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입자성 방사성 핵종 미검출…어떤 종류 핵실험인지 확인 못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6차 북한 핵실험 직후 상황반을 설치해 24시간 운영하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전문팀과 함께 방사성 핵종에 대한 탐지 활동을 수행했다.

특히 방사성 제논(Xe) 및 입자성 방사성 핵종 세슘(Cs) 등과 같은 핵종은 핵실험에 대한 유무 및 특성을 판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신속한 탐지가 필요하다.

14일 원안위는 방사성 제논(Xe)은 동북부와 서부 지역에 설치된 2개의 고정식과 해상에서의 이동식 장비를 활용해 12시간 간격으로 육상 32회(각 16회), 해상 11회 등 총 43회에 걸쳐 포집했으며, 세슘 등 입자성 방사성 핵종 포집을 위한 공중 포집도 총 10회에 걸쳐 수행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의 분석 결과(12일 24:00 기준) , 동북부 지역에 설치된 고정식 장비에서 제논-133이 0.16~1.14밀리베크렐(mBq/m3) 범위에서 총 9회 검출됐으며, 동해상에서 운영한 이동식 장비에서는 제논-133이 0.20~0.33밀리베크렐(mBq/m3) 범위에서 총 4회 검출됐다.

한편 입자성 방사성 핵종은 수차례의 공중 포집 활동에도 불구하고 검출되지 않았다.

원안위는 제논-133의 포집 시기와 위치, 기류 및 탐지 결과 등을 종합해 6차 핵실험이 이뤄진 북한 풍계리 지역에서 기류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했으며 이번에 검출된 제논-133은 핵실험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제논-133 이외의 다른 방사성 제논 핵종이 검출되지 않아 어떤 종류의 핵실험인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다.

원안위 관계자는 “6차 핵실험 직후 전국 160개 국가환경방사선 자동감시망을 비상 감시 체제로 전환해 전 국토 환경방사선 및 방사능 분석활동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전 국토 환경방사선 준위는 평상시 수준인 50~300나노시버트(nSv/h)을 유지하고 있어,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한 환경 방사선 준위 변동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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