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10시, 경주HICO 세미나실 100분 이슈토론회 개최
필요 vs 불안 ‘원전 딜레마’ 4人패널 썰전 '함께 고민하기'

신고리원자력발전소 1,2호기 전경/ 사진제공=한국수력원자력 홍보실

“안전과 필요,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 둘 다를 선택할 수는 없을까.”

원자력은 유용한 에너지이며, 동시에 어떤 에너지원보다도 위험해질 수 있다. 이처럼 원자력의 너무도 상반된 양면성 때문에 원자력발전을 비롯한 원자력 관련시설은 우리 사회 최대 갈등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본질적 측면보다는 혼란스러운 이념이나 정치논리로 치우치고 그에 따른 갈등비용도 만만치 않다.

현재 우리나라 에너지 구조를 감안할 때 원전 사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싫든 좋든 원자력발전을 가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원전을 둘러싸고 상반된 주장이 부딪치고 있다.

원자력산업계 종사자들은 ‘원전이 안전하다’고 강조하지만 폐쇄적이고 투명하지 못한 산업구조 때문에 신뢰성을 잃었다. 반면 비전문가가 전문가 행세를 하면서 안전 문제를 지나치게 과장함으로써 불안감을 조성하는 주장도 있다. 이들의 말을 들으면 당장 모든 원전을 폐쇄해야 하는 것이 맞다.

특히 새 정부 출범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들을 제거해야 한다. 설계수명이 다한 원전 가동을 연장하는 것은 선박운항 선령을 연장한 세월호와 같다”고 언급하며 ‘탈(脫)원전 시대’를 선포했다.

또 대선공약으로 발표했던 ‘신고리원자력발전소 5ㆍ6호기 공사 중단’에 대해서는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겠다”는 의지에 따라 지난 7월 24일 9명으로 구성된 신고리 5ㆍ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출범했으며, 공론화위원회는 3개월 간의 공론조사를 통해 “정부가 신고리 5ㆍ6호기 건설 중단 여부의 최종적인 정책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자문역할의 국민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에 한국원자력신문은 새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관련해‘정치ㆍ공학적 이데올로기’의 소용돌이에서 원자력에 대한 성급한 결론을 내기보다 함께 고민해보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30일 오전 10시부터 12시 30분까지 경주시 보문단지 내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리는 이슈토론회는 기존의 주제발표식 토론회 방식을 탈피해 송명재 한국방사성진흥협회 회장을 좌장으로 ▲이재근 경주YMCA 원자력아카데미 원장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박윤원 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원장 ▲김태룡 한전전력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교수 등 4명의 패널리스트들이 원자력을 둘러싼 주요키워드로 100분간 자유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송명재 한국방사성진흥협회 회장은 “필요한 원전과 불안한 노후원전, 괴담과 불안이 만든 상상의 공포, 재생에너지에 대한 허와실,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처리 방안, 원전수출과 해체시장 등 탈원전ㆍ탈석탄 선언 이후 국가에너지수급과 안보, 그리고 미래형 기술인  ‘원자력’을 둘러싼‘딜레마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 것인지’ 그 해법을 경주시민들과 함께 논의해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 원자력산업을 총망라한 ‘2017 대한민국원자력산업대전(Korea Nuclear Industry Exhibition 2017)’은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경주시 보문단지 내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다.

‘대한민국원자력산업대전’은 “탈원전시대 우리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제3세대 원전인 한국형 신형경수로 APR1400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리는 것은 물론 원자력기자재 납품의 투명성 제고 및 중소기업의 국내외 판로개척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획됐다.

또 산업대전은 경상북도와 경주시, 한국수력원자력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며, 국내 유일의 원자력전문매체 한국원자력신문사가 주관한다. 이번 이슈토론회는 ‘대한민국원자력산업대전’ 부대세미나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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