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력비용 18억원 절감 및 방류수질 안정화 기대

서울중랑물재생센터에 전국 공공시설 최초로 신재생에너지 설비인 대용량전력저장장치(ESS)가 설치된다.

11일 서울시는 올해 연말까지 중랑물재생센터에 18MW 규모의 ESS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8MW는 정부가 지난해 12월 ESS 활용 촉진을 위해 ‘특례 요금제도’를 개정한 이후 공공시설에 설치하는 것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로 일반 가정 약 1600 가구가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전력이다.

ESS는 리튬전지와 같은 소형전지를 대형화한 것으로 쓰고 남은 전기를 저장해 재활용하는 설비다. 평소에는 ‘전력저수지’ 기능을 수행하고 정전 시에는 비상전원으로 활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동·하계 전력부하 관리에도 유용하다.

중랑물재생센터와 LG-히타치워터솔루션과 공동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중랑물재생센터는 센터 내 유휴부지 275㎡를 제공하고 LG-히타치워터솔루션은 약 100억원의 시설비를 투자해 연말까지 설치공사 및 시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LG-히타치워터솔루션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 13년간 설비를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전기요금 절감분으로 투자금 및 금융비등 부대비용 등을 회수하게 된다. 중랑물재생센터는 2030년까지 약 18억원의 전력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4시간 가동돼야 하는 하수처리장의 특성상 불시 정전방지 등 전력수급의 안정화로 하수처리장 방류수질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에 있는 나머지 3개 하수처리장과 상수도 취수장·정수장·가압장에도 대용량 ESS를 설치할 경우 연간 8억여원을 절감할 수 있고 전국의 상·하수시설로 횡단전개 시 연간 39억여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인근 중랑물재생센터 소장은 “이번 사업은 민관이 상호 협력해 대형 공공시설에 에너지효율화사업을 달성한 우수 모델”이라며 “향후 센터 내 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을 추가 도입하는 등 하수처리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력에너지 절감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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