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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4차 산업혁명의 구심점 될 수 있다”송명재 한국방사선진흥협회장, 새로운 경영마인드 도입 협회 혁신 예고

"새 정부가 공약으로 내세운 탈핵을 본격화하면서 그 여파가 방사선으로까지 미치고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 방사선업계가 탈핵 여파에 휩쓸리면서 해결책 모색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하지만 방사선은 의료, 반도체 등 우리나라 산업계에 큰 혁신을 일군 일등공신이다. 첨단 정보통신을 토대로 한 4차 산업혁명의 성공적인 매듭을 위해서라도 방사선 개발은 지속돼야 한다."

지난달 2일 제12대 한국방사선진흥협회장으로 취임한 송명재(사진) 회장은 누구보다도 '풍전등화'에 놓인 원자력으로 방사선업계에 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우려했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는 국민들과의 '소통'을 우선시하겠다면서도 공약추진을 위해 아무런 대안없이 일부 화력·원자력 노후발전소들을 셧다운시키고 있다. 6월 한달 간삼천포 1·2, 보령 1·2, 영동 1·2, 서천 1·2 등 총8기가 셧다운의 첫번째 주자로 선택됐다. 아울러 정부는 노후 발전소 셧다운으로 약5200t의 오염물질이 감축될 것이라고 자축하며 호남 1·2호기를 비롯해 오는 19일 고리 원자력발전소까지 셧다운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1975년 한국전력 입사를 시작으로 원자력계에만 몸을 담아온 송 회장은 원자력을 무조건적인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획기적인 4차 산업의 혁신을 위해서라도 방사선으로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본지는 지난달 26일 한국방사선진흥협회를 방문, 방사선의 혁신을 생각하는 송 회장의 취임포부를 들었다.

-먼저 지난 2일 제12대 한국방사선진흥협회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린다. 취임 소감과 경영방침을 밝혀달라.
"먼저 방사선 전 분야의 진흥에 관한 전반의 활동을 하는 유일한 조직인 협회의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회원사의 권익신장과 정부 지원, 산‧학‧연을 잇는 가교 역할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협회의 수장이라는 무게감에 막중한 책임을 통감한다. 저는 협회에 몸 담기 이전에 한국수력원자력 등 큰 조직에서 근무해 왔다. 지난 2011년에는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現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의 이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렇듯 큰 조직에서의 오랜 재직 경험과 기관장으로서 발휘했던 경영 노하우를 우리 협회의 실정에 맞게 접목시키고자 한다.

그간 우리 협회는 훌륭하신 역대 회장님들의 지휘 하에 협회 기관을 운영하는 체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현재 협회는 여러 가지 정치‧경제‧사회적인 문제들로 인해 운영이 매우 어려운 상태라는 것이 저의 진단결과다. 따라서 협회에 맞는 선진 경영 시스템을 도입하고자 한다. 운영과 경영은 단어로 봤을 때는 한 음절 차이지만, 의미는 큰 차이를 지니고 있다. 성공적인 협회의 경영은 조직을 성장시킬 수 있으며, 실패한 경영은 조직을 와해시킬 수 있다.

이처럼 명과 암이 극명한 경영시스템이지만 우리 협회의 안정적이고 진취적인 역할 수행을 위해 협회의 운영 시스템을 면밀히 진단해 경영 마인드를 도입하고, 산적해 있는 협회의 난제를 분석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조직개편과 인적쇄신, 그리고 직원들의 업무 전문성 향상을 위한 활동을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

-1985년 한국방사성동위원소협회로 설립된 협회는 2008년 4월 한국동위원소협회로, 2014년 2월에는 지금의 명칭인 한국방사선진흥협회로 새롭게 탄생했다. 협회의 간략한 연혁과 역할에 대해 밝혀달라.
"협회는 1985년 우리나라의 방사선 및 방사성동위원소의 이용진흥과 안전증진을 통한 산업발전 도모를 위해 400여 방사선이용기관을 비롯해 57인의 인사가 뜻을 함께 해 창립됐다. 이렇게 발족한 우리 협회는 방사선 및 방사성동위원소의 이용조성과 안전증진, 유통 질서의 확립을 위해 '방사선 및 방사성동위원소 수출입요건확인', '방사선장해방어 통신교육', '방사성폐기물 수거‧운반', '방사선작업종사자 피폭관리업무' 등 사업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2012년 한국방사선안전재단(現 한국원자력안전재단)이 창립되면서 방사선분야 진흥과 안전의 역할이 분리되고, 이에 따라 안전증진업무가 이관됐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우리 협회는 2014년 방사선기술의 산업화 촉진 등 방사선 이용진흥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현재의 협회명인 '한국방사선진흥협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방사선 이용 산업 활성화, 고유사업 확충 등 기관 성장과 회원사 권익신장을 위한 활동을 지속해 왔다.
협회의 가장 핵심 역할은 회원사의 성장을 돕는 것이다. 방사선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사업체는 대부분 영세해 자체 연구개발 수행 제한 등을 비롯한 많은 애로사항이 있다. 또한 최근에는 가중되는 규제로 인해 발생하는 어려움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회원사의 현안을 수시로 확인하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한편, 정상 경영에 어려움을 줄 만큼의 과도한 규제는 없는지 늘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 정부 및 유관기관과 협의하고자 한다. 또한 다양한 정보 제공과 전문인력 중개, 소통창구 마련 등 회원사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활동을 수행코자 한다. 이와 함께 우리 협회의 고유사업인 교육사업에도 내실을 기하고자 한다. 타 기관의 교육보다 더 수준 높은 강사진과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수강자들이 현장에서 즉각 활용할 수 있도록 실무 능력을 배양하는 교육을 진행하겠다.

