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준위 방폐장ㆍ원전 노형별로 신고리 2·4호기 등 둘러봐

원전 재건 및 신규원전 건설을 위해 러시아 이외의 원전 공급국을 찾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한국형 원전과 방폐물 처분시설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원전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국내원전 현장 시찰에는 우크라이나 국영 원자력공사의 이고르 올로프(Igor Orlov) 신규원전부장, 레오니드 벤코프스키(Leonid Benkovskyi) 국제협력부장 등 정책을 주관하는 주요 간부는 물론, 호멜니츠키 원자력발전소 올렉 라클린스키(Oleg Rakhlinskyi) 부본부장 등 실제 우크라이나에서 원전을 운영 중인 주요 엔지니어들로 이뤄진 방문단은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경주 중저준위 방폐물 처분시설, 한수원,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중공업 등 원전 관련 시설들을 둘러봤다.

우선 16일 방폐물 처분시설을 찾은 방문단은 지상지원 및 지하처분시설, 코라디움 등을 살폈으며, 방폐물 관리 및 처분시설의 안전성, 국민수용성 증진을 위한 지역지원사업 등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어 방문단은 17일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와 새울원자력본부로 이동해 한국 원전의 우수성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방문단은 한국표준형 원전 모델인 ‘OPR1000’이 탑재된 신고리 2호기,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신형 원자로 ‘APR1400’이 장착돼 완공을 앞두고 있는 신고리 4호기를 각각 찾아 주제어실, 터빈건물, 사용후연료저장조 등 발전소 주요 시설과 원전 가동 현장을 참관했다.

노기경 고리원자력본부장은 “고리와 새울원자력본부는 한국 최초의 원자력발전소는 물론 첫 원전 수출의 쾌거를 일궈낸 신형 원자로가 함께 운영되고 있는 국내 원자력 산업의 요람이자 미래”라면서 “이번 우크라이나 대표단 방문이 대한민국 원자력 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원전업계는 이번 우크라이나 대표단 방문이 한국 원자력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국내 원전의 해외수출 기회를 확대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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