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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5ㆍ6호기 내진성능 규모 7.4로 대폭 강화”한수원, 원전 건설ㆍ운영…3대 대책 16개 과제 시행
확률론적 평가(PSA) 개발 및 핵연료 내구성 2배 강화
정부의 신고리 5ㆍ6호기 건설 재개 결정에 따라 지난달 25일부터 공사를 시작했으며, 안전점검이 필요한 구조물·기기에 대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안전점검이 진행 중이다. 원안위에 따르면 점검 대상은 각종 구조물(원자로건물, 보조건물 등)의 철근, 철골, 앵커볼트 및 CLP 상태와 본관 기초굴착, 각종 구조물의 콘크리트 타설 과정의 작업 등으로 분리해 점검하되 구획별로 점검결과가 양호한 경우 공사를 즉시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제공=한국수력원자력 새울원자력본부

신고리 5ㆍ6호기 핵심 설비의 내진 성능이 규모 7.4의 지진을 견딜 수 있는 수준으로 대폭 강화된다. 또 국제적으로 미확립 상태인 다수호기 확률론적 안전성 평가(PSA, Probabilistic Safety Assessment)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국내 원전에 적용된다.

7일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이관섭)은 신고리 5ㆍ6호기 건설 재개를 계기로 이런 내용을 포함한 ‘원전 안전 건설·운영 대책’을 발표했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일대에 건설 예정인 신고리 5ㆍ6호기(1400MW×2기)는 신고리 3ㆍ4호기와 신한울 1ㆍ2호기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건설되는 신형경수로 ‘APR(Advanced Power Reactor)1400’ 노형이다.

한수원에 따르면 신고리 5ㆍ6호기 건설은 총공사비 약 8조6254억 원이 투입돼 300여개 원자력산업체가 참여하고 약 7년간 연인원 400만 명이 소요되는 초대형프로젝트이며, 2021년 3월, 6호기는 2022년 3월에 각각 준공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고리 5ㆍ6호기는 문재인 대통령은 탈(脫)원전 정책 추진의 일환으로 신고리 5ㆍ6호기 공사 중단은 대선공약으로 발표한데 이어 국무회의에서 신고리 5ㆍ6호기 건설 중단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공론화위원회를 운영키로 의견이 모아진 한편 3개월의 공론화 기간 건설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등 불가피하게 전체 사업 일정이 지연됐다.

한수원은 “이후 신고리 5ㆍ6호기 공론화를 통한 시민참여단 숙의 과정 결과 59.5%가 ‘건설 재개’를 정부에 권고하기로 결정했으며, 더불어 조사 과정에서 제기된 안전 관련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신고리 5·6호기를 세계 최고의 원전으로 건설하고 원전 정보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한수원은 신고리 5·6호기를 국민과 함께 세계 최고의 원전으로 건설하고, 가동 중인 원전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국민 눈높이에 맞춰 더욱 투명하게 원전정보를 공개하는 등 3대 방향 16개 과제(▲지진‧다수호기 관련 안전 강화 ▲3D‧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한 사이버 발전소 구축 ▲건설현장 內 인공지능형 CCTV 전면 설치 ▲가칭「신고리 5‧6호기 시민참관단」구성‧운영 ▲빅데이터 활용 고장정지 자동예측시스템 개발 ▲IoT 기술과 원전을 접목한 SMART 플랜트 구현 ▲원전 내 위험현장 작업用 인공지능 로봇 개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안전설비 보강 ▲지금보다 2배 안전한「사고저항성 핵연료」개발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비상대응거점 확보 ▲비상시 개인행동 요령「재난탈출 나침반」App 개발 ▲원전 주변지역의 방재 인프라 재구축 ▲「KHNP 정보신뢰센터」신설 ▲원전관련 이슈 발생시 정보를 희망하는 국민에게 즉시 공개 ▲국민과의 소통을 위한「국민제언게시판」운영 ▲원전해체 현장인 고리1호기 개방)를 선정했다.

먼저 한수원은 현재 APR1400의 내진설계 기준을 0.3g(지진 규모 7.0)로 건설하고 있지만 신고리 5·6호기의 경우 원자로 반응도 제어, 잔열제거 등을 위한 안전 핵심 설비의 내진성능을 규모 7.0에서 규모 7.4(0.5g)로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규모 7.4 수준으로 내진 성능이 보강되는 건은 국내 원전 가운데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국제적으로 평가방법론이 개발되지 않았고 규제 기준도 정해지지 않아 신고리 5ㆍ6호기 부지안전성에 대한 다수호기 확률론적 안전성 평가(PSA)가 수행되지 않았던 것을 고려해 안전성 평가기술을 개발해 신고리 5ㆍ6호기는 내년 6월까지 건설단계 평가를, 2020년 6월까지 운영단계 평가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 안전성 평가결과 도출된 개선사항은 국내 가동 원전의 건설ㆍ운영 및 사고관리계획 수립 등에 반영해 안전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한수원은 3D와 가상현실 기술을 적용한 사이버발전소 구축, 시민참관단 운영 등도 도입할 예정이며, 기존 원전의 안전성능을 강화하는 방안으로는 ‘핵연료 내구성 2배 강화’ 등이 추진된다.

한수원은 이를 통해 사고 발생 시 진행을 최대 5시간 지연시켜 골든타임을 더 확보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장 근무자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고온·고방사선 구역 점검, 수중 현장 점검 등 사람이 수행하기 어려운 업무를 AI 로봇이 대체하는 방안도 마련됐으며, 원전 핵심 설비의 센서를 통해 수집한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사전 예방 정비를 시행하고 20년 이상 운영한 원전의 핵심 설비를 교체하는 작업도 추진된다.

또 투명한 정보 공개를 위해선 원전 정보 제공기구인 ‘정보신뢰센터’를 신설하고, 원전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정보를 원하는 국민 모두에게 문자메시지(SMS)로 즉시 통보하는 시스템도 갖출 계획이다.

한수원에 따르면 이번 대책은 공론화 과정에서 제기된 국민들의 우려를 겸허히 받아들여 원전에 대한 불안 해소와 안전하고 투명한 원전 건설 및 운영을 목적으로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최신 기술을 원전 건설과 운영에 접목해 원전 안전성을 대폭 높였다.

이러한 대책은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원전 안전기준 강화’와 맥을 같이 하며, 신재생에너지 확대 및 지역산업 보완대책들도 정부와 협의해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에너지 전환 로드맵 역시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확정 후 정부와 협의해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관섭 한수원 사장은 “민주적인 공론화 절차를 통해 건설 재개의 기회를 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면서 “특히 약 3개월 간의 건설 중단 기간 동안 묵묵히 현장을 지켜준 협력사와 한수원을 믿어주신 지역 주민들께도 감사한 마음으로, 더욱 투명하고 안전하게 원전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사장은 “정부의 신고리 5ㆍ6호기 건설 재개 결정에 따라 지난달 25일부터 공사를 시작했으며, 공사 일시중단에 따른 손실비용은 협력회사와 협의해 조속히 보전할 것”이라며 “더불어 지역지원금 집행과 이주대책 등도 빠른 시일 내로 시행해 발전소 주변 지역 주민들과 상생해 나가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소연 기자  ksy@kn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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