-방사선은 암치료, 신약개발 지원 등 응용분야가 다양하고 성장가능성이 높은 세계 방사선 무역규모가 무려 146조원에 달하는 블루오션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방사선 시장은 열악한 실정이다. 이에 대한 현안 및 해결책을 말씀해 달라.
"방사선은 응용분야가 다양하고 성장가능성이 높은 블루오션 기술이다. 암환자 중 25%(5만 7천명, 2013년 기준)가 방사선치료를 받을 만큼 암의 발견과 치료, 신약개발 지원 등에 의한 의료적 활용으로부터 생명공학, 농업, 신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사업화에 성공한 분야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국내 방사선 산업규모는 직접 매출액 기준 5조원 가량으로, 146조원이라는 세계 방사선 무역규모에 비해 한참 못 미치고 있다. 지난 40여 년간 바닥에서 최고 수준으로 향상된 원자력 발전 분야에 비하면 방사선분야는 상대적으로 낮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2년부터 제1차 방사선진흥계획을 수립해 기술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대한 적극적인 연구개발사업을 진행했다.

또한 올해부터 시행된 제2차 방사선진흥계획(’17~’21)을 통해 2021년까지 방사선 기관 30%증가, 직접매출액 20%증가, 고용인력 20%증가, 연간 수출규모 30%증가 등 목표치 달성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이러한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지속가능한 핵심 원천기술 확보와 방사선 연구기반 내실화 등 기술수준 향상과 산업 기반 확충 및 안정화를 위한 연구 활동을 수행해야 한다. 특히 지속적으로 문제되고 있는 방사성동위원소 공급부족 문제 해결을 비롯한 현안 해결과 함께 과학기술 전반이 융‧복합된 국가 대형프로젝트 발굴 등을 통해 방사선 산업을 육성해야 하겠다."

-최근들어 국내외 방사선 산업환경이 무한경쟁시대로 돌입했다. 이러한 시점에서 협회가 명실상부한 한국 내 최고의 방사선 전문기관으로 자리잡기 위한 협회 비전 및 청사진에 대해 말씀해 달라.
"앞서 언급했듯이 협회의 가장 핵심 역할은 회원사의 성장을 돕는 것이다. 이를 위해 회원사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민해 현안을 해결해 주고, 회원사가 보다 더 나은 경영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을 수행 할 것이다. 이와 함께 협회는 국가 방사선 산업 발전을 위한 역할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협회는 그간 국가 방사선 산업 전반의 발전을 위한 역할을 병행해 왔다. 방사선 이용 진흥과 연구기반 확충을 위한 발전계획 수립을 지원하고, 방사선기술정보시스템 개발, 방사선기술인프라구축 등 방사선 산업 기반 구축을 위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4월에 '의료방사선 정도관리센터'가 준공됐으며, '방사선기기 시험센터'는 오는 2020년 준공을 목표로 건립되고 있다. '의료방사선 정도관리센터'는 의료방사선 품질관리 및 교정, 방사선방호기기 교정, 방사선/능 고급전문 교육 제공 등의 역할을 수행해 의료방사선 품질관리 체계를 조성하게 될 것이다. 또한 '방사선기기 시험센터'는 방사선기기 시험 및 인증에 대한 국제기준에 적합한 국가 측정표준 시설을 구축하는 것으로, 방사선기기의 원천기술력을 보호하고 글로벌 산업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방사선 분야의 조직은 정부의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와 같은 연구기관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회원사 등 많은 산업체들이 함께 있는데, 이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것이 바로 협회다. 따라서 협회는 이러한 역할의 막중함을 알고 정부 및 연구기관 그리고 산업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이러한 역할 수행은 방사선 분야의 성장을 이끄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궁극적으로 현재 우리나라 발전과 비발전의 비율이 7:3정도라고 한다면 이것을 5:5 혹은 세계 시장규모처럼 비발전분야가 발전분야를 역전하는 수준까지 이끌어 내는 것이 목표다.”

지우현 기자  whji78@kn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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