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따른 전력수급 및 전력시장의 변화, 재생 및 분산전원 확대에 대응하는 시장제도와 관제체계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전력거래소(이사장 유상희)는 지난 8일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 코엑스에서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해 전력 분야 산·학·연 및 전력그룹사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3회 서울국제전력시장 컨퍼런스(SICEM)’를 개최했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서울국제전력시장 컨퍼런스 ‘신기후체제 및 환경규제가 전력시장 운영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진행됐다.

유상희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신기후체제에서 각국의 전력시장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모색하고자 이번 컨퍼런스를 개최하게 됐다”며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 및 친환경 에너지 정책의 확대 등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가운데 놓인 전력시장의 정책 및 제도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여러 전문가들과 함께 폭넓게 논의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컨퍼런스는 총 2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먼저 세션 1에서는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따른 전력수급 및 전력시장의 변화’를 주제로 발표 및 패널 토의가 마련됐다.

김남일 에너지경제연구원 전력정책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미세먼지 제약발전의 전력시장 영향을 발표했고 데이비드 마키(David Markey) 주한영국대사관 경영환경 및 기후외교팀장은 영국의 다양한 에너지 전환 정책 추진 경험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박종배 건국대학교 전기공학과 교수는 환경규제를 고려했을 때 전력수급 및 전력시장을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해외 사례를 살펴보며 우리나라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진 세션 2에서는 ‘재생·분산전원 확대에 대응하는 시장제도와 관제체계’를 주제로 국내외 연사 3명의 발표가 이뤄졌다.

헤이코 스타우비츠(Heiko Staubitz) 독일 무역투자청 스마트그리드·에너지저장 분야 차장은 독일에서 추진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확대, 에너지 제어시장 도입 등 에너지 전환 과정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발표했고 에릭 엘라(Erik Ela) 미국 전력연구원(EPRI) 주력기술팀장은 북미지역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전력시장의 변혁 과정을 소개했다.

전영환 홍익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는 신재생 발전설비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전력시장이 받게 될 영향과 대응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저작권자 © 한국원자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