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ERI 컨소시엄, 네덜란드 OYSTER 프로젝트 핵심기기 제작
물류 공급ㆍ유지보수 편의 ‘계통기자재’ 현지 셔플체인 활용

네덜란드 델프트 공대 연구로(HOR, Hoger Onderwijs Reactor) 원자로 구조

국내 원자력 연구개발 사상 첫 유럽 진출 사례였던 ‘네덜란드 델프트 연구용 원자로 개선사업(OYSTER 프로젝트)’이 순항 중이다.

14일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하재주)은 OYSTER 프로젝트 2단계 수행을 위한 계약 체결과 함께 본격적인 사업 착수를 위해 이달부터 주요 핵심기기 및 보조 계통기기를 네덜란드 측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OYSTER 프로젝트는 네덜란드 델프트대학(Technical University of Delft)에서 운영 중인 연구용 원자로에 냉중성자 연구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2019년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2014년 한국원자력연구원,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으로 구성된 KAERI 컨소시엄은 총 계약금 265억 원의 OYSTER(Optimized Yield for Science, Technology, Education of Radiation) 프로젝트를 수주해 국산 원자력 기술의 첫 유럽시장 진출을 이뤄냈다.

이에 KAERI 컨소시엄은 2015년 10월 기본설계를 수행하는 ‘1단계 사업’을 완료한 이후 1년 4개월간 발주처인 델프트대학과 설계 결과 검증 및 세부 수행 계약 협상을 마무리하고 올해 3월 실제 기기 제작·설치·시운전을 수행하는 ‘2단계 사업’에 돌입했다.

우상익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로개발단장은 “2단계 사업에서 1단계 사업 수행 결과를 바탕으로 주요 핵심기기 및 보조 계통기기를 공급할 예정”이라면서 “수조 내 기기, 빔 튜브 및 원자로 보호계통 등의 주요 핵심기기는 8월부터 국내에서 상세설계 및 제작을 진행하고 보조계통 제작 및 관련 건물 건설은 네덜란드 현지 업체들을 활용해 오는 10월부터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우 단장은 “주요 핵심기기는 8월 중 입찰을 통해 국내 기업을 선정해 제작, 공급할 예정이지만 보조계통 기자재 및 일반 건설관련 업무는 네덜란드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인 Royal HaskoningDHV와 함께 ▲Krevber BV(압력용기, 진공박스, 수소박스 공급) ▲DH Industries BV(헬륨 냉동기 공급) ▲DEMACO(극저온 이중배관 공급) ▲Struckton Infratechnieken BV(건설, 시공) 등 현지 업체들과 계약을 체결해 진행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물류 공급, 유지 보수에 용이하고 현장 경험이 풍부한 네덜란드 현지 업체들과 협력하는 안정적 사업모델을 구축한 것으로, 향후 사업 추진력 제고와 유럽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유리하기 때문.

그러면서 우 단장은 OYSTER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을 통해 “연구원과 네덜란드의 지속적인 공동연구 및 기술교류가 이루어질 것”이며 “한국 원자력기술에 대한 신뢰도가 제고됨으로써 네덜란드 연구용원자로 건설사업(PALLAS 사업) 등 추가 해외 수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델프트 대학은 KAERI 컨소시엄이 공급하는 냉중성자 연구시설을 활용해 신약개발 등의 바이오 분야, 나노 분야, 신소재 분야 원천기술 개발을 추진해 유럽 지역에서 선도적 연구기관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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