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팔라스 연구용 원자로(연구로) 사업 입찰 참여를 고심하던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컨소시엄이 본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하재주)에 따르면 발주처인 네덜란드 ‘팔라스사업 재단’이 제시한 사업 계약 조건 중 재무·금융 항목 기준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준이고, 기술적 요구사항에 비해 사업예산이 적어 사업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참여업체들의 의견을 들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팔라스(PALLAS)  네덜란드의 신규 연구용원자로 건설 사업으로, 2007년 세계 최대규모의 초대형 연구로(80MW) 건설을 목표로 추진하다가 2010년경 중단됐지만 2015년 연구로 규모를 중급 규모로 축소해 재추진 중이었다.

이에 KAERI 컨소시엄(한국원자력연구원, 대우건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5년 4월 팔라스 입찰에 참여해 프랑스의 아레바(AREVA), 아르헨티나의 인밥(INVAP) 등과 함께 사전자격심사(PQ)를 통과해 올해 3월 입찰제안서를 제출하고 그에 대한 기술·사업 협상을 진행해왔다.

우라늄 핵분열에서 나오는 중성자를 이용해 의료ㆍ비파괴검사용 방사성동위원소를 생산하거나 물질 내부를 원자단위까지 분석하는 시설. 핵분열 연쇄반응을 일으키는 중성자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때문에 원자력발전소와 달리 전기를 생산하지 않고, 기초와 응용과학분야 연구 등에 사용된다.

원자력은 열과 방사선이 특징인데, 발전용 원자로의 경우 우라늄의 핵분열을 이용해 물을 끊이고 이 물로 증기를 만들어 터빈발전기를 구동하는 형식으로 열을 얻는 반면, 연구용 원자로는 열은 의미가 없고 방사선을 중요시해 방사선을 이용한 연구에 초점을 두고 있다.

한편 원자력연구원은 2014년 연구용 원자로 수출 분야에서는 국내 원자력 연구개발 사상 첫 유럽 기술 수출인 ‘네덜란드 델프트(Delft) 공대 연구용 원자로 개선사업(OYSTER)’을 계획에 따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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