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전기안전 문화 고취…전력설비진단 기술 공유 안정성 향상 방안 논의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전기안전 컨퍼런스’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대국민 전기안전 문화 확산을 위한 장으로 꾸며졌다.

20일 컨퍼런스 시작을 알린 ‘제9회 PECMD(전력설비 상태감시진단) 국제기술세미나’에는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산하 전력청 아리오 팡기 프라모노 자티(Ario Panggi Prmono Jati) 기술연구원과, 정밀안전 진단장비 분야 세계적 기업인 오스트리아 오미크론의 크리스티안 엥크(Christian Enk) 박사 등 국내외 전문가 25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참석자들은 반도체 설비, 석유화학 플랜트 등 대규모 전력설비 현장의 진단 경험과 해외 선진국의 최신 기술정보를 공유했다. 

김성수 사장직무대행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ICT 전기안전 공공플랫폼 개발 등 전력설비 진단기술 고도화를 위해 공사가 추진 중인 여러 사업들을 소개하며 “4차 산업혁명시대의 기술 환경 변화에 발맞춰 대한민국 전기안전 선도기관으로서 더욱 앞선 노력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21일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대한민국 전기안전대상’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최일영 티케이케미칼 전무가 전기안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최 전무는 경북지역 최대 섬유산업 공장의 전기재해 무사고 달성과 환경안전표준의 토대를 마련하고 생산설비 이상발생 모니터링 체계 구축 등 전기재해 예방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김윤수 대한전선 전무와 이재동 한국수력원자력 처장은 산업포장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김윤수 대한전선 전무는 초고압케이블 개발 등을 통해 전력수급 안정화에 기여했고 사업장 내 전기설비 감시시스템 적용과 정밀진단으로 사고 예방에 힘쓴 노력을 인정받았다.

또 이재동 한수원 처장은 전력설비 개선을 통해 원전 안전성을 높이고 중대사고 관리지침서 개발 등 사고예방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아울러 이날 대통령표창에는 유재진 인천도시공사 차장과 이병흥 충남대 공업주사, 송종규 한국전기안전공사 처장, 오윤환 세환 사장이 개인부문 수상자로, 서브원이 단체부문 수상기관으로 각각 선정되는 등 모두 44점의 정부 훈?포장과 표창이 주어졌다.

전기재해 예방을 통해 국민 안전과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를 포상하고 안전한국 실현을 향한 국민적 실천의지를 모으기 위해 1995년 시작된 대한민국 전기안전대상은 올해로 20회째를 맞이했다.

이인호 차관은 치사를 통해 “지난 5년간 전기화재가 18%나 줄었다”며 전기안전과 재해예방을 위해 헌신한 유공자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 차관은 “지난 15일 발생한 지진으로 국민들께서 걱정을 하셨으나 주요 에너지시설은 정부의 지속적인 내진성능 보강과 유관기관과의 신속한 대응으로 큰 피해가 없었다”며 “정부는 원전 등 주요 에너지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해 국민 안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또 “국제사회의 에너지 패러다임이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정부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높이고 원자력 발전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미래에너지 산업을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수 사장직무대행은 대회사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가 도래하고 환경과 안전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아지며 에너지자원의 안전관리체계도 새 전환의 계기를 맞고 있다”면서 “실시간 원격감시 시스템과 같은 ICT 기반의 전기안전 플랫폼 구축사업이 국가 안전관리 생태계를 새롭게 조성할 좋은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장병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과 조배숙 의원을 비롯해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김천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회장, 유상봉 한국전기기술인협회 회장 등 정부와 국회, 산업계 주요 인사 5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 이날 행사에는 유공자 시상과 함께 전북현대축구단 이동국 선수와 원로 만화가 이정문 화백 등 각계 인사들의 축하 영상과 전기안전 홍보물 상영, 샌드팝페라와 어린이합창단 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졌다.

아울러 무대 밖에서는 전기설비 계측장비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볼 수 있는 홍보 부스와 전기안전 콘텐츠 공모전 입상작 전시회도 함께 마련돼 참석자들의 관심과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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