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구매상담회 ‘1:1 매칭 상담’ㆍR&D 과제당 최대 10억 지원 등

“‘산을 만나면 길을 트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는 자세로 원전기자재업계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을 위해 한수원은 동반자로 활력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원전 기자재산업은 다품종 소량생산을 특성으로 하는 중소기업형 산업이다. 이에 한수원은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운영을 위한 자재 적기조달을 위해서는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은 빼놓을 수 없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방침으로 R&D지원부터 자금지원, 인력지원, 교육지원, 경영지원 및 판로지원까지 전 방위적인 지원사업을 통해 원전산업의 동반성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특히 2006년부터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진행돼온 한수원 중소기업 구매상담회는 ‘윈-윈(Win-win) 협력모델’ 가운데 협력 중소기업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어온 사업이다. 중소기업이 개발한 우수한 기술개발제품의 조기 수주처 확보로 이어져 한수원과 중소기업간 협력의 창구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매년 구매상담회에 참가하는 중소기업들은 “각 기업별로 자사의 제품을 직간접 구매 및 계약할 수 있는 홍보 기회를 기대하고 막상 구매상담회에 참석했지만 역시나 관계자들의 참석률이 저조해 허탈하게 돌아온다”며 불만을 제기해왔다.

이에 한수원은 2013년부터 구매상담회를 단순히 중소기업제품 전시 위주였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 원전본부 상담회 최초로 참가기업과 기술부서 직원이 ‘1:1 밀착 상담’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수요자와 참가 중소기업의 만족도를 동시에 만족시켜 구매상담회의 실효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이관섭)에 따르면 ‘2017년도 한수원 중소기업 사업소 순회 구매상담회’는 지난달 11일 월성원자력본부을 시작으로, 16일 한울원자력본부, 19일 한강수력본부까지 진행됐으며, 오는 20일 한빛원자력본부와 22일 고리원자력본부 및 새울원자력본부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

지난달 16일 한울원자력본부(본부장 이희선) 본관에서 열린 구매상담회에는 ㈜미래자동화, ㈜이투에스, (주)ES다산, ㈜소룩스, 대윤기계산업(주) 등 기계, 전기, 계측분야 51개 중소기업이 신기술 인증제품(NET, NEP) 및 특허제품을 전시해 130여명의 한울원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홍보를 펼쳤다. 또 구매 실무자와의 맞춤형 상담을 위한 1:1 전시부스 운영을 통해 중소기업의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이희선 한울원자력본부장은 “한울원자력본부는 현재 6개 호기의 발전소를 가동 중이며, 신한울 1ㆍ2호기는 시운전 중이고 신한울 3ㆍ4호기를 건설 준비 중에 있다”면서 “특히 한울본부는 안전최우선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안전과 품질에 중점을 두고 투명하고 깨끗한 사업소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 중이니, 중소기업 협력사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구매상담회 참가기업은 한수원의 보조기기, 예비품 등록기업 및 협력연구개발 수행기업 등이 주로 참석했지만 올해는 여성기업과 벤처기업은 물론 여성기업, 벤처기업, 조선해양기자재기업 등 원전산업에 신규진입을 희망하는 업체들이 대거 참가할 수 있도록 원전산업 문턱을 낮춰 생태계 전반에 저변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본부장은 “상담회가 실제 구매로 이어져 협력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과 역량 강화를 촉진하고 해외 원자력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구매상담회에 참여한 박상기 ㈜소록스 부사장은 “매년 구매상담회에 참여해 기업별 상담희망 분야를 사전에 접수해 이에 적합한 분야의 담당직원과 ‘1:1’ 매칭 등이 이뤄졌는데, 올해는 한수원 직원들이 상담에 적극적으로 나서줘 제품을 설명하는 우리도 신이 났다”면서 “앞으로도 상생협력에 디딤돌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2017년 한수원 동반성장 사업’은 ▲인력/경영 지원 ▲자금지원 ▲품질/기술 지원 ▲판로지원 등 4대 전략과 15개 세부 실행과제를 담고 있다.

한수원은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기업의 성장단계별 맞춤형 경영혁신 종합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창업기’ 기업을 위해 일반산업계의 기본 품질체계인 ‘ISO 인증자격’ 취득을 지원하며, ‘성장기’ 기업에는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경영방식 등 소프트웨어 위주의 개선을 지원하는 ‘산업혁신운동’을 지원한다. 또 ‘성숙기’ 기업을 위해서는 신규설비 도입이나 개발을 통해 제조공정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공정혁신’을 지원할 예정이며 기업당 최대 8000만 원을 지원한다.

특히 한수원은 지난해 3월 경주 본사이전을 계기로 유동성 지원이 필요한 경주기업을 위하여 ‘New&Clear 경주 동반성장기금’이라는 이름으로 경주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저리자금지원사업을 시작했다. 14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일반신용대출 대비 최대 3.7%p 낮은 금리로 자금조달이 가능한 이 제도는 경주지역기업의 유동성 지원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아울러 한수원은 중소기업들의 원전산업계 이탈을 방지하고 신규 업체 진입을 가속화하기 위한 ‘품질시스템 구축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원자력 유자격 공급자 등록지원 사업과 원자력 품질인증 지원사업으로 구성돼 있는데, 공급자 등록지원을 위해 기업당 최대 2000만원을, 품질인증 취득지원을 위해 기업당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한다.

한수원은 중소기업과의 협력연구개발(R&D) 시 과제당 최대 10억 원을 지원하고 기술개발과제를 중소기업이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한수원은 3년간 해당 업체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구매하게 된다.

또 한수원은 중소기업이 단독으로 해외진출하기 어려운 상황 등을 고려해 ▲생산제품 판로확보를 위한 시장조사 ▲해외 공동지사 설립 ▲인허가 취득지원 ▲수출 제반행정 지원 등 수출을 위한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협력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이 보유한 기술에 대한 ‘중소기업제품 온라인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고창석 한수원 조달처장은 “올해도 한수원은 건전한 원전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현금유동성 부족과 인력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중소기업을 위해 저리자금지원 및 인력지원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뿌리를 튼튼하게 함은 물론 한수원과 더불어 동반성장하기 위한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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