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PIC, 이 기업에 주목하라=천일계전]EN 획득부터 한수원 유자격업체 등록까지

복합시스템 및 프로세서를 제어하는 컨트롤 스위치 모듈(Control Switch Modules) /사진제공=천일계전(주)

원자력산업계에서 천일계전(주)(대표 정상만)은 이제 막 걸음마를 땐 네살배기 아이다. 하지만 1992년 창업 이래 올해 스물다섯의 장성한 청년인 천일계전(주)은 전자식 계량계 분야의 선두주자로 25년간의 기술개발을 통해 저압표준형, 피크계량기(교육용 DM계기), 저압표준형, E-타입 및 고압고액용 전자식전량계 를 제조하는 전문회사로 성장했다.

최근 에너지의 효율적인 관리의 중요성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이에 부응하기 위해 사용 에너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 분석을 통한 최적의 계약전력 관리를 할 수 있는 EA-타입 및 G-타입 전자식 전력량계(electronic watt-hour meter)를 개발해왔다. 이에 AMI 및 스마트그리드 기반 지능형 전력기기 기술개발보급에 진취적인 행보는 업계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다.

이명학 천일계전 원자력사업부문 사장은 “2014년에 원자력사업 분야를 신설해 복합시스템 및 프로세서를 제어하는 컨트롤 스위치 모듈(Control Switch Modules)과 디지털 미터(Digital Mater) 및 아날로그(Analogue Mater)를 개발에 착수해 다음해인 2015년 개발을 완료하고 대한전기협회 KEPIC-EN(원자력품질보증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또 같은 해에는 한빛원자력발전소 5ㆍ6호기 시뮬레이터용 컨트롤 스위치 모듈 제품 공급을, 2016년에는 한울원자력발전소 5ㆍ6호기 시뮬레이터용 컨트롤 스위치 모듈 제품을 공급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한국수력원자력 예비품목공급(Q) 유자격업체로 등록을 마쳤다.

천일계전의 기업정신은 ‘신의’와 ‘창의’이다. 신의(信疑, 믿음과 의리를 아울러 이르는 말)를 바탕으로 고객을 생각하고 창의(創義,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생각이나 의견)를 통해 차별화된 제품을 제공한다는 야무진 각오는 전 직원이 한마음으로 단결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이 사장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과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감동을 실현하기 위해 천일계전 전 직원은 항상 노력하고 있다”면서 “현재도 원자력사업 분야는 원자력안전성 관련 자동제어기기 제품을 포함해 또 다른 신제품 개발 및 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2013년 원자력계를 둘러싼 납품위조 비리스캔들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원자력계를 떠나는 기업들과 엔지니어들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이 사장은 “기존에 진행되는 사업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경험해 본적 없는, 원자력사업으로 역발상의 방향키를 잡은 이후 지금껏 숨고르기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한고 질주해왔다”면서 “하지만 천일계전의 질주는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며, 다음의 100년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을 통해 ‘처음처럼’이란 정신으로 고객이 만족할 때 까지 항상 고객의 눈높이를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 사장은 최근 새정부 출범 이후 탈(脫)원전ㆍ탈(脫)석탄 정책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일대에 건설 예정인 신고리 5ㆍ6호기는 8조6254억 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침체기를 겪었던 국내 기자재 중소기업에 마중물과 같다”면서 “이에 천일계전도 올해 주요사업을 신고리 5?6호기 공급에 집중할 수 있도록 사업계획을 수립했지만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대선공약 등의 난제가 겹치면서 부득이하게 사업계획을 변경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이 사장은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 사장은 “물론 원자력사업을 이제 막 시작하려는 천일계전에게 현재의 상황은 악재가 분명하고, 그로인해 경영에 많은 애로사항이 발생됐지만, 25년 전력량계에서 버텨 온 뚝심으로 가동 중인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며 실제로 가동 원전과의 추진하던 사업이 조금씩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고 귀띔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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