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PIC, 이 기업에 주목하라=ES다산]'내진성능-내화성능-방수성능' 등 설계요건 모두 만족

자연재해 및 재난 상황에서 개인의 생명을 지키고 국가시설물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내진성이 뛰어난 제품에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ES다산(대표 황재호)의 차세대 방호문은 그야말로 원자력산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S다산은 2008년 울산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서 토목/건축 엔지니어링 서비스 기업이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한국수력원자력의 ‘56건 후속대책’에 따라 ‘가동원전 침수방호 설계사업’에 참여하면서 2013년 원전 구조물 설계회사로 등록하게 된다.

이후 ES다산은 기존 밀폐형 방수문을 개량해 원전 규제에 적용되는 미국 NFPA 규격 피난 성능과 UL10c 3시간 내화성능을 가진 방수문 개발에 돌입한다.

황재호 대표는 “울산대학교 방재연구소와 산학협력을 통해 2015년부터 원자력발전 피동형 방수문 개발에 착수했으며, 2016년 8월 규제기관은 물론 APR1400 설계 요건의 내진성능, 내화성능, 방수성능을 모두 만족하는 방수문 개발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원전의 내진설계값은 0.2g 또는 0.3g이다. 이는 중력가속도 9.8m/sec2의 20% 및 30%의 크기를 나타낸다. 0.2g는 규모 6.5 정도의 지진에, 0.3g는 규모 7.0 정도의 지진에 해당한다.

한국형 신형경수로인 APR1400으로 건설되는 원전은(신고리 3~6, 신한울 1·2) 해외수출 목적으로 설계된 발전소로서 다양한 부지여건을 포괄해 0.3g의 지진값으로 내진설계를 하고 있지만 경주지진 발생 이후 내진설계값을 높여 원전의 건전성을 강화하자는 주장이 거세다.

이에 ES다산의 방호문은 2016년 4월 부산대학교 지진센터에서 가졌던 내진실증시험 당시 국내 최대 내진 규모인 진도 8.0(지반가속도 0.3g) 이상의 극한환경에서도 비틀림이 없었으며, 1025℃ 화염에서 3시간을 견딘 후 찬물로 사워를 해도 끄떡없었다. 또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물의 압력과 3m 깊이로 침수되는 압력도 물을 막아냈다.

이러한 성능은 내진코드 IEEE 344, 방화코드 UL10C, 탈출코드 NFPA 5000, 방수 4.27psi 등으로, 국내서 유일하게 원전 방호 성능을 모두 충족하게 된다.

황 대표는 “그러나 방호문은 강진과 화재, 침수 등 악조건의 자연재해에 견뎌야 함은 물론 탈출성능도 우수해야 한다. 사람이 갇혔을 때 문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고 가정해보자. 생명을 담보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한 개의 문으로 내진, 방화, 방수 등 극한상황을 견디면서 초등학생이 밀어도 문 열려 탈출이 용이해야 ‘진정한 방호문’”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ES다산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또는 장비)과 제품들은 이미 전력 및 플랜트 업계에서 꽤나 유명한 상황이며, 그 소문은 ‘기술적 안전을 넘어, 국민적 안심’을 요구받는 원자력산업계까지 제대로 순항 중이다.

황 대표는 “ES다산의 원전 방호용 방수문 기술의 가장 큰 특징은 ‘피동형’이라는 단어로 설명할 수 있는데, 방수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별도의 동력이나 인력이 필요치 않고 밀려드는 수압에 의해 자연스럽게 방수성능이 구현된다”면서 “구조해석과 설계를 통해 문에 가해지는 하중을 프레임으로 분산시킴으로써 문의 ‘경량화’에 성공하여 일반 방화문과 동일한 형상과 작동을 하면서도 피난, 내진, 내화, 방수성능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현재 ES다산이 개발된 문의 관련기술로 2건의 특허 등록, 4건의 특허가 출원돼 있다. 물론  아직 원전현장에 이 제품이 적용돼 있지는 않지만 향후 원전 안전성 관련 주요 설비의 침수를 방호할 수 있는 출입구에 설치돼 원전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일부분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황 대표는 기대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구조해석 및 설계, 시제품 제작 및 성능시험 등 기술개발 전 과정에 참여하는 우수한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ES다산은 특수문의 개발뿐만 아니라 특수문 성능시험을 위한 시험방법에 대한 기술개발 프로그램 개발에도 힘쓸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ES다산은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대한민국원자력산업대전>에 참가해 원자력발전소 운영사업자인 한수원를 비롯한 원자력산업계 관계자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부스'로 꼽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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