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훗카이도 33만여평 ESS 융복합형 태양광 발전소 설치
국내 기업 기자재 505억원 수출효과, 25년간 3200억원 수입 예상

한국전력이 지난 15일 오후 3시(현지시간)를 기해 일본 훗카이도 치토세시에서 28MW급 ESS(Energy Storage System) 융복합형 태양광 발전소의 초기 가압 및 시운전에 착수했다.

ESS 융복합형 태양광 발전소는 과잉 생산된 태양광 전력을 저장해 뒀다가 일시적으로 전력이 부족할 때 송전해 주는 저장장치가 태양광 발전설비와 결합된 발전소로 신재생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을 가능케 한다.

한전은 앞서 총 사업비 약 113억엔(한화 1130억원)을 들여 훗카이도 신치토세 국제공항 인근 33만여평 부지에 12만 3480장의 태양광모듈 및 13.7MWh의 ESS 설비를 설치했다.

이번 사업은 한전이 일본 신재생전문기업인 Energy Product사와 2015년 공동사업개발협약을 맺은 이후 1년여간에 걸쳐 진행된 사업이다.

사업타당성조사와 금융협상, EPC·O&M(EPC : 발전소 건설에서 설계, 조달, 건설, 시운전 및 성능시험 수행에 관한 계약. O&M : 발전소 운영 및 유지보수에 관한 계약협상)을 마무리하고 지난해 4월 20일 착공에 들어가 최종 준공은 상업운전 개시 후 3개월 간의 발전소 시스템 종합효율 시험 및 정부기관의 발전소 종합준공 승인서 취득 후에 완료된다.

한전은 발전소 준공 후 25년간 운영하면서 훗카이도 전력회사에 약 317억엔(한화 3174억원)의 전력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LS산전이 EPC 건설·시공뿐만 아니라 25년의 사업기간 동안 O&M을 담당해 한전과 국내 기업이 해외 에너지시장에 동반진출한 사례가 됐으며, 한국의 우수한 신재생 융복합 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됐다.

발전소 건설에 LS산전을 비롯한 총 13개 국내기업의 기자재를 활용함으로써 경제적으로도 약 505억원의 수출효과를 창출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치토세 사업은 한전 최초의 해외 태양광 발전사업"이라며 "이번 사업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에도 국내 기업들과 함께 해외 신에너지 시장 개척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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