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러시아 시장 점유율 1위… 인접국가 판매망 확대 기대

현대건설기계가 러시아에서 대규모 굴삭기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 19일 러시아에서 총 2천만불 규모의 80톤급과 120톤급 초대형 굴삭기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굴삭기는 이달부터 공급이 시작돼 러시아 전역의 광산 개발지역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건설기계의 이번 수주는 그동안 해외 일부 업체가 독점해 온 굴삭기 시장을 새롭게 개척했다는데서 의미가 크다.

80톤 이상의 초대형 굴삭기는 일반 건설장비보다 높은 수준의 품질과 기술력 등이 요구돼 그동안 캐터필러(Caterpillar), 고마쓰(Komatsu) 등 일부 업체만이 독점해왔기 때문이다.

현대건설기계은 이 같은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고객들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킬 수 있는 지역 맞춤형 장비 개발에 힘써 왔으며, 그 결과 경쟁 업체를 제치고 이번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지역에 따른 전략적 접근이 현지 고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며 "러시아 뿐 아니라 광산 자원이 풍부한 카자흐스탄과 이란, 몽골,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규 시장 확대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기계는 지난 1분기 30%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로 러시아 굴삭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번 수주를 통해 러시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러시아 인접국가들로도 판매망을 넓혀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원자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