝트 개발에 참여했다.

World Nuclear News는 “영국 규제기관이 지난 3월 30일 AP1000 설계가 성공적으로 일반설계평가(GDA)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면서 “현재 뉴젠은 개발 인허가 취득을 비롯하여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투자 결정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앙지가 무어사이드 AP1000 원자력 프로젝트에서 철수할 의사를 밝힘에 따라 경제성이 있을 경우 프로젝트 진입 비용이 더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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