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는 원전부지 폐로와 이에 따라 발생하는 방사성폐기물 관리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 점검팀이 확인했다. 그러나 개선할 부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는 1960년대 초반부터 총 4기의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했지만 1986년 체르노빌 사고 이후 국민투표를 통해 원전에 대한 폐로를 결정했으며, 1990년에 마지막으로 남은 2곳의 원전인  카오르소(Caorso)와 트리노 베르첼레시(Trino Vercellese) 원전을 정지한 바 있다.

이탈리아의 방사성폐기물 관리계획에는 중ㆍ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을 위한 처분장 건립 및 고준위폐기물 중간저장시설 확보가 포함돼 있다.  이탈리아 원전관리공사 소긴(SOGIN, Societa' Gestione Impianti Nucleari SpA)이 1999에 설립돼 자국 내 원전 부지를 정리해 국가폐기물 저장소로 옮기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 요청에 따라 IAEA가 프랑스, 독일, 러시아, 영국, 미국 등 6명의 전문가와 IAEA 요원으로 점검단이 구성됐으며, 방사성폐기물관리와 관련해 최초로 통합점검서비스(아르테미스, Artemis)를 시행했다.

IAEA 점검단은 지난 7월 2일부터 14일까지  12일 동안 라티나(Latina), 카오르소(Caorso), 가리길리아노(Garigliano), 티리노(Trino) 원전을 방문했으며, 트리사이아(Trisaia), 살루자(Saluggia), 카사키아(Casaccia)에 있는 핵주기시설도 방문했다.

이번 점검을 통해 다수의 잘하고 있는 점을 발굴했는데 여기에는 원전 폐로 및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대한 투명한 예산집행, 입증된 기술의 활용 등이 포함돼 있으며, 권고사항 및 제안으로는 효율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것이 제시됐다. 또 20205년까지 확보하기로 계획돼 있는 처분장 완성에 모든 이해당사자들이 높은 우선순위를 부여할 것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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