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Rolls-Royce)가 공급하게될 'MT30 선박용 가스 터빈' /사진제공=Rolls-Royce

세계적 동력시스템 공급업체 롤스로이스(Rolls-Royce)가 한국의 해군 대구급 호위함 3척에 ‘MT30 선박용 가스 터빈’ 공급 계약을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대구급 호위함(FFX Batch 2) 8대가 건조될 예정이며, 대우조선해양(DSME)이 건조한 제1호 선박은 2016년 6월 대우조선해양 옥포 조선소에서 진수됐다. 제2호 선박 또한 대우조선해양이, 제3호와 제4호 선박은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본부(HHI SNSD)가 건조할 예정이며, 제2호 및 제3호 선박에 사용될 MT30 가스 터빈은 2018년 하반기에, 제4호는 2019년 초에 공급될 계획이다.

이 호위함은 대잠수함전, 대공전, 정찰, 감시, 수색 및 구조, 배타적 경제수역(EEZ) 보호, 수송 등의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함선이다.

돈 러시노스(Don Roussinos) 롤스로이스 해군 사업부 사장은 “이번 프로그램에 자사 제품을 계속해서 공급함으로써 대우조선해양 및 현대중공업과의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보여줄 것이다”며 “특히 대구급은 초소형 패키지에 단일 MT30을 사용하는 세계 최초의 호위함으로, 영국 및 미국 시장을 제외하고 롤스-로이스의 MT30이 최초로 적용된 사례라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

이어 돈 러시노스 사장은 “현재 MT30 가스 터빈은 제1호 선박에 성공적으로 장착되어 한국 해군 대구함의 추진 장치 시범 운영을 원활하게 지원하고 있으며 MT30의 동력이 선박의 최대 속력 기준에 충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MT30엔진은 롤스로이스의 트렌트(Trent) 항공 엔진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되었으며 4500만 시간이 넘는 운영 경험과 높은 신뢰성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영국 더비(Derby)에 위치한 롤스로이스 트렌트 항공 우주 엔진과 동일한 빌드 라인에서 모듈 별로 우선 제작된 다음 브리스톨(Bristol)에 위치한 시설에서 조립 및 시험 과정을 거친다.

시험이 완료되면 MT30 엔진을 한국으로 운송하고 현대 중공업 엔진기계사업본부는 선박에 설치하기 전에 공기 흡입구, 배기 가스 및 보조 장비가 있는 철제 밀폐 공간에 엔진을 설치한다.

MT30 가스 터빈은 현재 전력 밀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강력한 선박용 가스 터빈으로 좁은 공간에서도 높은 출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롤스로이스 MT30은 미 해군의 프리덤급 LCS(Littoral Combat Ship, 연안 전투함)에 사용되고 있으며, 이미 줌왈트급(Zumwalt-classs) 함선에 동력을 공급하고 있다. MT30은 영국 해군의 첨단 26형(Type-26) 글로벌 군함에 선정되었으며 영국 해군의 새로운 항공 모함에 동력을 공급하고 있다.

또 HMS 퀸 엘리자베스(Queen Elizabeth) 항공 모함의 경우, MT30 가스 터빈 발전기 2대가 장착되어 있으며, 최근 이탈리아 해군에서 신형 다목적 강습상륙함(Landing Helicopter Dock)에 롤스-로이스 MT30을 채택한 바 있다.

한편 롤스로이스(Rolls-Royce)은 세계적 동력시스템 공급업체 선두주자로 ▲민간 항공우주 ▲방위 항공우주 ▲해양선박 ▲원자력 ▲전력 시스템 등 5개 부분의 글로벌 시장에서 강한 입지를 마련했다. 또 롤스로이스는 전 세계 150개국 이상에 걸쳐 400개 이상의 항공사 및 대여 고객, 160개국의 군대, 70개국의 해군을 포함한 4000개 이상의 해양업체 그리고 5000개 이상의 전력 및 원자력 관련 고객사 등으로 구성된 방대한 고객 기반을 갖추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원자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