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올해 ‘국가방사능방재연합훈련’ 실시…100여 기관 참여

경북 울진군 소재 한울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능 누출사고에 대비해 원안위와 국방부를 비롯해 100여개 기관이 종합훈련을 갖는다.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김용환)는 18개 중앙부처, 지자체, 군·경·소방·교육청·적십자사 등 100여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2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5시 30분까지 '2017 국가방사능방재연합훈련'을 한울 3호기와 울진 현장방사능방재지휘센터 등에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가방사능방재연합훈련은 「원자력시설 등의 방호 및 방사능 방재 대책법」제37조 제1항에 따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주관하고 국가 전체 방사능방재 관련 조직이 참여해 매년 실시하는 대규모 방사능 방재훈련이다.

이번 훈련은 원전 인근지역에서 규모 6.5의 지진 발생과 원자력발전소 내 주요 장비 고장이 각각 독립적으로 발생하는 중대 사고의 상황을 가정했으며 ▲주민 보호조치 ▲환경방사선 탐사 ▲방사선 비상진료 ▲원전사고 수습 등 현장훈련과 원안위, 광역 및 기초지자체, 원자력 전문기관, 원자력사업자 지휘부의 의사 결정과정을 실시간 동시 훈련한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중국 국가핵안전국(NNSA, National Nuclear Safety Administration),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 Nuclear Regulation Authority)의 참관단이 참가하는 ‘제4차 한중일 TRM 합동훈련’도 동시에 실시해 한중일의 사고정보교환체계를 가동함으로써 인접국 원자력 사고에 대한 합동 대응능력도 점검한다.

한중일 원자력안전 고위규제자회의(TRM, Top Regulators’Meeting)는 3국이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연합훈련에 다른 2개국이 참관하도록 협력사항을마련했으며,  한국→일본→중국이 매년 순회 개최하고 있다.

주요 훈련내용을 살펴보면, 중앙에는 방사능 재난 대응 총괄 조정 및 대응을 위해 18개 중앙부처가 참여하는 중앙방사능방재대책본부가 설치되며, 현장에는 현장방사능방재지휘센터, 지역방사능방재대책본부 등 각급 기관별 방사선비상대응조직이 발족돼 운영된다.

이어 경북·강원·울진·삼척·봉화 등 한울원전 주변 5개 광역 및 기초지자체는 신속한 주민보호를 위해 주민소개, 도로 긴급복구, 이재민지원센터 운영, 교통통제, 갑상선방호약품 배포 등의 조치를 실시하며, 특히 재난 상황에 취약한 장애인ㆍ요양시설 소개훈련을 통해 방사능재난 상황에서 재해 약자에 대한 보호능력도 함께 점검한다.

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합동방사선감시센터를 운영해 육상, 해상, 공중에서 첨단 탐사장비를 활용하여 방사능을 탐사하고 결과를 종합하여 주민보호조치 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현장훈련을 실시하고, 한편으로 정부 대책 수립에 필요한 전문기술 지원능력을 확인한다.

한국원자력의학원 내 국가방사능비상진료센터를 중심으로 동국대 경주병원 등 전국의 10개 방사선비상진료지정병원 및 중앙응급의료센터는 국군의무사령부, 지역보건소 등과 합동으로 2곳의 현장  진료소를 설치하여 방사선 상해자 진료, 제염 및 후송, 방사선영향상담소 운영 등을 실시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교훈을 반영하여 이동형 발전차량 가동, 사용후핵연료저장조 비상냉각수 공급, 화재진압 등을 포함한 원전사고 수습 훈련을 종합적으로 시행한다.

김용환 원자력위원장은 “국민들의 원자력안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유관기관 간 협업체계를 확립하는 등 국가 방사능방재체계 강화를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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