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FIFA U-20 월드컵' 대비...민관군 방사능테러 대응 합동훈련 실시

“속보입니다. 도심에서 방사능오염폭탄 테러(RDD, Radiological Dispersal Device, dirty bomb)가 발생했습니다.”

이 같은 뉴스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아찔하다. 그러나 테러발생 시 사건발생 직후 초동대응이 가장 중요하다. 사건 직후 ‘골든타임’을 얼마나 잘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피해 상황이 축소되거나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김용환)는 지난달 28일 서울시립대학교에서 방사능테러 사건상황을 가정한 민·관·군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오는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FIFA U-20 월드컵'을 앞두고 방사능 테러 위협에 대비해 원안위를 비롯해 경찰청, 중앙119구조본부,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서울시청,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한국원자력의학원, 국립중앙의료원, 서울대학교병원 등 16개 기관 16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훈련은 군·경·소방 등 초동대응 관계기관의 협력대응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불법 반입한 방사성물질로 방사능오염폭탄을 제작해 대학 대강당 로비에서 행사를 마치고 나오는 학생들을 향해 폭발물을 터트리고 도주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이에 인명구조, 방사선피폭환자 응급치료, 오염 현장 제염, 추가 폭발물 탐지 및 제거 등에 대한 합동훈련을 실시한 것.

김용환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최근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테러의 양상과 함께 테러위협수단의 다양화 등으로 인해 방사능 테러 또한 대비태세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면서 “매년 훈련을 통해 방사능테러 대응역량 및 유관기관 협업 체계를 강화하여 만일에 있을 방사능테러 사건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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