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주민의견 경청 투명한 공론화 거쳐 '갈등해소 모범'
급증하는 충청권지역 전력수요 대응…저전압 문제 해소

신중부변전소 건설사업은 오송생명과학단지 등 청주지역의 발전에 따라 급증하고 있는 전력수요에 대응하고 발전소와 원거리에 위치한 중부지역의 저전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제작부터 감리, 시공까지 연인원 10만명이 투입 예정으로 2019년 6월 준공이 되면 전력계통 손실감소와 정전위험 제거로 충청권 산업단지에 고품질의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전력공사

오송생명과학단지 등 충청권 지역에 전력을 전달하기 위한 ‘신중부변전소 및 송전선로 건설’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오는 2019년 6월 완공되면 그동안 서해안 주변의 발전소와 거리가 멀어 발생하는 저전압 문제가 해소될 전망이다.

지난 21일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765kV 신중부변전소 건설현장에서 변재일 국회의원, 충청북도·청주시 관계자와 지역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충북 청주시 오창읍 가좌3리 일원 43만1812㎡ 부지에 들어서는 765kV 신중부변전소 및 송전선로는 총 2800억원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으로 옥외 Full GIS 변전소로 건설되며, 765kV 2000MVA 2Bank 변압기와 765kV GIS 10대, 345kV GIS 14대 등 개폐장치가 설치될 예정이다. 송전선로는 765kV 4.5km 9기, 345kV 3.3km 8기 등이 깔린다.

또 변전소 종합예방진단시스템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최고의 ICT 기술과 최첨단 신설비가 적용될 예정이며 제작부터 감리, 시공까지 연인원 10만명이 투입되는 등 지역인력과 건설 중장비 활용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책사업을 둘러싼 지역과의 갈등을 슬기롭게 극복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2012년 진천, 청원, 천안, 안성 등이 후보지역으로 정해진 뒤 한전은 지자체와 지역주민, 학계, 환경·갈등전문가 등 21명으로 구성된 입지선정위원회를 꾸리고 공론화 절차를 거쳐 2013년 2~7월 사이에 청원을 최종 후보지로 낙점한 데 오창읍을 부지로 확정했다.

이 기간 동안 한전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오픈 하우스를 상시 운영하고 및 합리적인 보상안을 제시하는 등 신뢰관계 구축을 위해 힘썼고 지역 주민들도 성숙한 국민의식을 보이며, 대화에 임한 것이 갈등 해결 성공 요인으로 보인다.

한전은 2014년 1월 지역주민과 상생 MOU를 체결하고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소외이웃 문화나눔 후원, 지역 어르신 식사대접 및 생필품 지원, 마을회관 환경개선 및 비품 지원, 가뭄극복 양수기 및 수해현장 굴삭기 지원, 주민쉼터 개설, 의료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들을 지속하고 있는 것. 이외에도 341가구를 대상으로 주택개량 등 주거환경 개선사업과 주택태양광 설치 등 특별지원사업을 진행했다.

한편 신중부변전소 건설사업은 지난해 6월 국민대통합위원회 갈등해소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국민대통합위원회는 “신중부변전소 건설사업이 지역밀착형 추진, 수평적 의사결정 구조를 통한 갈등해결 노력을 보였으며, 최근 곳곳에서 국책사업 추진 시 갈등을 겪고 있는 우리 사회에 많은 시사점을 주는 사례”라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사회적 갈등해결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준 지역주민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앞으로 2년간의 공사기간 동안 안전을 최우선가치로 삼고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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